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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9 19: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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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인 |
 [심형준] 친일인사 3090명 명단 발표, <프로메테우스>2005.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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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사 3090명 명단 발표
전국민적으로 광범위한 찬반논란 예고
심형준 기자
[프로메테우스]2005.08.29.
지난 1910년 일제에 의해 주권이 상실된 지 100여년 만에 친일파 명단이 발표되는 등 과거사 재평가 작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편찬위원회는 29일 1차로 박정희, 이광수, 김성수, 방응모, 홍진기, 김활란씨를 비롯한 정치, 언론, 문화, 학계 등 모두 13개 분야 3090명의 친일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관련 분야의 찬반 논란등 광범위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친일인사명단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매국인사 133명, 중추원 326명, 일본제국의회 의원 11명, 고등문관 이상 관료 1천166명, 경찰 521명, 위관 이상 군 장교 216명, 판검사 201명, 친일단체 간부 467명, 종교ㆍ문화예술교육학술계 393명, 언론출판계 59명, 전쟁협력자 207명 등으로 모두 3천700명(중복포함)이며 이들 중 중복된 인물을 제외하면 3천90명이다.
편찬위의 이번 선정한 기간, 기준은 각각 1905년 을사조약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까지 국권 침탈에 협력한 자, 조선총독부등 식민통치기구에 참여한 자, 통치기구에 협력해 항일운동을 방해한자 그리고 학병 지원병 등을 적극 선전 선동해 황민화 침략전쟁에 협력한자 등이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대표적 인물은 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부친이자 일본군 중위로 부역한 경력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만주군 헌병대위로 해방 후 박정희 정권하에서 국무총리 등을 지낸 정일권씨다.
명단에는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의 부친 홍진기씨를 비롯하여 방응모 김성수 씨 등 조선, 동아일보 전 사주들도 포함됐다. 조선일보 방응모 씨는 1938 전선순회 시국강연반에서 활동과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 발기인을 비롯하여 1941년 임전대책협의회 위원, 조선임전보국단 이사등 학도, 지원병 모집을 적극 선전 선동하는 활동들을 벌인 것으로 지적됐다.
또 문화계 인사 중 작가 주요한 씨는 1937 흥사단사건시 전향성명을 발표한 뒤 친일문학단체인 조선문인보국회 시부회장 조선언론보국회 활동이 지적됐다. 주 씨는 해방 후 민주당 민의원, 4.19 뒤 부흥부, 상공부 장관을 지냈으며 79년 사망 시 국민훈장 무궁화장까지 추서됐다.
이밖에도 명단에 포함된 주요 문화계 인사로는 지난 1942년 대동아문학자대회에 참여하는 등 수많은 친일 글을 남겼다고 지적된 춘원 이광수씨, 해방 뒤에는 예술원상 국문훈장 모란장 , 삼일문화상을 받았으나 식민지 시기에는 조선문인협회 문예대강연회등에서 친일강연등 학병 모집에 앞장섰던 모윤숙씨 등이 있다.
편찬위는 "문학 분야 친일인명 수록대상은 2003년 민족문학작가회의 등이 발표한 친일문학인 명단만 채택했으며 중일전쟁(1937년) 이전의 친일문학인이나 최근 친일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윤해영, 유치환, 이원수, 마해송 등은 2차 심의에서 본격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작곡가 홍난파 씨는 지난 1940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위원으로 ‘지나사변과 음악’에서 성전을 독려하고 친일 음악인 단체인 조선음악협회 평의원 등으로 활동한 전력으로 명단에 올랐다. 이밖에도 해방 뒤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김활란 씨는 1941년 당시 조선임전보국단 부인대 지도위원을 비롯하여 1942년 '징병제 우리의 각오'라는 글로 학도, 징병을 적극 옹호한 전력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편찬위는 "지방 또는 해외 기관 활동인물이나 선친일 후항일의 경우 그리고 친일행위 뒤 상당부분 은거로 일채 친일협력을 하지 않은 소극적 저항의 경우는 제외했다"며 "보다 엄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거나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개인은 2차 심의에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편찬위는 이번 발표에 이어 내년 8월 발표 예정인 2차 심사 대상에 지방토착 친일혐의자,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근동 해외 친일혐의자 분대장 이상의 헌병 그리고 일제 훈 포상자 중 친일혐의자를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찬위는 또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7년 12월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 이번 발표에 따른 관련자들의 소송은 민변등을 통해 변호인단을 마련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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