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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자본주의와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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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8 16:1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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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인 |
 [유상원] 구조조정 회사 핸슨의 ‘구조조정 공식’, <이코노미스트> ‘뉴스레터’, 2005.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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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회사 핸슨의 ‘구조조정 공식’
유상원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기자
<이코노미스트> ‘뉴스레터’, 2005.10.28.
투기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입니다. 그런데 조만간 대주주의 보유지분 매각제한이 해제될 예정이어서 외환은행 재매각 대상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벌어질 예정입니다.
그런데 론스타 같은 구조조정 펀드의 이같은 매각 움직임은 기실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입니다. ´구조조정 공식´은 이미 선진국에서 성립되어 있기 때문 이지요.
일례를 들어볼까요.
영국에 거대 신탁회사인 ´핸슨신탁회사(Hanson Trust)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회사이름에는 신탁이라는 말이 들어있지만, 실상은, 이 회사는 구조조정 전문기업입니다. 이 회사에 대해서 악평을 하는 이들은, 핸슨신탁은, 보잘 것 없는 골동품을 사들인 뒤 말끔히 닦아서 매장에 비싼 값에 내놓는 골동품 상인과 다름 없다고 혹평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핸슨이 부실기업을 인수해서 구조조정을 하는 방식은 이미 <공식>처럼 굳어져 있습니다. 일단 부실기업을 인수한 다음에는 비용을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통상 인건비를 25%이상 줄입니다. 불필요한 인원도 감축을 하고요. 쉬운 말로, 사람들을 <짤라> 버립니다. 발전 가능성이 없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팔아치웁니다. 이런 방식으로 통상 인수비용의 3분1 정도를 6개월 이내에 회수합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회사를 각 사업부로 개편을 하고, 각 사업본부장들에게 예산권을 주어서 비용을 최대한 줄입니다. 약속대로 예산을 줄이면, 그 사업부에 대해 상여금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인수한 회사의 몸값이 올랐을 때 인수금액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먹이감을 향해 유유히 떠납니다. 앞으로 론스타 행보를 잘 보면, 이런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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