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세미나_여성노동사

2121

2004-12-30 15:24:16

박영자

세미나팀 성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하며...

언제나 그렇듯 이 시기가 되면 '인간이 만든'
시간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어제와 오늘이 그리 다르지 않은 일상에
365일을 가르어 무언가를 정리해야 한다거나
인사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주는 것은...
그러나 이러한 근대의 산물에 부응하는 것이
또한 우리네의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어제는 국가보안법 철폐 막판 힘모우기 대회가
여의도에서 있었습니다. 노동자들이 전국적으로
모였더군요.
노동자와 국가보안법,
신자유주의적 경제 논리의 폭력과 정치적 민주주의의 불협화음...
이런 건 학자인하는 나의 사고에만 스치고
감동을 주는 것은 그 추위에 묵묵히 아무말 없이 며칠을
앉아만 계시는 민가협 어머니들이었습니다.

자식의 고통과 죽음을 이끌었던 국가보안법에
저항하기 위해 그 추위와 신심의 고통을 끌어안고 있는
민가협 어머니들 앞에서 뭉클했습니다.

그럼에도 경쟁과 불신, 그리고 이익추구의 폭력은 나를 계속  암울하게 합니다.
그러나, 학자인하는 나에게 이러한 폭력은 머리속의
폭력이고 일상에선 크게 자극하지 않습니다.

새해에는 학자인하는 나와 발딛고 있는 현실에 대해 좀더
가깝게 다가가려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존재하는 다양한 폭력과 의심 속에서도
서로를 용서하고 희망을 나누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 다시 찾아오는 365일의 시작을 앞두고 드립니다.

여성의 역사 4권(상)...6,7장 발제문

유경순

2004/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