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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2 01:2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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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호여승무원공대 |
 새마을호 여승무원 정규직화 쟁취 철도 비정규직 철폐 공대위 성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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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철도청은 새마을호 여승무원에 대한 계약해지 철회하고 정규직화 합의 이행하라!
철도청 열차승무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새마을호 계약직 여승무원들이 12월 31일자로 집단해고될 상황에 처해있다. 지난 3월 3일 철도청은 전국 88명의 새마을호 계약직 여승무원중 2년차 된 31명의 노동자들에게 해고통지서를 보내왔다. 월 300시간의 살인적인 장시간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려온 대가가 2년도 안되어 해고통보로 돌아온 것이다.
계약직 여승무원들은 열차 안내 방송, 출입문 개폐 확인, 특실 서빙 등 열차 내 온갖 잡무를 담당하면서 하루 평균 20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노동을 감내해왔다. 그래도 공무원의 일원이라 여기며 아파도 병가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열악한 노동조건을 감수해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철도청은 가차없이 해고의 칼날을 휘둘렀다. 열심히 일하면 역사 업무로 전환해 고용을 보장해 주겠다는 말도 결국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문제의 심각성은 ‘상시업무에 비정규직 노동자를 교체사용 하겠다’는 철도청의 의도에 있다. 현재 철도청은 해고한 노동자들의 업무를 대체할 새로운 계약직 노동자들을 미리 뽑아 대기시켜 놓고 있다. 철도청은 비정규노동법 개악안이 통과된 이후 3년 이상된 계약직에 대한 명목상(!)의 해고가 어려울 것, 장기계약직 노동자들 사이에 정규직화 요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계약직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이다. 이는 남아있는 여승무원들 역시 2년만에 똑같은 해고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철도청이 여승무원 업무를 명확히 ‘단기계약직의 교체사용’으로 정리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재 철도에서는 파악조차 할 수 없는 많은 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청소, 검수보조, 매점관리, 준비기관사, 매표업무 등 그 업무도 다양하고, 단기계약직, 파견직, 일용직, 특수고용직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철도 내 비정규직의 확산과 고용조정은 공사화 과정에서 더 심각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때, 공공부문인 철도청에서 비정규직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상시업무를 비정규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도 모라라 노동자들을 소모품처럼 쓰고 길거리로 내몰아 생존권을 짓밟는 철도청을 규탄한다.
또한 우리는 여승무원에 대한 성차별적 계약직 채용과 해고의 문제에 주목한다. 현재 새마을호 뿐 아니라 KTX에서 일하고 있는 300여명의 여승무원 역시 불법적 파견의 형태로 고용되어 있다. 동일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남성승무원의 경우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반면, 여성 승무원의 경우에는 단기계약직, 파견직을 반복적으로 교체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복적인 여성노동자의 교체로 젊은 여성노동자들을 공급받아 단기간만 활용하고 내버리는 성차별적 고용행태를 규탄한다.
2004년 4월 20일 철도청은 단체협약을 통해 ‘새마을호 계약직 여승무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 합의사항의 이행이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올바른 방안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계약직 여승무원들의 계약해지를 철회하고 계약직 여승무원들을 정규직화하라. 제 노동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새마을호 여승무원 정규직화 쟁취 및 철도 비정규직 철폐 공동대책위원회’는 계약직 여승무원들의 정규직화 쟁취, 그리고 철도 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04. 11. 27
새마을호 여승무원 정규직화 쟁취 및 철도 비정규직 철폐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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