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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승리21’(가칭)건설과 국민후보추진을 위한 선언자대회 선언문

현장에서 미래를  제25호
‘국민승리21’(가칭)건설과 국민후보추진을 위한 선언자대회

‘국민승리21’(가칭)건설과 국민후보추진을 위한 선언자대회 선언문
자료1

노동자 정치세력화 관련자료


우리는 창조와 발전의 힘을 완전히 상실한 반민주․전근대적 부패 체제를 혁파하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기초한 민주적 진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떨쳐 일어섰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가칭) <국민승리 21>을 건설하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 ‘국민후보’를 진출시킴으로써 21세기 국민적 대안세력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을 선언한다.

1987년 6월, 우리 국민은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전국적 항쟁으로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참다운 민주 사회를 향한 새 장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1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 민족이 처한 현실과, 국가 운영에서 국민이 차지하는 지위를 살펴볼 때, 우리는 깊은 회의와 우려를 토로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 할거주의와 금권 정치, 붕당 정치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며 국민을 정치의 객체로 전락시킴에 따라, 정치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나아가 정치권 전반의 개혁 거부, 여야 구별없는 보수 회귀 움직임이 국민 항쟁의 소중한 성과를 무위로 돌릴 지경에 이르고 있다. 세계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허울 좋은 국가 정책이 경제 사회적 부정의와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켜 서민들은 만성적 생활고로 고통받고 있으며, 마땅히 보장되어야 하는 국민의 인간적 삶은 너무도 요원하기만 하다. 배금주의가 전 사회를 지배하는 가운데 대형 사건 사고와 패륜적 범죄가 난무하여, 국민들은 하루하루 무사 귀가를 기원하며 살고 있다.
해방 50년은 분단 반세기의 치욕스런 역사이다. 남북한의 민중은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통일민족국가를 재건키 위해 온갖 역경을 감내해 왔다. 하지만 통일민족국가는커녕, 한반도 전체를 전근대적 분단 체제가 완고히 지배하고 있는 것이 우리 민족의 현실이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북녘 동포를 외면하는 정부의 처사는 우리 사회의 위정자들이 과연 민족의 안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를 의심케 한다. 반만년 유구한 민족 공동체가 부도덕한 집권자들에 의해 철저히 유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가? 50년 붕당정치 속에서 부패와 타락으로 얼룩진 기성 정치인들의 대오각성을 기대하며, 무작정 참고 기다려야 하는가? 그러나 기성 정치세력 어느 누구도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도, 능력도 없음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잇단 부도 사태 와중에도 소소한 당리당략에만 연연하며 민생 현안을 외면하는 집단. 정경 유착이라는 부패 구조의 뿌리는 조금도 건드리지 않은 채 눈감고 아웅하는 식의 지엽말단적인 위기 모면책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집단. 대권을 위해서는 원칙도, 양심도 져버리고 국민을 대권 놀음의 들러리로 취급하는 집단들에게 우리 민족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이제 우리 국민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원칙이 헌법 속의 사문화된 조항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러하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이루기 위해 조금도 굽힘없이 매진해온 사람들, 부패나 부정과는 아무 인연도 없는 순결한 사람들,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바칠 수 있는 사람들,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올곧게 노력해온 사람들이 지금 당장 정치 현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나라와 역사를 이끌어 갈 새 구상을 밝히고, 국가 경영의 참 주인임을 당당히 선언해야 한다.

지난 수십 년 간 민주주의와 민족 통일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해 온 우리는 나라와 민족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동자, 농민, 중소 상공인을 비롯한 서민 대중이 국가 경영과 정치의 주역으로 과감히 떨쳐 일어서야 한다는 귀중한 교훈을 새삼 확인한다.
이에 우리는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숭고한 과업을 성실히 수행키 위해 앞장서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이번 15대 대선을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대장정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다. 우리는 우선 위와 같은 취지에 동의하는 사회 각계와 협의, 연대하여 (가칭) <국민승리 21>을 조속히 건설하고, 우리 나라 민주주의를 진정으로 실현할 ‘국민후보’를 15대 대통령선거에 출마시킬 것임을 온 국민 앞에 선언한다.
또한, 우리는 결의한다. ‘국민후보’ 운동으로 축적한 힘을 모아, 대중의 참여에 기반한 진보적 개혁 정당을 시급히 건설할 것이다. 진보적 개혁 정당은 국민의 정당으로서, 정책정당으로서, 개혁정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언제나 깨어 있을 것이며, 멀지 않은 미래에 국가와 민족을 책임질 당당한 주체로 우뚝 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우리는 우리 사회의 미래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몸과 맘을 다하여 실천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우리는 전근대적 부패 정치를 청산하고, 모든 국민의 인간적 삶에 어떠한 제한도 없는 진정한 참여 민주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척결하고,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과 중소 기업 중심의 생산적 경제 체제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민족 상호 간의 질시와 반목을 불식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함으로써,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를 민족 전체가 평화롭게 향유하는 통일 조국을 건설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인간 위에 인간이 서고, 물질이 인간을 지배하는 비인간적 세상을 타파하고, 자유와 평등이 넘쳐 흐르는 인간 존중의 세상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우리가 딛고 있는 곳은 세상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의 반석이다. 우리는 아직도 하늘을 훨훨 날고픈 이상과 꿈을 간직하고 있다. 썩은 세상을 뒤집어 엎고, 참다운 새 세상을 열려는 웅대한 기개는 우리의 밑거름이다.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안녕을 염려하는 가장의 따스한 눈길이야말로 우리가 국가 경영의 첫째가는 도리로 삼고자 하는 자세이다.
정의를 꿈꾸는 이는 모두 달려 오라. 오늘 우리는, 우리의 작은 출발이 장차,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첫걸음으로 기록되리라는 것을 감히 선언한다.
1997. 8. 18.

1997-09-01 00:00:00

☞ 원문 : [ http://kilsp.jinbo.net/maynews/readview.php?table=organ2&item=&no=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