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가거라 시 |
현장에서 미래를 제1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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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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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가거라
박세영
너희들은 가거라
주린 고양이같이 살그머니 들어와
동지들을 속이는 이 녀석들아
너희들은 가거라
입으로는 영웅심과 명예욕을 버리라면서도
너 혼자라는 이 녀석들아
너희들이 참된 동지였더냐
너희들이 정말 목숨을 내건 동지였더냐
지금에 너희들이란 다만 이얏칠 뿐
의리란 깨알만치도 없는 너희들과
어떻게 일을 한단 말이냐
가거라 너희들은 가거라
근로하는 동무들을 팔아먹는 이 녀석들아
너희들은 가슴이 용광로같이 끓는 동지를 대할 때
오히려, 비웃음으로 대하지 않았느냐
너희들의 홑겁데기 몸을 생각해봐라
하면 너희들은 우리들의 근로하는 동무를 사람으로 알았나
그리고 무슨 革命者라고 떠드느냐
反動輩가 들싸는 지금임에도
동지를 애낄 줄 모르는 이 녀석들아
너희들은 어느새 타락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가장 똑바른 생각과 바른 길로 우리는 가리라 붉은 기
날리는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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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3 1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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