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글

● 정정합니다.
지난 2003년 12월호의 ‘기고’로 나간 글은 채만수 소장이 일본 활동가 단체에서 강연한 내용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 이번에는 짧은 시 하나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노 인 들
― 기형도 ―

감당하기 벅찬 나날들은 이미 다 지나갔다
그 긴 겨울을 견뎌낸 나뭇가지들은
봄빛이 닿는 곳마다 기다렸다는 듯 목을 분지르며 떨어진다
그럴 때마다 내 나이와는 거리가 먼 슬픔들을 나는 느끼다
그리고 그 슬픔들은 내 몫이 아니어서 고통스럽다
그러나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날렵한 가지들은 추악하다

연구소 소식


금호타이어노동조합 임금체계위원회 수련회 교육

1월 12～13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임금체계위원회 수련회에 참여해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교육은 (1) 임금의 이론과 실제 (2)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한 최근 동향 등이었습니다. 교육에 이어서 금호타이어 임금체계 개선활동 평가 및 과제를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주요 기조는 최근 금호타이어를 비롯하여 계속 성과급 확대 등의 능력주의적 임금체계를 강화시키려는 자본의 시도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앞으로도 차별을 지양하고 생활임금을 쟁취하기 위한 임금체계 개선 투쟁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울지하철노조 역무실천단 조합원용 소책자 발간

1월 9일 ‘사업다각화―사업확대 고용안전판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서울지하철노조 역무실천단과 함께 발간했습니다. ‘잠정합의서 부결! 21세기 협약서 폐기!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서울지하철노조 역무실천단’은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을 수용한 이번 잠정합의안 부결과 구조조정 분쇄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콜로키움 : 사회적합의주의의 이론과 외국사례

이번 1월 콜로키움은 설 등의 연휴가 겹친 사정으로 인해 2월 7일(토) 오후 3시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제는 코포라티즘(사회적합의주의)의 이론과 외국사례 및 한국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발표는 정병기 연구위원이 하기로 했습니다. 작년부터 노무현 정권이 노사정위원회를 더욱 강화시키려고 하고 있고 최근 노사정위원회에서도 ‘고용창출을 위한 협약’을 2004년 핵심의제로 밝혔습니다. 이는 비정규직을 대거 양산하는 방식으로 실업률을 낮추겠다는 것이며 이에 대한 노동운동의 동의를 얻겠다는 취지입니다. 노동운동 일부에서도 노사정위원회 혹은 조금은 다른 형태의 노사정협의체 참여를 모색하는 경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발표토론회에서 이러한 노동자 대응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한노정연 제10차 총회 및 토론회 안내

2월 21일(토)에 한노정연 제10차 총회 및 토론회가 있습니다.
총회 이후 진행되는 토론회의 주제는 ‘노무현 정권 1년과 노동자민중운동’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