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폭격과 보복전쟁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
현장에서 미래를 제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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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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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폭격과 보복전쟁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2001년 10월 9일
신자유주의적 질서재편 저지와 아래로부터의 대중운동 강화를
위한
전국학생대표자협의회
10월 8일의 풍경
지난 9월 11일 전세계 자본의 상징인 쌍둥이 빌딩이 신원불명의
테러집단에 의한 항공기 납치와 자살테러에 의해 무너졌다.
그리고 세계에서의 유일무이한 경제/군사/정치적 패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선포와 다름없는 테러에
자존심을 상한 미국 정부는 긴급하게 테러에 대한 응징에 대한
합의를 모아내고, 연일 언론매체를 장악하며 보복전쟁의
초읽기에 돌입하였다. 그리고 10월 8일 새벽을 기점으로 전세계
민중들의 우려와 반전의 목소리에는 아랑곳없이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빈 라덴의 거처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이 자행되었다.
새벽 1시 30분 경부터 시작된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폭격에 남한의 모든 가정에서는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고, 마치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는 것처럼 무참하게 인명을 살상하는
보복공격을 지켜보게 되었다. 지배세력내의 정치분파들은 저마다
앞다투어 미국의 보복공격에 대해 지지입장을 밝히며 테러근절을
목놓아 외치고 있고, 연예인들의 사생활, 온갖 가십거리를
전면에 내걸고 판매가치를 확보하고 있었던 황색언론 또한
미국의 폭격과 관련한 내용을 1면에 게재하고 구매욕을 자극하며
노동자 민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오후에 상당수의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는 공중파 라디오 방송은 한글날 하루 전날인 10월
8일이 무슨 영광스러운 날인 것 마냥 미국의 보복공격을 칭송에
마지않으며, 더러운 보복전쟁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사히 폭격이 끝나길 기다리는 것과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바라는 것, 그리고 온갖 구호물자를 모아내는 것에 앞장서는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아프간 민중들의 피비린내 속에서 더러운 자본의 회생의
가능성이 숨쉬고 있다!
미국의 보복전쟁과 그에 동조하고 있는 전 세계 초국적 자본의
의도는 무엇인가? 무엇이 피비린내 나는 보복공격을 부추기고
있는 것인가? 미국은 상처난 전 세계 초강국으로써의 자신의
입지를 회복하고, 테러로 유명을 달리한 수많은 사상자들의
원혼을 씻기 위하여 폭격을 자행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보복전쟁을 통해, 아프간 민중들의 피를 짜내는 살상을
통해서 전 세계 초국적 자본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고 있다. 이미 과잉생산, 과잉축적의 자본주의 그
자체가 잉태하고 있는 모순을 극복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전 세계 자본의 위기는 작년 하반기 미국의 경기침체와 함께 그
진동의 폭과 수위의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확인시켜주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본의 선택은 무분별하게 과잉, 중복
투자되었던 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철수와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되고 있는 노동자 민중에 대한 고혈 짜내기, 그리고
자본간의 피터지는 경쟁 우위확보를 위한 시도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선택은 지난 세기 전세계를 초토화시켰던 두 번의
세계전쟁과 같은 자본에 대한 대대적인 파괴와 회생의 과정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길뿐인 것이었다.
MD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적인 무장을 가장 전면에 내걸며 자본의
위기탈출을 시도하고자 했던 초국적 자본에게 있어, 이번 테러는
본격적인 위기탈출 시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하나의 결정적인
계기였음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보복전쟁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와 반전의 목소리에 대해 ‘무법자와 무고한 양민
학살자를 후원하는 정부는 미국의 적이다’라고 선포하며 전세계
모든 정부의 동참에 대한 협박(?) 가했던 미국의 모습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전쟁지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한다고?! 김대중 정권 즉각
퇴진하라!
전세계적인 자본간의 과잉경쟁 열기 속에서 남한 자본의 회생과
경쟁력 확보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김대중 정권에게
있어서도 이러한 초국적 자본의 일련의 시도에 대한 동참은
거부할 없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미 테러에 대한
애도표명과 함께 보복전쟁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 속에서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집권 이후부터 줄기차게 공권력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자행된 노동자 민중에 대한 살상행위, 미국 쌍둥이 빌딩에 대한
자살테러보다 더 수위 높게 노동자 민중의 생존을 벼랑끝으로
내몰며, 자본을 위한 사회를 구축하고자 하는 일련의 시도들
속에서도 단 한번 애도를 표명하지 않았던 김대중 정권이
미국에서의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길에는 최선두에 서겠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짓거리이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에 대한 재구속, 산업관리공단 열병합 노동조합의
노동자들의 파업을 무력으로 진압한 게 언제인데 이런 망발을
저지르는가! 300일이 넘게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의 설움과 모욕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단 말인가! 도대체 노동자 민중의 분노가 두렵지도 않단
말인가!
노동자 민중의 힘찬 투쟁으로 자본과 정권 박살내자!
미국에 가해진 테러, 그리고 그에 따른 보복공격 우리는 이
모두에 단호하게 반대의 입장을 밝힌다. 무고한 민중들의
살상으로 이어진 테러와 아프간의 침공은 노동자 민중들의
무고한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임에 분명하다. 노동자 민중에 대한
억압과 착취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며, 그 속에서
누가 더 권력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할 것인가를 위해
이전투구하는 지배세력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투쟁의 수순이다. 하지만 그것은 철저하게 다수의 노동자
민중의 투쟁과 그에 따른 합법칙적 역사 발전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노동자 민중의 힘찬 투쟁으로 지금 자행되고
있는 자본과 정권의 기만적이고, 반민중적인 작태를 박살내기
위해 더욱 더 힘차게 달려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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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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