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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사 |
세미나/연구팀 > 연구세미나 > 여성노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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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9 01: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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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희 |
 나의 기괴한 ** 행각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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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팀원 여러분 8월 9일에 오실 때 책값 8,300원을 꼭 가져오세요.
한방에 걷어서, 한길 문화사 입금시키려 합니다.
유경순 선배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글 속에서 팀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또 역으로 이 세미나에 대한 기대와 책임감을 느끼게 하네요. 그래서 저에게 이글은 가벼움과 무거움이 함께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첫날 뒷풀이에서 제가 얘기한 것들을 기괴한 **행각이라고...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네요. 제가 이 표현을 다시 인용하는 것은 기분이 나빠서
쓰는 것은 아니예요.
가끔 내가 어떻게 그런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 넣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러한 경험들이 나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 봐요.
그런데 내 안에 생애를 통해 형성된 관념들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였고,
그것이 때로는 나를 지배하면서 여러가지 현상들로 드러나는 것이었죠.
저는 그러한 경험이 관념을 극복되는 하나의 계기라고 생각해요. 긍정적으로 보았을 때...
좀 이러한 저의 경험을 객관화 시켜보면, 저의 모순 구조가 들어나요. 이게 맞는 모순구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드는 생각들을 적어보는것이예요.
첫째, 오랫동안 사랑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갖고 있었다는 것. 사랑=열정=순수=모든 것이 가능함 등. 사랑은 이미 평범함, 일상이 아닌 것으로 생각되겠죠. 특별한 것, 뭔가 평범함을 전복하는 것으로...
둘째, 대학에 들어와 운동을 시작하면서 저는 너무 감성적이라고 비판을 많이 받았거든요. 매우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죠. 20대 초반에 한편으로는 경직된 조직문화. 이성을 사귄다는 것이 어색하고, 솔직히 별로 필요성도 못 느끼고, 편하고 일상적으로 다른 성을 젊은 분위기 속에 만났다 헤어지고 하는 것을 경험했어야 하는데..고통은 있었겠지만, 그 때의 고통의 수준에 맡게 경험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죠. 이것은 빈공백과 같은 것이죠. '여백의 미'가 아니라 '공허함'이죠.
환상적 기대, 낭만과 동경과 이성에 대한 무지와 경직성이 극단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죠. 운동이라는 공간 속의 자신과 운동 밖의 공간 속의 자신의 차이 속에도 저는 이 모순들이 지그재그로 작용했다고 봐요. 아직 제가 가족문제를 운동적으로 극복하지 않았거든요. 사실 가족은 풀기 어려운 숙제죠.
연애라는 것이 '특정한 한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을 사귀는 것인데, 친말감, 갈등, 극복, 행복하다는 느낌, 불행하다는 느낌 그 상황들, 그리고 전혀 다른 상황들 등등. 이러한 것이 결국은 자기자신을 발견하는 것인데, 저는 연애를 통해서 얻는 것이 자기자신의 발견이라고 생각해요. 연애는 사람을 사귀는 것이고,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조직, 가족의 틀 내에서 이런 것은 왠만큼 잘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남과 녀라는 다른 성을 갖은 둘의 관계에서는 유독, 아주 어렵게 느껴지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사랑에 대한 갈망은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다른 형태로 드러났던 것 같아요.
이제는 다르게 살아보려고요. 저는 저의 인생에서 내의 삶을 의식한 이후로 두 번째 사이클이 지났다고 생각해요. 이제 막 두번째 사이클의 마지막을 지나왔다고나 할까요. 쉽지 않겠지만, 이전의 문제점들을 극복해 보려고 해요.
그리고 이글을 쓰면서 내가 왜 이글을 쓰고 있지 하는 생각도 했고, 창피하다는 생각도 했고, 이거 제대로 나의 의식의 모순구조를 쓰고 있는 거 맞아 하는 생각들이 교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한번 써 보았습니다. 그냥, 그래야 될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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