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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7 16:3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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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노정연 |
 [연구발표회]탈식민지 한국 수도권의 탄생(20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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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정연 제90차 연구발표회
2006년 처음으로 열리는 한노정연 연구발표회를 아래와 같이 개최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 2006년 1월 21일(토) 오후 3시
장소 : 한노정연 회의실
<주제>
"탈식민지 한국 수도권의 탄생"
- 발표자 : 임동근(공간연구집단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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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정연 (2006-01-18 16: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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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발표문 맛보기>
사건과 계열 : 역사는 사건들이 만들어간다. 그러나 사건 그 자체는 방향성을 갖지 않습니다. 언제나 사건이 발생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이 하나의 방향으로 확장되는 계열에 있다. 수많은 사건들이 우연히 나타난다. 그 중 몇몇은 서로 마디가 되어 계열을 만들고, 다른 몇몇은 산발적으로 드러났다가 잊혀진다. 오늘 우리가 볼 ‘한국 수도권의 발전과 도시계획’은 이러한 사건들의 계열을 보는 것이다. ‘사건’은 우연적일 수 있지만 사건이 만나 이어가는 ‘계열’은 필연이다. 계열은 언제나 과거/현재의 것이기 때문이다. 계열이 존재하는 현재는 앞으로 발생할 사건의 출발점이 된다. 이를 통해 ‘도시계획’이라는 역사를 본다.
통치 : 정부는 통치기관이다. 이는 인구, 영토, 자원을 통치한다. 사회가 존재하는 한 지배하는 통치기관이 존재한다. 수도권이라는 영토는 당연히 통치의 결과이다. 그렇다면 통치의 주체는 누구인가? 이는 대통령으로, 시장으로, 군사집단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사회를 통치하는 것은 사람 혹은 사람들의 집단으로 한정할 수 없다. 오히려 통치기관에 속하는 사람들은 사회 구조 속의 특정 위치에 따라 행동한다. 물론 개인의 특성에 따라 역사는 바뀐다. 그러나 통치하는 것, 통치성, 이는 사람의 특성을 넘고, 자본의 확대재생산이라는 경제적인 욕구도 뛰어넘는 ‘사회’에 내재하는 ‘지배’라는 총체이다. 어느 사회도 ‘권력관계’에 따른 지배계급이 존재하고 이 ‘지배’의 양태가 ‘통치’다. 따라서 통치성에는 사회에 맞는 특정한 ‘방법/기제’가 존재한다. 푸코는 이를 사법기제, 규율기제, 치안기제로 구분한다. 한국의 수도권은 이러한 기제들이 작동한다. 법으로 규제하고, 규율을 만들어 훈련시키고, 분류하고 분석하여 치안을 유지한다. 도시를 만드는 것, 주택, 학교, 병원을 건설하고 도로를 놓는 것 등등은 모두 이러한 기제들이 작동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통치에는 통치의 목적만 있다. 통치의 양상들은 통치 외부에 존재한다.
본 원고는 공간적으로 수도권을 다루며 시기적으로는 한국전쟁 이후를 다룰 것이다. 물론 일본과 미국의 식민지 정부가 남겨놓았던 환경들, 또 한국전쟁이 만든 변화들은 중요하나, 이 시간에는 탈식민지국가 한국의 발전에 초점을 둔다. “탈식민지 통치기관이 수도권이라는 영토를 어떻게 구성했는가?” 그 통치의 양상들을 권력, 영토, 주택의 관점에서 살펴볼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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