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린 마 당
노동자정보문화센터 건설로 신경영 전략 돌파하자
김 규 환 (정책사업위원, 서울생활도서관 관장)
ꡔ현장에서 미래를ꡕ에서는 ‘열린 마당’이라는
꼭지를 개설하여 노동운동 진영에서 제기되는 주요 쟁점에 대한
독자들의 견해를 대폭 싣기로 했다.
회보에 실린 글이나 최근 논의되는 주요 사안에 대해 다른
견해가 있으면 적극 투고해 줄 것을 기대한다.
1. 문제제기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부와 상부의 교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야단이다. 활동가 재생산 구조가 없다고들 한다.
일상적인 활동의 중요성은 얘기하지만 일상활동이 되는 곳은
없다. 신경영전략의 힘이 이곳저곳에서 노동자를 누른다. 그 잘
나가던 대기업 노동조합의 위원장이 조합원을 상대로 단식
농성을 하고, 저쪽에선 전임자 축소니 노사화합이니 떠들어 대고
있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노동조합이 이런 국면을 맞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조합원은 속수 무책으로 자본측의 각종
이데올로기 공세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민주노총이
출범하여 한껏 기대를 모으기는 하였지만 ‘너무나 먼 당신’이
된 것은 아닌지? 노동조합의 주체적인 활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다시 노동조합이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민주노조와 민중운동조직에 다수 대중이 다시 모이는
방안은 무엇인가? 이런 몇 가지 질문에 답하고자 별로 새롭지도
않은 제안을 하려고 한다. 과연 우리 민중운동의 정보경쟁력은
어디에 와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2. 생활과 의식의 변화와 대중 조직화 방안
노동자 민중은 군사독재 정권의 개발독재 논리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느라 정치, 사회, 문화 등 삶의 질적인 고양에 관심을
쓸 수 없었다. 87년 6월 항쟁과 연이은 노동자 대투쟁으로
열린사회, 민주사회에 대한 열망이 속속 표출되어 정치의식과
경제적 조건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자치공간의 확대로 생활공간과
노동현장에서 삶의 질의 개선은 자연스런 일상적 목소리가
되었다.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관심 분야는 기존의
체계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복잡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고 정치, 사회 문제에 편중된 관심 영역은 경제, 언론, 문화,
환경, 건강, 스포츠, 주택, 교통 등으로 넓혀졌다. 이렇게
다양해진 대중들의 관심과는 별도로 노동자의 문화는 사라지고
있고 소모임은 오히려 죽어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90년대에 이르러 민중운동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어떠한가?
첫째, 대중과의 관계설정이 잘못되었다.
단체나 선진층과 대중의 관계는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모습이었다. 교육을 예로 든다면 지도자 몇몇이 나서 노동자의
일부를 상대로 일회성 강연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강사
선정을 보면 강사는 일정한 중앙 단체의 간부여야 하며, 말을 잘
해야하고, 강사가 일방적으로 강연을 한 후 잠시의 시간을 내서
질문을 받고는 끝나는 것이었다. 변화의 형식과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중이 못미더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돌봐주지 않으면
안되는 관계인 것이다. 그러나 어떤 측면에선 일반 대중이
단체의 간부보다도 더 잘하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둘째, 뚜렷한 목표가 없다.
단기적으로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사업에 매몰되다보니 가야할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우리 운동이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 설정이 되지 않아 이것을 해도
좋고 저것을 해도 좋은 상황이 매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우리 자체의 고유한 사업과 계획이 마련이 되지 않고
그들의 말 한마디, 작은 몸놀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뒤꽁무니를 따라다니기 일쑤다. 이 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를 검토하고 저 일을 하여 자본가로부터
무엇을 빼앗겠다는 목표나 예상이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
셋째, 장기적인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
10년을 버틴 조직이 과연 얼마나 될까? 조직과 단체의 상근자와
활동가의 상황은 어떠한가? 미래에 대한 강한 신념이
존재하는가? 당장 굳건한 신념이 대안으로 떠오르지 않을 경우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의지가 있는가?
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은 마지못해 그냥 지키고 있을
따름이다.
네째, 대중적인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
대중이란 노동자 대중을 말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
대중은 선진적 인자를 지칭하는 말로 된지 오래다. 바로 주위의
친구와 이웃집 아저씨 그리고 당장 우리 형님이 노동자인데도
노동자 하면 대단히 선진적 인자라고 여긴다. 이러다 보니
미조직 노동자와 의식이 덜깬 사람은 관심 밖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하는 운동이 소수 몇몇이 모여 자족적인
활동을 하자고 하는 것은 아닐텐데 회원 10여명이 있는 조직이
버젓이 전국조직임네 내세우고 있다. 다수의 대중을 조직하는
대중사업 단체마저도 초창기 상황 좋을 때 몰려든 몇 사람
빼고는 다음 성원이 충원될 구조를 가지지 못한다. 한번 교육 후
성원이 빠져 나가면 한동안 새로운 성원을 모집하느라 일상적인
활동을 해내지 못한다. 해가 갈수록 혁신되고 발전하는 조직이
아니라 매년 똑같은 프로그램만 동일한 과정과 내용으로
진행하니 대중들이 재미가 없어 버틸 수가 있는가?
그렇다면 다양한 대중의 수준에 맞는 교육체계가 당연히
마련되어야 한다. 의식이 높은 사람,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되는
사람, 처음부터 하나하나 세심하게 배려하여 세계관 자체를 뜯어
고쳐야 될 사람 등 가지각색이다. 우리가 그동안 진행하였던
교육사업의 역량투여와 교육대상은 실로 극히 미약했고 대상은
말로는 대중교육이라 하면서 실제로는 대중이 아니라 극히
일부의 선진 인자들을 데리고 그것이 전부인양 떠들어 댄 것이
사실이다. 노동자와 대중을 사고할 때 책에서 나오는 뛰어난
계급의식과 정치의식의 소유자, 그리고 육체노동자만을 노동자와
대중이라고 규정한 시기가 오래 지속되었다.
3. 대중에게 필요한 조직은 무엇인가?
대중의 상황이 달라졌다. 따라서 대중을 만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더이상 실력없는 단체나 자신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곳은 찾아오지 않는다.
정말 대중이 좋아하는 곳! 또 오고 싶어 하는 곳! 자신의
공간이라고 여기는 곳! 남에게도 소개하여 같이 하도록 하는
자발성과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는 곳! 직장에서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고 동지애를 호흡할 수 있는 곳! 내가 알지 못한
사실을 하나라도 배울 수 있는 곳! 누구든지 맘 놓고 드나들 수
있는 편안한 곳! 이런 곳이 필요하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존재하는가? 학생 대중들이 자신의 조직인 총학생회를 찾아오지
않는다. 노동자 대중이 노동조합을 마음 놓고 드나들 수 없다.
그들은 오히려 만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조직을 이끌어
나간다는 사람들이 대중이 접근할 구조와 공간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게 운동집단의 현주소이다. 대중적인 방식에 대한
실험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정보센터는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어떤
과정을 거쳐야 지금까지의 활동을 까먹지 않고 보존하여
변혁운동이 발전하게 할 수 있는가? 우리는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택하는가?
4. 민중운동권의 정보력과 민중정보센터(도서관) 제기의 배경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초기 산업자본에서
금융자본이 지배하는 사회로, 이젠 정보력의 소유여부에 따라
권력이 재편되고 있다.
그럼 정보란 무엇인가? 정보란 노동하는 인간의 역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말한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하여
자신과 집단의 미래를 보다 윤택하게 하는 데 필요한 각종
유무형의 도구이다.
인류는 이런 도구를 모아서 가공하고 유통시키는 활동을 해
왔다. 가공된 정보는 미래 예측 및 행동방침을 결정하는 구실을
함으로써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제
사회변혁 운동도 신속, 정확한 참정보가 없이는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보를 구성하는 요소 중 세가지를 들라면 첫째, 가공되지 않은
1차 자료, 둘째, 자료를 수집하고 가공, 유통할 체계, 셋째,
이런 활동을 할 사람과 조직이다. 이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정보화된다. 비로소 운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보운동이란
끊임없이 다수의 사람이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여 자신의 집단에
알맞게 재가공하는 일종의 고부가가치 창출운동이다 .
신문 한 장이 휴지로 버려질 것인가, 아니면 어떤 활동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밑바탕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인간의 고도의
판단력을 요구한다. 일단 선택된 자료는 처리과정을 통하여
그것이 이로운 수단이 될 수도 있고 거꾸로 우리를 짓누르는
악마가 될 수도 있다.
요즘 기업들이 앞다투어 신문사를 설립, 인수하고 있다. 그들은
단순히 기업의 발전을 위하여 정보를 모으는 활동에 국한하지
않는다. 자본가 세상의 영구화를 꾀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스스로의 자본과 노동자
고용을 통하여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고 있는가? 문제를 해결할
계획은 있는가? 도대체 단체에 자료실 있는 곳이 없다. 있는
자료마저 전혀 정리되어 있지 않다. 이건 단지 이삿짐에
불과하다. 자료를 정리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고 정리할
의지 자체도 없다. 정리할 역량이 배치되어 있지 않아서 자료가
라면박스에서 썩고 있다. 자신들도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정보의 교류와 가공은 먼 미래의 일이자 자료의
데이타베이스화는 관심 밖의 일로 여겨진다. 당장 이작업이 무슨
도움이 될까 의문시 된다. 노동조합의 임투자료집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해마다 같은 종류의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자료보다 더 나아진 것이 없다. 단체간
자료․정보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자신의 일과
단체가 아니면 별 관심이 없다. 이런 와중에 대중이 단체의
상황을 파악할 길이 전무하다보니 오로지 보수 일간지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매체마저도 조직 내부에 있는
사람에게만 개방되어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5. 민중정보센터(도서관)를 조직의 새로운 전형이 되게 하자.
1) 사업배경
현재 국공립 도서관들이 일반 노동자, 직장인들의 요구에 거의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되었다. 현재 국공립
도서관은 주로 중고등학생, 각종 수험 준비생들의 시험공부
장소와 몇몇 지식인들이나 대학생들의 열람실 이외에는 이렇다
할 기능이 없어 ‘죽어 있는 공간’이다. 우리는 이용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하고 생활현장에 도서관을
마련하여 일상적인 문화생활이 가능하도록 한다.
그런데 국공립 수준에서의 도서관 건립에는 수백억원 이상이
투여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조만간 도서관이 곳곳에
세워지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30~40평 규모의 문고
수준에서부터 도서관 규모까지 노동자의 자발적인 건립과
자주관리로 운영되는 도서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규모의
도서관을 몇 군데 건립하는 데에 드는 낭비를 줄이고 민간
차원에서 작은 규모의 도서관을 전국적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그 밖에 직장 단위에서 운영되는 ‘사내도서관’이라든가,
‘전문도서관’, 지역주민을 상대로한 ‘주민도서관’ 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서관들 역시 특정 대상들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폐쇄성이 있거나 운영의 영세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는 조합원, 조합원 가족, 인근 주민까지
확대하여 이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편 ‘도서대여점’은 대중들의 이러한 욕구불만을 이용하여
성업중이다. 즉 광고 등을 통해 접한 잡지나 소설, 무협지
따위를 대여해 줌으로써 아주 작은 지역단위까지 파고 들어갈
수가 있었다. 현 도서대여점은 우리의 문화를 저급한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우리는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자료와 일반서적 등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균형성과 내용성을 확보한다.
따라서 우리는 대중들의 문화적 욕구불만을 해소하고,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종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과 이를 전국적으로
연결하는 중앙정보센터의 건설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대중적으로 조직된 조직, 즉 노동조합, 학생회, 주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할 때 가장 효과적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을 대여해 주는 공간이 아니다. 일반도서를 비롯해
자료를 활용하여 간부와 조합원이 자신의 문제를 연구하는
곳이고, 자료를 통하여 대중끼리 교류할 수 있게 하며, 이 곳을
통하여 다른 지역의 모범적인 활동을 쉽게 접할 수도 있게 된다.
각자 자신의 공간에서 조직된 정보를 통하여 전국적인
자치정보망을 노동자의 힘으로 건설할 수 있게 된다.
2) 민중정보센터 건립 목적
이와 같은 배경에서 출발한 민중정보센터는 노동자 대중의
의식향상과 문화활동의 총체적 공간으로 기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특히 자본중심의 도서관 운영, 문화 잠식에 대한
노동자들의 자주적 문화운동을 실현해 내는 데 그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를 통하여 현재 죽어 있는 도서관 기능을 전면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즉 사용자의 편의에 기초한 도서관을 노동자 문화 와
정보의 중심, 노동자 교육의 기초 기관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기적이고 통일적인 도서관의 연대를 통한
노동자정보센터의 전망을 실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본과 권력지향적인 정보체계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여, 우리의 정보에 대한 정책전환과 과감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자본측은 이미 초고속 정보통신망
건설 계획을 통하여 그들의 자본축적 방식과
노동자․민중의 이데올로기 선점을 확정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는 그들이 놓친 아래로부터의 정보를 차분히 준비하여
언젠가는 그들과 정보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힘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중정보 유통도로의 건설이
필요하다.
요즈음 문화공간을 전시회나 음악회를 하는 곳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이다. 하지만 종합정보문화센터로서의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종합정보문화센터는 왜 강하게 주장되어야
하는가? 당장 기업가와 자본측의 경영전략을 분석하고
따라가는데 급급한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도서관 하나
만들자고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도서관이 정보를 전달할 유력한
기관이 될 수 있음을 말하려고 한다. 도서관에 민중운동의 각종
자료와 정보를 모아두고 분석하며 유통시키는 일과 체계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자료교환 차원을 넘어서서 제
민중운동단체의 자료를 한 곳에 납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를 조직적, 전문적으로 활용하자는 말이다. 진보적 연구소와
상급 노조의 정책을 일반노동자에게 신속하게 보여주는 과정이
생략된다면 새로운 활동가의 마련은 요원할 것이며 지도부와
조합원 사이에 심각한 괴리만 있을 뿐이다.
일반도서를 기본으로 각종 자료가 있고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유통시킬 전산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누가
감히 술집에서 정치를 하겠는가? 문화프로그램과 학술적인 각종
소프트웨어가 지원된다면 말이다. 덧붙여 남한자본주의 하에서는
아직도 정보의 내용을 규정하는 고급정보에 대한 소유나 집중의
정도 그리고 활용도 측면에서 볼 때, 우리 민주세력이 비집고
들어가 자치정보를 마련할 여지가 남아 있다. 정보와 문화에서
거대자본이 손을 대지 못한 부분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다.
그들은 통신수단의 개발과 판매에는 혈안이 되어 있어도 지역
정보의 조직화나 각 분야별 소프트웨어 개발, 그리고 민중운동에
대한 자료수집에는 관심이 없다.
3)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가. 취할 정보
☞ 형태별
-자료 : 일반도서, 사회 단체의 활동 자료집, 집회 문건, 신문,
토론 자료, 연구성과물
-영상매체(다큐멘터리, 독립영화, 민중가요테이프 등)
☞ 내용별
-노동, 농민, 빈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 통일, 학술,
교육, 청년학생, 여성, 환경, 언론, 종교, 정보통신, 국제…
나. 전달체계
-우편과 팩스 활용
-컴퓨터 통신(3월에 개통하게 될 전국생활도서관협의회가
운영하는 민중정보뱅크) 활용
다. 자신의 의견까지 첨부하여 1차 가공을 할 수 있음.
라. 정보통신원이 정보를 모은다.
노동자․민중이 주도하는 까닭은 정보와 정보행위 자체가
계급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는 어떻게 보면 무관점,
몰계급적인 것으로 비치기도 한다. 정보는 초기 형태에서는
계급성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정보를 무슨 목적으로 모으느냐, 정보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에 따라 다분히 정보의 관점과 계급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정보를 공개하고 다수의 민중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것은 민중을 위한 정보요, 그 체계는 민중의
정보센터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것이 소수 몇몇의 권력을
유지하고 자본의 지배를 강화하는 등 정보독점을 위한 것이라면
이는 자본가의 것이다.
현재 민중의 정보를 취급하고 있는 전국의 15개
생활도서관운영위원을 모두 모은다면 100명이야 넘겠지만 이들은
우리의 운동성을 강화하고 정보를 수집, 유통시키는 활동을
하는데 일정한 한계를 갖고 있다. 일상 활동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할 방법은 무엇인가? 첫째는 전국적 연합활동이다.
이는 통신위원회의 활동으로 외화될 것인 바 차차 진행하면 될
것이다. 둘째로는 광범한 대중과 함께하는 조직이라면 주변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그들의 활동 결과나 상태를 전달할 수
있는 폭넓은 활동이 필요하다. 이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용자와
후원자, 그리고 각종 연구소와 노동단체, 전문가 집단을 우리의
정보통신원이 되게 하여야 한다. 통신원은 당장 자신의 단체나
회사의 신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소모임 문건, 집회 문건,
자료집과 연구성과를 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몇년 후엔 1만
명까지 가입시키도록 한다. 당장 우리와 같이 할 수 없더라도
자신의 처지에 맞는 활동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다양한 정보가 모일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정보센터는
민중운동의 모든 자료가 집적되고 유통되는 거대한 기관이 될
것이다. 돈을 내는 사람, 운영위원 활동을 하는 사람, 그리고
이처럼 통신원 역할을 할 사람, 연구원도 필요할 것이다. 이는
운동의 새로운 전형이 될 것이다. 우리 임무는 이들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것과 그들이 보낸 자료를 토대로 가공하고 통신에
올리는 활동일 것이다. 같은 활동을 여러 단체에서 하는
수고로움도 덜게 될 것이다.
4) 일상적, 전국적 종합정보․문화센터망 건설 경로
소모임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학술토론과 각종 강연회, 영화상영
및 정치토론 활동을 통하여 학생운동/ 문화운동/ 정보운동/
조직활동/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다. 가능한 활동을 먼저하고
당장 어려운 것은 준비되는 대로 하면 된다. 그렇다고 어느 곳에
하나 만들어진다고 다 될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전국 곳곳에
거점을 통한 연합활동이 필요하다. 대학에도 만들고 노조
사무실과 공단 및 주거지에도 만들자. 진보적 연구소와 언론,
사회단체를 망라한 정보센터망을 만들자. 대형 사업장은 사내에
설립하고, 공단의 경우는 몇몇 노조가 공동투자하여 하나의
공간을 마련하자. 노동자가 모이고, 노동자 가족이 운동의
지지자가 되게 하자. 이것이 가장 일상적으로 수행되었을 때
우리 운동의 새로운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전국적
정치신문의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가. 중앙의 역할(자료와 정보의 유통을 중심으로)
㉠. 민중정보의 집산지
-민중이 필요로 하는 자료와 정보의 내용 선정 및 결정
-지방과 지역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일상적이고 전문적으로
수집할 능력 구비
㉡. 민중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와 축적
㉢. 수집된 1차 자료를 민중이 알기 쉽게 가공 생산
㉣. 가공된 정보를 대량으로 배포하고 알차게 이용할 체계
마련
-단체간 네트워크형 배포망 구축
-지역센터 건립 지원
㉤. 지역센터간 횡적인 연결로 유기적인 정보교류를 돕기 위한
정보뱅크 운영
나. 중앙센터 건설 및 지역센터 건설과정(97년 말까지)
㉠ 지역센터간 연대 활동인 ‘민중정보뱅크’를 통신으로
연결
㉡ 참여 단체 범위(지역센터)와 규모 - 총 100여 단체까지
-대학생활도서관 연대기구 추진과 대학생활도서관 건설 지원(30
단체-현재 10곳)
-지역주민 도서실의 내용성 강화와 설립 지원(20단체-현재
3곳)
-노동조합과 공단에 노동자생활도서관 건립 유도와
지원(20단체-현재 1곳)
-민중운동단체에 지역센터 권유와 전문부서 설치 유도(30 단체
이상)
㉢ 단협과 조합원의 힘으로 ‘1사 1개의 노동자생활도서관
만들기 운동’ 전개
다. 기대효과
㉠ 노동자 복지향상과 노동조합의 이미지 제고 - 광범한 지지층
확보
-일반 조합원은 물론 가족과 지역 주민에 대한 서비스 제공으로
노동운동에 참여하는 계기 마련
㉡ 일반조합원과 노동조합 간부가 만날 수 있는 자리
㉢ 노조교육체계의 획기적인 발전 -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대중의 의식을 바꿀 수 있는 체계
㉣ 다른 노조 등 단체와 정보 교류 원활(신속성, 안정성)
-민주노총의 사업 내용을 간부와 일반조합원이 쉽게 접할 수
있어 사업설명이 따로 필요 없음
조직이 필요하다. 거창한 전국 조직을 만들자는 얘기가 아니다.
주변의 생활인부터 조직하자. 소모임을 자꾸 키워나가면 우리가
다시 다수가 될 수 있다. 다수 대중이 움직이는 것이 우리
운동이다. 그들을 과감히 떨쳐 일어서도록 하는 일은 먼저
일어난 풀이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꾸준히 걷다보면 거대한
‘민중의 저수지’가 만들어 질 것이다. 저수지가 만들어지면
농사짓는 데, 공장을 돌리는 데, 먹고 마시는 데 쓰이는 것처럼
민중의 저수지가 만들어지면 필요한 것을 우리 마음대로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깃발은 항상 거기에 달려
있어 나부낄 때 아름답다고들 하는 것처럼 항상 민중과 함께
있다면 언젠가는 냄새를 맡고 몰려들 것이다. 한/노/정/연
* 저희 「민중정보뱅크추진위」에 자료를 보내주실
분은 아래의 주소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주소> : 서울시 성북구 길음 1동 877-184
민중정보뱅크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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