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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번 : [106호/노동자세상] KT상품판매팀에 무슨 일이 있었나.
글쓴이: 김재광 등록: 2005-02-20 00:00:00 조회: 2132

KT상품판매팀에 무슨 일이 있었나.
- 자본은 노동자의 정신 역시 갉아먹는다.

김 재 광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지난해 KT(구 한국통신)노동자 세 명은 각각 7월, 10월, 11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정신 질환과 관계된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다. 이 세 노동자에게 공통된 점은 모두 상품판매팀(이하 상판팀) 소속의 노동자라는 점이다. 도대체 KT의 상판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정신 질환에 시달린 것일까?

상판팀은 애초부터 상품판매를 촉진확대하기 위한 조직단위가 아니었다. 상판팀 구성의 의도는 2003년 12월 명예퇴직 대상자 중 끝까지 명예퇴직을 거부한 노동자를 따로 관리하여 스스로 떠나게 만드는 것이었다. 2004년 3월 사측의 업무 지시 문서에 있는 “상품판매전담 직원에 대한 관리의 최종 목표는 <퇴출>이므로 근무태만, 업무 불성실 등에 대한 복무와 채증관리를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기록은 이를 확증하고 있다.
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속화된 한국통신의 민영화는 한편으로 주식의 매각과 소각 등과 함께 주주 배당률의 최대확보 및 효율성 확보라는 명분은 필연적으로 비용절감, 인원감원을 촉발하게 하였다. 이로 인해 대대적인 비정규직의 해고 및 외주화, 도급화 뿐 아니라 정규직의 감원 역시 꾸준히 진행되었다. KT에서 이미 명퇴는 사실상 강제퇴출이었는데 98년 5,134명, 99년 3,762명, 2000년 1,161명, 01년 1,408명, 03년 5,505명 KT 상품판매 전담팀 인권백서(2004. 12) 표8 KT의 주요 명예퇴직 시행현황 참조
으로 실로 대대적이고 꾸준한 감원을 시행했던 것이다. 명퇴를 시행하면 할수록 노동자들은 명퇴에 대한 심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으나, 사측의 온갖 회유와 협박, 예컨대 “이번이 명퇴의 마지막 기회다.”, “이후에는 임금이 낮아진다”라고 했고, 이도 먹히지 않으면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명퇴 대상자들을 압박했고, 이도 저도 명분이 없어지자 “신상필벌 운영지침”이라 하여 명퇴 대상자에게 직위를 미부여하고, 비연고지로 발령을 내고, 강압적 1:1 면담을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퇴출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굴하지 않고 버텨낸 노동자 대부분이 상판팀으로 편재된 것이다.

상판팀 편재 이후 사측은 상판팀 노동자에게 일반 판매노동자 보다 적은 후원 속에서 더 높은 판매 목표 달성을 주문하였다. 업무지역미배정, 판촉상품과 기업카드 미지급, 개인별 매출목표 제출, 일일활동실적 제출, 각종 교육 및 회의 참석 불허, 영업활동에 따른 휴대폰 보조금 차별 등 갖가지 차별과 통제 속에서 상판팀 노동자의 정상적 업무 수행은 가능하지 못한 것이었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이만 저만이 아닌 것이었다. 거기다가 일상적인 감시는 상판팀 노동자에게 모멸감과 공포를 야기했다. 퇴출을 위해서는 꼬투리를 잡아야 했음으로 미행, 사진촬영 등을 동원하게 되었는데 이는 해당 노동자에게 엄청난 심적 고통을 주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요인에 의해 우울, 불안, 피해의식, 적응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야기된 것이다.

요양 중인 노동자만이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상판팀 노동자 중 188명을 MMPI(다면성 인성검사)를 통해 정신건강상태를 검진한 결과 무려 45% 해당하는 노동자가 우울, 불안, 긴장, 공포, 피해의식, 신경성 신체증상, 사회적 소외 등에 있어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었고 나머지 역시 바람직한 상태는 아니었다.

여러 사회단체와 상판팀 노동자의 노력 -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폭로와 여론 조성-을 통해 상판팀은 해체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상판팀 노동자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이 쉬 치료 될 수 없고, KT의 의도는 변함이 없기에 그들의 고통이 끝이 났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노동자의 건강은 “건강”자체로 외따로 논의할 수 없다. 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자신의 ‘밥줄’인 작업장의 환경과 문화는 노동자의 건강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며 치료와 재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노동자의 건강은 당연하게 육체 뿐 아니라 정신도 건강하고 이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신자유주의 생산방식 - 경쟁적 작업환경, 효율 극대화 관리전략 등 -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발생케 하고 노동자의 육체 뿐 아니라 정신 역시 병들게 하는 것이다. 확인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것일 뿐 KT 상판팀만의 문제이겠는가.

노동자의 정신적 직업병을 들여다보면 이것이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자본의 잔혹함을 극명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는 동시에 민주노조 운동의 위축 역시 보여준다. 현장 동력의 상실과 단결체의 훼손이 낳는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탄압이 거세도 믿는 구석이 있고, 희망이 있으면 분노로 표출되어 투쟁의 동력이 되지만, 오로지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하고 기댈 곳을 찾을 수 없는 노동자는 좌절하고 세상마저 저버릴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질환에 있어 가장 좋은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KT노동자의 정신질환 원인의 해결은 상판팀의 해체만이 겠는가!한/노/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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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lRGINZAVbiMqV INgfpiS / 2014-06-01 
1. very very very nice blog payday l / 201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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