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자 전국회의 중앙운영위원회 투쟁호소문>
농민의 피값을 갚고,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보장입법쟁취를 위해
전국회의 회원들은 12월을 비장한 각오로 총력 투쟁하자!
우리 농민들의 가열처절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쌀협상비준동의안’ 국회에서 강행통과된 후 농민열사의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용철열사는 맞아죽고, 오추옥열사, 정용품열사는 이 땅의 식량주권을 사수해야 한다는 결의를 남기고 투쟁을 당부하며 죽어갔다.
지금 국회는 다시 노동자 다 죽이는 살인적인 비정규개악법을 만들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러한 때에 맞이하는 2005년 12월은 전국회의 회원들에게 투쟁할 것인가? 아니면 투쟁을 멈출 것인가를 준엄하게 묻고 있다.
동지들! 다시 오지 않을 2005년 12월을 해방60년, 조국통일원년쟁취를 위한 투쟁의 기세 그대로 농민의 피값을 받아내고,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해 투쟁의 열기로 조직하고, 밝아오는 2006년을 자랑스럽게 맞이하자.
1. 12월 1일 총파업, 12월4일 민중대회, 12월11일 평택투쟁에 전국회의는 가장 앞장에 서서 투쟁하자.
12월1일 총파업투쟁을 적극 조직하자. 현재의 정세는 민주노총이 어떻게 투쟁하고 누구와 연대하는가 하는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월1일 총파업투쟁전선은 단지 일정에 맞추어 진행하는 집회판이 아니다. 12월1일의 투쟁으로 민주노총의 투쟁은 시작이며, 농민들의 형제로서 노동자의 의리를 표현하는 것이며, 12월1일이 하루가 아니라 12월 한달을 투쟁으로 보내겠다는 결의를 하는 자리이다.
12월 4일 민주노총, 전농,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민중결의대회가 개최된다. 대규모연합전선체 건설을 위한 투쟁은 단지 토론과 회의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투쟁의 나날에서 더욱 굳건하게 조직된다. 지금 이 시대의 화두인 자주통일과 민중생존을 위한 전민중적인 민중결의대회를 한사람도 빠짐없이 동참해야한다.
12월11일 평택의 촛불을 살려내자. 동네마다 한집 두집 늘어나는 빈집은 살인적인 미제와 정권의 강도적인 탄압이다. 이 땅이 뉘땅인데 내 집을 나가라고 한단 말인가? 평택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평택은 우리 땅이지 미국놈들의 병영장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자.
2. 투쟁의 앞장에는 전국회의 회원과 민주노총의 간부들이 서야하며, 지역의 촛불을 지피고 여의도의 투쟁이 결사적으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
동지들!
12월의 투쟁을 준비하면서 너나없이 조합원들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걱정은 간부들이다. 민주노총의 간부들이 조합원 탓을 하고 있을때 간부들이 앞장서자고 손잡아야 한다. 지역의 촛불을 지피고 특히 국회 앞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 비정규권리보장쟁취가 물건너 가고, 농민열사투쟁이 흐지부지 되어서는 우리가 어찌 노동자라 할 것인가? 어찌 농민의 형제 노동자라 할 것인가?
전국회의 회원들은 민주노총의 투쟁방침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조합원들을 발동하기 위해서도 간부들이 앞장서서 투쟁에 동참하고 작은 촛불을 붙이고 살리고 이어가고, 그 투쟁속에서 노동자와 농민의 힘으로 강도적인 미국놈의 제국주의지배, 정권의 외세굴욕적 정치를 끝장내자는 결의를 모아나가자.
3. 12월의 투쟁은 굳건한 노농연대 실천의 모범을 만들고 대규모연합전선체결성과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2005년은 해방 60돌, 615공동선언 5주년의 뜻깊은 해이다. 이 2005년을 맞이하면서 투쟁을 결심했고, 5월의 광주, 6월의 평양, 7월의 평택, 8월의 서울, 11월 부산을 넘나들며 우리는 투쟁하였다.
이제 어떻게 12월의 보내고 2005년을 총화할 것인가?
아직 우리가 투쟁할 수 있는 2005년이라서 다행이다. 동지들! 힘차게 투쟁으로 2005년을 매듭짓고 힘찬 2006년을 맞이하자.
2005년 11월 25일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중앙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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