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현장의 정치실천단을 찾아서 |
현장에서 미래를 제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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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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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중심성을 강화하는 대선투쟁을!
서 형 석 … 민주철도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정치실천단장
일시 : 1997년 11월 25일(화) 20:00
장소 : 민주노총 회의실
먼저 민주노총 지침이 내린 이후에 민철노련 정치실천단 조직
현황, 진행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죠.
민철노련은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 두 노조에 각각
정치실천단이 조직되어 있는데, 대략 300여명이 조직되어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노조 실천단은 서울지역본부 준비위 때
실천단 총회를 하면서 거기서 정치실천단 조직확대와 기금모금에
대해 결의했고, 각 노조지부별 정치실천단대표와 서울지하철노조
정치실천단장, 중앙의 담당자 등으로 정치실천단 운영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부산은 내부사업보다는 지역사업을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는데, 대략 50여명 정도 조직되고 있습니다.
정치실천단 운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연맹차원의 운영위원회 구성은 안했고, 서울지하철노조의 경우에
부위원장이 정치실천단장을 맡고, 대내담당자, 대외담당자, 지부
대표 4인, 지역지부대표 4인 총 11명으로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되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지난 1차 총회 때 정치실천단 조직과 사업계획을 정했고, 지금
운영위원회에서는 중요사업인 기금모금, 내부선전, 실천단 조직
확대사업 등에 대해 점검하고,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연맹 차원에서는 저하고 서울지하철 정치실천단장, 부산지하철
정치실천단장 3인이 실천단장회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민주노총이 지침을 내릴 때 인원이 할당되어 내려와서,
일정 때문에 명단만 제출하는 ‘종이 실천단’인 경우가 많은데,
지금 정치실천단에 가입한 활동가들이 명단만 제출하는 수준은
아닌지, 어떤 경로를 통해 정치실천단에 가입하고 있습니까?
민철노련의 경우, ‘종이실천단’은 아니라고 자부할 수 있는데,
처음에 정치실천단 명단을 빨리 통보하라는 지침에 호응하느라고
초기에는 약 50여명 간부 전체를 정치실천단원으로 보냈다가, 그
후에 서울지하철 노조의 경우 집행단위에서 토론이 있었습니다.
서울지하철 노조의 경우 집행간부가 조직적으로 정치실천단
활동을 하기는 어렵고, 정치위원회가 총괄사업을 집행해
나간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서울지하철노조 정치위원장이
정치실천단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정치위원회에서 자발적인
정치실천단원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집행부는 정치실천단
조직에 대해 홍보하고 현장에서 논의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담당자 1인을 선정해서 통장을 개설하여, 자발적으로
모금을 한 후, 이들을 소집하여 정치실천단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아직은 숫자가 적고 기금모금 실적은 저조하지만
자발성에 기초해서 조직하고 있습니다. 2단계 사업으로 이들이
주체가 되어서 내부 정치사업과 대중투쟁에 나설 수 있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치실천단 같은 경우에,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전망이
있지만, 동시에 97년 대선 기간동안에 독자후보전술을 쓰는 것이
결합되어 있는데, 이러한 결합이 정치실천단을 조직해 가는데
문제는 없는지?
문제가 있습니다. 정치실천단 조직 이전에 공식적인 노동조합
집행단위 논의에서 이 문제가 부딪쳐서, 집행부가 공식적으로 이
사업을 받아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정치실천단은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후보로서의 독자후보전술과
올해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현장을 정치적으로 조직하는데
분명하게 동의하는 현장활동가로 구성했습니다. 우리
정치실천단에는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사람은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개별적으로 확인이 됩니까? 아니면 일단 돈을
내고 가입을 하면 그 점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건지?
모금사업이나 선전을 할 때, 기본적으로 민주노총 위원장인
권영길 후보가 출마했다는 점에 대해 성격 규정을 했습니다.
표현은 국민승리21로 민주진보진영과 함께한다고는 했지만,
정치실천단은 분명히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대선
후보전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를 전제로 해서
정치실천단을 모집하고 기금을 모금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실적이 저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정치실천단은 노동조합 산하에 있는 것이고,
이번 대선에 후보전술 문제를 둘러싸서 이런 사업이 노동조합
내부를 분열시킨다든지, 정치적으로 입장이 갈라진다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 같은 경우에는 체질강화가 됐습니다. 예를 들어 92년도에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내부논의를 했었는데, 상당히 격론이
벌어져서 방침을 정하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
백기완 선거대책본부에 활동가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했는데,
지금은 그동안 투쟁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노동조합의 활동 기조와 역할에 대해 크게 반론이 제기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기조적으로는 동의가 되어 있고, 압도적
다수가 노동자 중심의 정치세력화와 노동조합의 역할에 대해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집행부가 공식적으로 이 사업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이는 전술적 의미에서 정책연합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는 활동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동조합의 이름으로는 선거활동을 하지 않는다, 대신
정치위원회의 총괄 책임하에 대선투쟁과 정치사업을 수행한다고
절충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그래서 정치실천단 참여나 기금납부는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비중이 있는 간부 중에서도 1만원을 안낸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점이 조직 내부의 논쟁이나 갈등으로까지
발전할 소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선기간 동안 정치실천단의 사업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요?
11월 27일에 운영위를 여는데, 그 때 연맹의 활동지침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업은
내부정치사업으로 잡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정치의식을 끌어
올리고, 왜 노동자 정치세력화인가 등 계급의식의 각성을 대선
공간 속에서 현장실천을 통해서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그리고 대선기간동안은 선거운동도 할
수밖에 없으니까 정치실천단이 대선투쟁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하는데, 많은 조합원들이 노동자후보 선거운동에 참여하도록
조직할 예정입니다.
내부정치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교육, 선전, 현장활동을 주요하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정치실천단은 정예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자발적
의지를 가진 젊은 활동가들입니다. 이들이 선전과 선동, 그리고
현장 순회방문을 통해 모금사업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1만원을
모금하더라도 왜 모금해야 하는지, 왜 노동자가 정치세력화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조합원들을 설득하면서 조직할 계획입니다.
선거 이후에 대한 구상과 계획은 있는지?
당연히 선거 이후가 더 중요한 거 아닙니까? 정치실천단을
선거가 끝나면 해산하는 조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정정도 조직을 유지하고 연맹이나 단사에 정치위원회가
있는데, 정치실천단으로 결집된 역량을 선거 이후에는
정치위원회 산하의 정치위원, 혹은 현장정치위원으로 편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들을 임단투만이 아니라 중요한 현장
조직사업에서 주체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강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대선 직후에 정치실천단 전체의 평가토론회, 전망에
대한 토론회 등을 조직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내년 지자체
선거와 총선까지 대비할 계획입니다.
정치실천단의 활동 영역을 현장 중심의 정치사업을 기본축으로
하고, 그 다음에 여건이 되는대로 지역사업에 배치해 나가겠다고
했는데, 지금 민주노총의 방침은 신속하게 지역단위로 편제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장 중심의
정치사업과 지역 활동간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갈
생각입니까?
얼핏 상충될 수도 있지만, 운영위원회 구성에서 노조 내부의
지부 대표와 서울지역본부 산하 지역대표가 있어서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사업의 비중은 내부강화에 방점을 두고, 지역대표와
지부대표, 중앙과 연맹간에 상황 점검을 같이 하고, 역할분담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대선을 전제로 하면 득표를 위주로 하는
폭넓은 활동이 요구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부가
공허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표는 주로 조합원들로부터
나올 건데, 득표에도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합니다.
거리유세에 우리가 참여해서 얻을 효과에 대해 신뢰하지
않습니다. 노동자표부터 확실히 다져나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철노련의 경우, 이후 운수산별이라는 조직 발전전망을 가지고
있는데, 제한된 역량으로 정치세력화 사업과 산별노조 건설
사업을 동시에 해나가기에는 벅차지 않습니까?
소위 경영합리화나 노동을 억압하는 기류가 피부에 계속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정치사업과 산별노조
건설사업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산별노조 건설 역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와 정치권력의
쟁취를 위한 수단으로서 조직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서의 정치실천단과 같은 활동을 통해서
더욱 강력한 노동자 조직 건설의 전망도 같이 녹여나갈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궤도노동자 전체에게 다가오는
경영합리화에 대해 투쟁전선을 치고, 이들을 주력으로 배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치사업이 선거 때만 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조합원들의 의식강화, 예를 들어 산별노조는 왜
필요한가 등에 대해 일상적으로 조합원들을 교육해 나갈 수
있도록 정치실천단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최근 국민승리21 내부에서 가장 커다란 문제는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노총 현장이 활력이 없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 그런지? 현장의 동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실제로 현장은 활력이 많이 떨어져 있고, 연맹의 조직상태
자체도 상당히 저조합니다. 그런데 활력이 없다고 해서
상층에서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노력은
합니다만. 현장이 활력이 없는 이유는 아직 조합주의적 사고에서
크게 깨어나 있지 못하고, 조합원들의 노조관이라는 것 자체가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초보적인 상태에서
크게 발전해 있지 못하며, 조직 자체도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임단투 이후 조합원들에게
선전하고 선동할 사업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선이라는 중요한 계기에 공세적으로 압도하는 것은 고사하고
자본의 공세 자체에 대해 각성은 덜되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조진영 전반이 저조한 이유는 지난 번 겨울 노개투
총파업투쟁의 여파라고 생각합니다. 노개투 이후에 노동법
개정이 여야간의 논의로, 의회로 가도록 놔둬서는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강력한 선전을 통해서라도 “권영길과
담판하라”는 기조로 노동계급의 주체성을 강하게 부각시켜
나가면서 총파업투쟁을 정치적으로 지향하면서 종결했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안되니 임단투 전선을 구축하는데 다시 노개투
총파업투쟁 이전의 경제적 투쟁으로 그 성격이 낮아지고, 전선
자체도 힘있게 처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노개투에서
올라왔던 사기, 기세가 다시 현장투쟁에서 별볼일 없이 저하된
바닥지점에서 대선 준비가 이루어졌고, 실제 현장과 상층의
사고와 개입이 일치되기가 어려웠습니다. 노개투 총파업투쟁
말미에 바로 대선으로 진군할 수 있을만큼 계획이 있었다면,
지금 현장동력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
우리가 다 민주노총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책하는 측면도
있는건데 - 노동법 총파업부터 바로 연말에 있을 대선이나 이후
정치세력화를 위해 총파업투쟁의 성과를 어떻게 이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데에 대한 전술배치가 결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노개투 이후에는 자본에 계속 밀린 거
아닙니까? 어쨋든 조합원들의 상태가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데에는, 이런 노사관계 전선의 흐름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바램은 일단 그래도 성과가 있어서, 조합원들이 얼마나 스스로
참여했는가를 떠나서, 민주노조진영이 움직이면 뭔가 된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으면 합니다. 그럴려면 최소한 100만표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최근에 전국연합 대의원대회에서는 ‘민주적 정권교체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승리21에서 활동할 것을
결의했는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후보사퇴 문제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진보정치를 구현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금 정치실천단을 조직하는 기조도 그렇듯이,
노동자의 깃발을 들고 투쟁을 해야만 올바른 성과가 만들어지고,
그래야 진정한 교두보를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국민승리21에서 후보사퇴를 주장하는 세력이 조직을 분리하려고
한다면, 민주노총은 애매한 국민승리21이라는 이름을 바꿀수는
없다고 해도 유세나 정치투쟁 전반에서 노동자․민중의
후보라는 점을 더욱 강고히 세워내면서 끝까지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승리21에서의 결정은 노동자의 중심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와야지, 그렇지 못하면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치실천단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전국의 현장 활동가들에게
하실 이야기가 있다면?
솔직히 지금 우리가 현재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지금 조직하는 방식과 내용 그 자체가
앞으로 우리에게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민주노총에 소속된 노동자들이라면 이번 대선투쟁을 계기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추상적인 구호에서 가슴에 다가오는,
권력을 잡기 위한 직접적인 활동으로 사고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노동자속으로 파고들면서
정치세력화를 선전하는 내부활동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 조직부터 정치적으로 강고하게 세워내는
계기로 삼지 못한다면 대선투쟁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으로 하는 모든 활동들이 민주노조진영의 통일된 방침과
통일된 실천으로 더 조직화되야 합니다.
민주노조 강화의 핵심적 대오로서의 정치실천단
김 성 갑 … 대우자동차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정치실천단
집행위원
일시 : 1997년 12월 2일(화) 11:00
장소 : 대우자동차노조 사무실
대우자동차노조 정치실천단이 언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요?
대우자동차노조는 민주노총 방침에 따라서 간부 합동회의를 열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정치실천단을 결성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대의원부터 정치실천단으로
조직하기로 했고, 핵심실천단은 250인당 1인, 그리고
일반실천단은 50명당 1인을 조직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대의원들이 약 150명 정도를 모집했고, 다음에 상집 간부가 약
250명 정도를 모집했습니다. 아직은 상집 간부들이 발로 뛰는
정도 수준입니다. 적극적으로 뛰는 대의원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현실적으로 집행단위에서 수임사항으로 철저하게 조직해
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 전체 조합원 교육시간에 권영길 위원장님을
초대해서 정치세력화에 관한 부분, 고용안정투쟁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올해는 임시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를 시키지 않았지만 내년 1~2월을 대비해서라도
총파업투쟁의 결연한 의지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한
고리로서 대선에 후보로 나섰다, 출마의 개념이 아니라
정치세력화 토대를 구축하는 선거투쟁이다’는 내용의 교육을
했습니다. 그 점에 대해 조합원들이 일정하게 공감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실천단으로의 결합은 의식적 결합이라기보다는
친분에 따른 결합이라는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400명
가운데서 약 100명~150여명 정도, 그러니까 30~40% 정도가
의식적으로 정치실천단에 가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각종 노보를 통해서 정치세력화의 문제를 계속 다루어 왔고, 그
다음에 대자보 시리즈 형태로 대통령선거를 어떤 입장에서
바라봐야 될 건가, 경제위기의 진짜 주범은 누구인가 등의
홍보를 통해, 한편으로는 대선 국면에서 전선을 형성해 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표를 찍는데 필요한 판단의 근거를 제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우자동차노조 정치실천단의 체계는 지금 어떻게 되어
있는거죠?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3개 선거구로 나눴습니다. 부평 갑, 을,
계양구, 이렇게 국회의원 3개 선거구를 묶어서 북부지부라고
합니다. 북부지부에는 두개 지대가 있습니다. 대우자동차가
단일지대이고, 부평공단 내에 있는 노동조합으로 부평지대를
조직했습니다. 이 지대에 각종 단체들이 같이 결합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우자동차 정치실천단장은 이은구
위원장이 맡고, 실천대장은 쟁의부장이, 그리고 집행위원으로
수석부위원장인 저하고 문화부장이 맡고 있습니다.
정치실천단 구성과 관련해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목표와
97년 대선에 권영길 후보가 나오는 문제가 맞물려서 제기됐는데,
이 두가지가 서로 충돌하지는 않는지요? 예를 들어 정권교체라는
입장에 서고도 길게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대우자동차 노조는 2년전에 민주노총에 가입을 했지만, 저희
집행부 때부터 처음으로 의무금을 납부하고 권리와 의무를
행사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총파업투쟁 때부터 여타 조직들이
제기했던 게 민주노총 수임사항이나 방침을 철저히 이행하는
여부가 쟁점이 되어 왔는데, 저희 노조는 지난 총파업 때
내부적인 문제 때문에 부분 파업이나 유연한 전술로 대처는
했으되, 민주노총 중앙 방침을 철저히 이행한다는 생각을 가져
왔습니다. 이런 풍토가 올해 군산투쟁이나 노개투 투쟁,
임금인상투쟁을 통해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상집간부들이 결의를
할 때나 대의원 전체가 결의를 할 때 별 이견은 없었습니다. 즉
민주노총의 수임사항으로 받아들였던 겁니다. 그런데 이는
역으로 아직까지도 대우자동차에서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각
조직별로 충분한 대선 방침이 없었다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민주적인 현장조직이 두세개 있는데 각 조직
내부도 사실상조직 내부의 여러가지 조건으로 인해 대선방침에
대해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게 뭐냐,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가 뭐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여러가지 논쟁을 통해 정치실천단 구성 방침이 결정됐다기보다는
민주노총의 결정사항이고 수임사항이니까 일단 정치실천단을
구성했다는 이야기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난 총파업투쟁과정에서 투쟁의 한계를
느끼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하게 이의제기가 없었습니다.
또 각 조직별로 정치방침과 관련해서 논의가 없었던 점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실천단 단장을 이은구 위원장이 직접 맡는 특별한
이유는 있습니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인천지역만의 특수한
상황일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실천단이 국민승리 21, 새로 만드는
신당의 당원으로 가는거냐는 쟁점도 있었고, 지역의 단체와
연합적 결합을 통해서 선거대책본부나 사무실을 운영할 경우에
정확한 노동자의 주체적 입장에 입각해서 정치적 방침을 결정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즉 이후 정치방침에 대해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의 분명한 입장을 분명히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노총 지역본부 대표도
공동대표로, 대부분의 지부 대표도 공동대표로 선임을 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단사 내부의 문제인데, 내부적으로
대우자동차 노조가 역사적 과정에서 조직력이 사실 침체되어
왔는데, 위원장을 단장으로 세우는 것은 집행단위를 분명히
하자, 총파업투쟁을 책임지는 투쟁과 정치세력화라는 당면
과제를 이 집행부가 분명히 안고 간다는 입장에서 상징적으로
이은구 위원장님이 정치실천단장을 맡았습니다.
정치실천단은 일상적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까?
집행위원회가 정치실천단장, 실천대장, 집행위원, 그리고
7개부서 대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상집간부를 중심으로
연설원 7명과 사무원 11명을 배치했는데, 사업은 지역과 현장
사업으로 나눠서 할 예정입니다. 상집간부 중 활동이 자유로운
사람은 북부사무실을 중심으로 지역, 역 주변, 백화점 등지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부서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는 민주노총
조직원들을 실지로 조직한다는 목표아래 공장별로 부서
대표회의, 부서별 회의, 조합원 간담회 등을 통해서 공장에서
우리 조합원들을 조직해내는 실질적인 활동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즉 상집간부들은 지역에서 시민대상의 사업을,
그리고 현장의 부서대표나 현장실천단은 현장에서의 우리
조합원들을 조직해내는 구조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나 국민승리 21의 방침은 정치실천단을 빨리 지역
단위로 편제해서 선거운동을 하라는 것인데, 실제로 현장활동과
정치세력화를 맞물려서 활동을 해나가는데 어려움 은 없습니까?
지금 선거일정이 3주 정도 남았는데 그 중에서 4일을 대우자동차
노조에서 지역 차원의 선거활동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사업은 상집 중심으로 배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직 대의원대회 진행 중이라서 핵심실천단의 부서대표가
선정이 안됐는데, 대의원대회가 끝나는대로 각 부서별로
30~40명의 실천단이 모여서 자발적인 투표나 제의를 통해
부서대표를 선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단순히 이번 선거에서
선거운동원으로서 권영길 후보를 찍자는 문제가 아니라 이후
어쨌든 이 300~400 명의 대오가 민주노조운동의 토대가 되고,
이후 집행부를 강화하는 사업에 직접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단위로 전환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정치실천단은 정치세력화를 위한 정치위원회 구조로서의
전환뿐만 아니라, 민주노조운동 강화사업의 핵심적인 대오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차적인 조직사업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정치실천단이 민주노조운동과 현장 강화를 위한 사업을 하게
되면 대의원 구조나 소위원 구조, 그리고 현장조직과 중복되지
않겠습니까?
정치실천단에 참여한 활동가나 조합원들을 보면 60~70%는
현장조직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대의원이기 때문에
정치실천단에 가입한 경우고, 30~40%는 일반조합원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우입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조합원은
어떤 조직적인 이해나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참여했다기보다는
어쨌든 민주노총 강화사업과 정치세력화는 분명히 돼야 된다는
점에 동의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노조 강화사업에 충분히 같이
해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투쟁을
통해서 걸러질 수 있는 인자들을 노동조합 선진 간부나 선진
현장활동가로 키워내는 사업을 후속 사업으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원래 민주노총 방침은 핵심실천단과 일반실천단을 10만원 내고
만원 내는 돈 액수로 구분해서 내려 보내고, 정치실천단원은
국민승리21로 가입을 하게 결정했는데, 실제로 이 방침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과정에서 단위사업장이나 지역, 연맹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업장 같은 경우에는 핵심실천단과
일반실천단의 구분을 아예 없앤다든지, 민주금속연맹같은
경우에서는 국민승리21 가입 여부의 문제를 개인의 의사에
맡긴다든지, 이처럼 민주노총의 방침이 실지로 현장에서
집행하는 과정 속에서 많이 바뀌어지기도 하는데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집행하고 있는지요?
저희들은 국민승리 21과 관련한 사항에서 정치실천단 단원이냐
추진위원이냐라는 개념은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민주노총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토대 구성으로서의 정치실천단을 구성하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기금 확보 문제는 임원과 상집간부로
나눠서 실정에 맞게 돈을 내고 그것을 공동기금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금은 공동으로 내되, 역할은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각 사업부서별로 배치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현장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집행부에서는 대의원대회 준비때문에 현장여론을 사실
파악못해왔습니다. 대의원대회를 준비한다고 거의 10일 정도를
공쳤습니다. 지금은 노보를 통해서 홍보를 하고 조합원들에게
물음 정도는 던져놓는 시기라고 한다면, 다음 주부터는
부서대표체계를 구성해서 현장을 조직하고 전선을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정치세력화라는 중장기 과제에 대해서는 현장의 조합원들도
대부분 그 당위성은 다 인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문조사
같은 걸 보면 다 인정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번 97 대선에서 권
후보를 지지하자라는 주장을 노동조합의 현 집행부가 앞장서서
한다고 했을 때, 이번 대선에 대한 정치적 입장의 차이에 따라서
노동조합 자체가 분열되거나 또는 집행부가 굉장히 많은 정치적
부담을 갖게 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런 가능성은 모르겠습니다. 있을 지는 모르겠는데 현재
판단으로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방침과
관련해서 집행부가 그런 부담감과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가야
된다, 집행을 해야 된다는 판단을 지금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두번째, 정치세력화를 왜 권 후보의 대선출마와 연결할 수밖에
없는가는 실지로 지난번 노개투 과정을 보면 굳이 이야기를
안해도 충분히 조합원이 알리라 봅니다. 특히 내년에는
임금동결이다, 15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한다는 보고서도
있는데, 조합원들이 고용불안에 대해서는 피부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이번 대선에서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조합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전국의 50만 우리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0일 투쟁하는 것보다 우리 조합원들이 100만표를 찍는게 좋고,
30일 총파업투쟁하는 것보다 우리 조합원들이 300만표를
만들었을 때 그게 효과가 더 크다, 이제 우리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7% 이상 가결하듯이, 우리
노동자의 문제를 가지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하듯이, 우리의
입장을 정치적 행위로서 분명히 표현하자”고 말입니다. 이런
시대적 과제가 있기 때문에 세대교체니 정권교체니 하는 경향이
실제로 집행부에 부담이 있고, 소위 말해서 지역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색이 있는 조합원이 30% 이상이 된다 하더라도 나는 이
집행부는 분명히 이것을 집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치실천단을 조직하는 과정에서 단지 민주노총의 방침이기
때문에 명단을 써내고, 모금을 하는 건지, 아니면 정치세력화의
상과 경로 등에 대해 충분하게 개별적으로 논의하고 자각을
하면서 조직해 나가는 건지 궁금합니다. 정치활동이라는 것이
개별개별의 정치적인 주체성의 문제, 자발성의 문제가 맞물려
있는데,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결의와 조직화를 해나가고
있는지요?
대우자동차의 경우, 노개투를 통해서 정치세력화의 필요성
정도를 인식하는 수준이고, 회의 구조라는 절차를 통해서
정치실천단의 조직화를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정치실천단을
구성하면서 그런 목적성을 분명하게 하면서, 이후 정치세력화의
진로나 내용을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하면서 조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0여명 중에서 20~30% 정도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투쟁과정에서
노동자들이 후보를 냈고, 선거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는
점이 고정관념을 깨는, 무형의 성과로 남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적 입장의 차이에 따른 실천이 아니라
단일대오로서 민주노총의 사회개혁투쟁과 정치세력화 방침의
일환으로서 철저히 수행해 냈느냐가 이후 조합활동하는데에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했느냐 안했느냐를 평가받을 수 있는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의원대회가 끝난 다음 정치실천단 사업일정과 계획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먼저 부서별 체계를 완료하고, 부서별 대표를 중심으로 부서별
정치실천단 간담회를 개최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합원을
조직하고 선전홍보하는 사업을 입체적으로 진행해서, 대우자동차
내에서 일반실천단은 현장의 조합원 8,000표를 분명하게 조직할
생각입니다. 고용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선투쟁을 분명하게 해나갈 계획입니다.
일부에서는 ‘수평적 정권교체’를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첫째는 DJP가 과연 개혁적으로 갈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고 보고, 두 번째는 우리가 얼마만큼의
세를 형성하고 있는가가 분명히 되었을 때 정책연합이든 조건부
지지든 할 수 있는데, 이 세가 전혀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DJP가 주장하는 내각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반대합니다. 그리고 저는 보수정치권의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금의 경제위기 속에서 노동자들의 목줄을 죄어오고 있는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에 회의적입니다. 결국은 우리의
투쟁으로 막아낼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우리의 주체적인 역량과
토대를 분명히 세워내야 한다고 봅니다.
권영길 위원장 자신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보며,
더욱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의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만일 다시
후보사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결정이
나든 민주노총 조직은 크게 이완될 것이고, 이는 아예 시작을
하지 않은 것만도 못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노총의 조직원 50만표 중에서 10만표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가야되며, 그것이 정치세력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 현장의 동력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현장이 움직일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치세력화나 정당활동에 대해 사실 조합간부 활동을 10년가까이
했다는 저 자신도 생소합니다. 당위성만 인정하는 것이지,
목숨걸고 미친 듯이 활동하고 있지 못합니다. 일반 조합원들의
경우는 지금까지 정치라는 말을 단어로서만 사용을 했지, 실지로
실천활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그동안 투쟁도
정치적 행위로서의 활동이었지만, 소위 합법적 공간을 활용하는
선거투쟁을 대대적으로, 대중조직이 결정해서 실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째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정치세력화의 문제를
공식적으로 결정했지만, 결정되는 과정에서 현장 수준에서의
논의를 충분히 거치면서 결정했느냐의 문제, 즉 결정과정에서의
민주성의 문제가 있고, 두 번째로 권위원장이 노동자 후보로
나섰으면서도 홍보물이나 지침 등에서 보듯이 과연 우리
노동자의 후보인가라는 문제제기를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고,
그리고 세 번째로 노동법 개정투쟁의 후유증이 남아 있지만
민주노총의 결정이기 때문에 따른다는 수준이지 실제로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가슴을 움직여 내지 못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일 절차와 방식을 대중적인 방식으로 정리했다고 한다면 권
위원장이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노개투 과정에서 권영길
위원장의 유연한 전술을 둘러 싼 상반된 평가가 있고, 노개투
이후 현장의 조직력이 약화되면서 임단투 과정에서 특히
대기업에서는 경제위기 때문에 교섭권을 회사에 위임해 버리거나
무교섭을 해버렸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대중적인 논의와
절차를 통해서는 권 위원장이 나올 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지난 노개투 투쟁과정에서의
교훈, 즉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절치와 방식과 관련해서는 부족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민승리21과 관련해서 노동자적인 관점이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점인데요, 조합원들도 ‘일어나라 코리아’가 도데체
뭐냐, 국기는 왜 집어넣냐, 집회할 때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하면서, 표를 의식한거냐, 얼굴 중에서는 권 위원장이 가장 잘
생겼는데 왜 작게 했느냐, 중간에 가다 사퇴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등 등의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센세이셔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저는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서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지요? 민주노총의 방침이니까 간다는 것인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는 시대적 과제이고, 지금이 분명히
출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단체를 중심으로 여러
시도도 있었지만, 그런 방식의 활동보다는 노동자들이
주체세력이 된, 노동자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어쨌든 이번 정치실천단의 투쟁을 정치세력화의 한 단초로서,
이후 실천사업들을 민주노총에서 받아 안아서 꾸준히 해나갈 수
있을지 사실 미지수이지만, 일단은 이 정치실천단의 형식으로
조직된 조합원들을 이후 노동조합 활동이라는 구조속에서 분명히
핵심 대오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가지 논의와 실천을 통해 계속적으로
정치세력화를 추진해 나가야 하고, 나아가 이제는 정치세력화에
관한, 한 단위로서의 분명한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계기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단체 가입
형식보다는 민주노총 정치위원회의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의견이나 내용들을 모아서 기획안을 만들고 철저하게 수행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활동의 문제를 노동조합의 핵심 대오로 전환해 들어가는
것으로 계속 앞에서부터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정치활동 그
자체로 강화시켜 나가고 노동조합과의 관계에서 독자적인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 결과가 노동조합의
강화로서 표현될 수는 있겠지만. 그런 독자적인 활동으로서의
정치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요?
아직 충분히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한/노/정/연
인터뷰 정리 ․ 박 성 인 /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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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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