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의 미소와 눈물 |
현장에서 미래를 제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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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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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 장 ◦ 통 ◦ 신
LG그룹의 미소와 눈물
양 송 욱(LG그룹 해고자)
국내 굴지의 기업 LG그룹이 세계화를 하겠노라고 수천억을
투자하여 “正道경영” “초우량 LG”의 기치를 내걸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럭키금성에서 LG그룹으로의
화려한 변신 뒤에는 5,6공 군사정권 시절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해고노동자들의 고통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LG전자부품 양산 공장에서 발생된 유기용제 집단 중독사건, 작년
경실련에 의해 드러난 남녀 고용 평등법 위반 1위, LG유통의
가짜 햅쌀 판매 등 각종 사회 범죄와 비리들이 폭로되고
있습니다.
LG그룹이 자행하고 있는 이러한 사회 범죄 행위에 대하여 알리고
양심을 저버리고 오로지 이윤 추구만을 위해 국민과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를 국민과 소비자의 이름으로 엄중히 심판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LG그룹의 총수인 구본무 회장이
주창하는 “정도경영”을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촉구합니다.
LG그룹의 화려한 변신 뒤에 고통받는 53명의 해고자
동종업체에서도 가장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해
달라고, 배고파서, 힘들어서 못살겠으니 최저생계비에 근접시켜
달라고, 조금은 인간답게 일할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해고시킨 암울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또한 나쁜놈, 빨갱이, 불순세력, 사회혼란자로 낙인찍어
감옥살이까지 시켰습니다. 그리하여 LG그룹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된 해고노동자는 LG전선 11명,
LG전자 30명, LG산전 2명, LG전자부품 9명, LG통신 1명 등 현재
파악된 수로도 53명이 있습니다.
LG그룹의 해고자들은 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11년이란 세월동안
일해온 정든 일터에서 억울하게 내몰려 자본가끼리의 철저한
정보 교환과 블랙리스트로 인해 재취업의 기회조차 막혀
버렸습니다. 해고자들은 제도적으로 보장된 구제 절차를 밟아
보았으나 모두가 다 하나같이 해고 노동자를 외면하였습지다.
LG그룹의 미소뒤에 숨겨진 암울한 과거는 현재까지 이어져
134명의 해고노동자들 중 한명도 복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민(?)정부는 출범과 함께 지난 군사정권 시절
잘못된 관행인 노동악법으로 희생된 해고자들에 대해 과거청산의
의미에서 복직과 원상회복을 약속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LG그룹은 정부의 이같은 권고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으며 계속
해고자들을 고소, 고발 및 집단폭행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LG그룹의 해고자 문제가 심각함을 알게된 원혜영
의원(민주)이 국정감사에서 LG그룹 해고자 문제의 심각성을
폭로하여 해결을 요구하였고 진념 노동부장관은 복직시키도록
조처하겠다고 답하였습니다.
해고자들의 처절한 복직요구에 구사대를 동원하여
무차별 폭행한 LG그룹
지난해 4월, 복직을 위한 해고노동자들의 눈물겨운 활동은
여의도 본사 쌍둥이 빌딩 앞에서 철야 텐트 농성과 길거리에서의
노숙 농성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LG그룹의 해고자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그룹실무자들은 그룹 총책임자의 눈치만을
살피며 해고자복직 요구를 묵살한 채 몇 십명, 때로는 몇 백명의
경비와 각 지방에서 불러온 구사대를 동원하여 본사에
상주시키고 복직을 요구하는 해고자들을 무차별하게 폭행하며
뒤틀린 방식으로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95년 5월, LG해고자 복직과 LG그룹 도덕성 회복을 촉구하는
시민 100여명이 LG본사앞에서 복직 촉구 집회를 2차례에 걸쳐
개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룹측은 오히려 주부들에게 “당신같은
고객들 필요없다”고 하며 경비들을 동원하여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는 주부들을 폭력적으로 밀어내는 등의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LG의 해고자 복직 운동이 해고당사자 뿐만아니라
시민들까지 함께 하는 등의 움직임이 보이자 그룹에서는 해고자
이동열씨를 업무방해등의 이유를 붙여 구속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95년 8월 25일에는 업무방해 혐의로 정식 재판을 청구하여
진행중인 2명의 해고자를 사상 유래 없는 법정구속을
시켰습니다. 해고되어 몇 년동안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못하고
오직 해고자 복직을 위해 활동하였는데 복직을 요구한 것을
업무방해라 하여 벌금형과 구속을 식은 죽 먹듯이 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지난 2년여 동안 해고자 복직 활동을
해온 해고자와 해고자 복직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는 LG그룹
사이의 깊은 불신은 서로간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유기용제 집단중독 산재 사고로 죽어가는 노동자들
LG전자부품(주) 광주공장에서는 지난 90년과 91년에 노동조합
간부인 여성노동자를 9명이나 해고시키고 30여명의 여성
간부들에 대해 정직, 감봉 등의 징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권익향상은 뒷전이고, 회사측의
허수아비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난 8월 22일, LG전자부품(주)
양산공장에서는 화학물질 사용에 있어서 당연히 선행되어야할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조사 및 노동자에 대해 6개월마다
실시되어야 하는 특수 건강검진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고
작업환경 측정 또한 이루어 지지 않아 20여명의 여성노동자와
8명의 남성노동자가 성염색체가 손상되고 2명의 여성노동자는
재생 불량성 빈혈이라는 중증의 진단 결과가 나와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습니다. 더구나 회사는 작업 현장에 환기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데다 마스크 착용조차 하지 않고 작업하도록 하고
제품 생산에만 치중하여 집단 중독 사고를 자초했습니다. 또한
올해 8월에는 LG전선 노동자4명이 맨홀 공사를 하던 중 가스에
질식되어 사망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이윤 추구에 눈이
멀어 노동자들의 생명을 마치 파리 목숨처럼 가볍게 여기는
LG그룹의 실체를 분명히 보여 주었습니다.
남녀 고용 평등법 위반 1위인 LG그룹
지난 94년 6월, 경실련 조사발표에 의하면 30대 그룹중에서 모집
채용, 임금, 승진, 육아휴직 등의 법을 어겨 남녀고용평등법
최다위반업체 1위가 바로 LG그룹이었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LG그룹이 해고자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노무관리를 어떠한 방식으로 해나가고 있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국민들이 먹고 사는 쌀까지 속여 파는 LG그룹
95년 9월, 보도 매체를 통하여 알려진 LG유통의 비리는 대기업의
고객 우선주의 선전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래된 묵은 쌀을 섞어서 햅쌀이라고 속여 판
LG유통은 LG 25시를 운영하고 있고, LG본사 쌍둥이 건물을
관리하고 경비하는 업무까지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94년
복직을 요구하는 LG해고자들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여성해고자들을 전신 구타하여 병원에 입원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온국민이 날마다 먹어야 할 쌀을 속여
팔고 최소한의 생존권을 찾기 위해 애쓰는 해고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LG그룹은 이제 국민앞에 사죄해야 합니다.
민주노조 와해 위해 집단 정리해고에
임금도 체불하는 LG그룹
부산의 성요사(주)에서 작년 12월, 노동조합이 민주노조여서
회사의 경영이 어렵다며 조합원을 분열시킨 후 81명을 집단으로
해고시켰으며 해고자들에게 지불해야 할 임금(상여금 및
연장근로 수당 4천6백만원)까지 체불하여 부산지역의 시민과
노동자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노동부에서
체불임금 건으로 회사대표인 한승희를 입건하자 ‘벌금만 내면
그만이다. 1인당 10만원씩에 합의하자’며 체불임금 청산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LG그룹의 노동조합 실태
LG그룹의 노동조합은 거의가 30년전 회사측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87년 이전까지만 하여도 조합 간부 및 대의원은
회사측에서 지정된 사람만이 선출되었습니다. 회사측은 이러한
어용노조에 대해서조차 단결하지 못하도록 분열시켜 놓은 후
집행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파를 지원하여 어용세력끼리
회사에 충성할수 있도록 초처를 해 놓았습니다.
조합원은 노동조합의 존재도 모르고 다달이 빠지는 조합비를
그저 세금의 일부로만 생각할 뿐 조합의 일상활동에 참여할수
없었고 단체협약은 대외비로 만들어져 조합간부 외에는 볼 수
없었으며 또한 회사에서 인정되지 않은 사람이 조합에 관심을
가질 경우 징계 및 협박을 하며, 노동조합을 마치 회사측에
충성하는 관리 부서인 양 취급하여 왔습니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 상당수의 노동조합이 위원장 직선제 및
조합활동 공개의 원칙을 표방하였지만 LG그룹의 핵심 사업장은
지금껏 노조 위원장을 간선제로 선출하고 있습니다.
LG그룹내의 사업장 중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가열찬 투쟁을 한
곳에서는 그 만큼 해고자들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LG전자 창원
1,2공장, LG전선, LG전자부품 광주공장, LG산전 등의 사업장에서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투쟁했던 상당수의 노동자들이 89년과
90년, 임단협 투쟁 중에 구속되고 해고되었습니다.
현재 민주노조를 지향하고 활동하고 있는 노동조합은 LG전선
노동조합, LG산전 노동조합 창원지부 정도이고 나머지는
회사측에 의해 노동조합이 장악된 상태입니다.
LG전자의 경우 이미 신인사 제도가 도입되었고 올해부터 신경영
전략의 일환인 ‘3 BYE 3 운동’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노동자의 수를 동결 또는 자연 감소시키고 3년 안에 3배의
성장을 한다는 목표 아래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는
당연히 노동자들에 대해서 장시간 노동, 고강도 노동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회사측과 노조의 집행부는 ‘3 BYE 3 운동’의 성공을
위하여 출근시간 지키기, 회사와 업무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말 것을 교육시키고 심지어는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체크하며 업무를 독려하는 등 노동강도를 높이고 이에 부응하여
노조는 노동자들을 감시하여 회사에 보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출근시간 지키기의 경우 근무 시작 시간이 8시일 경우
1시간 전인 7시까지 출근하여 업무 인수인계 및 작업준비를
시키고 있으며, 7시 이후 8시까지 출근할 경우 이것이 3회
누적되면 1회의 지각으로 처리하고 소속팀의 고가 점수를 매겨
상여금 및 임금인상 때에 차등을 두고 있습니다.
해고노동자를 정든 일터로,
공익을 추구하는 LG그룹 만들기!!
이제는 기업이 거짓 선전으로 국민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이
없어져야 합니다.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노동자와 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생각하며 공익을 추구하는 올바른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LG그룹의
해고자들이 정든 일터와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애정어린 지지와 동참을 부탁드리며 LG그룹에
민주노조를 건설하는 그날까지 가열차게 투쟁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한/노/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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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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