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8시, 금강화섬동지들이 경한정밀 자본에 대한 직접 점거투쟁에 돌입하였다!
폐업사업장인 구미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포함한 3승계를 요구하며 전개한 파업투쟁이 벌써 550여 일로 인내와 고통의 투쟁 ‘기록’을 세우고 있다. 금강화섬노동자들은 올해 상반기 교섭주의를 배경으로 한 노동운동 상층부의 투쟁회피 분위기가 팽배한 속에서 5월에 공장점거투쟁에 돌입했었다. 이 후 금강화섬동지들은 화섬연맹이나 민주노총 차원의 변변한 지원없이 단사차원의 외로운 투쟁을 강고하게 전개해왔다. 오히려 금강화섬동지들은 악조건속에서도 수많은 투쟁사업장에 직접 결합하면서 스스로 연대를 만들어가며 투쟁해왔다.
그러나 경한정밀 자본은 자본을 소유한 자들의 우월한 위치 속에서 노동자들의 폐업투쟁을 생계압박을 통해서 고사시키려 해왔으며, 노동운동진영 상층부의 투쟁회피분위기를 틈타 오히려 1인당 19억 3천만원이라는 손배가압류의 공세를 취했다. 금강화섬동지들은 이런 경한자본의 도발에 다시금 강력한 투쟁으로 화답하기 위하여 이번에 창원에 있는 경한자본에 대한 점거투쟁으로 돌입하였다. 경제적 곤란과 적들의 공세에 오히려 금강화섬동지들은 결사투쟁의 의지로 경한자본 점거라는 더욱더 강력한 투쟁으로 돌입하였다.
류기혁 동지 김동윤 동지의 죽음....현정세는 투쟁으로 돌파되어야 한다. 그러나...
금강노동자들의 불굴의 투쟁의지는 현재 한국 노동자계급에게 당면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류기혁동지와 김동윤동지의 죽음 이후에 전개된 사태는 한국 노동운동진영의 노조관료화로 인한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 이상욱집행부는 류기혁동지의 죽음앞에 기존의 선전과 반대로 임단협을 조기에 종결하는 작태를 저질렀으며, 기아자동차노동조합도 이상욱집행부를 ‘모범’으로 비정규직문제를 뒤로 한 채 임협을 체결하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 민주노총은 한가로이 국정감사를 겨냥한 순회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노무현정권의 노동유연화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지 않는 소위 ‘사회양극화해소국민연대’를 통해 서명을 전개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민주노총 이수호집행부의 투쟁방기는 그들의 일정사수라는 미명하에 계획되고 있는 바, 핵심현안인 비정규직의 문제를 11월 13일 10주년 전국노동자대회 일정과 결부시키며 미뤄버림으로써 9월에 이어 10월에 전개될 비정규직동지들의 투쟁을 고립무원의 위험에 빠지도록 방치하고 있다. 또한 총파업조차 ‘교섭력’을 확대한다는 명분아래 국회상임위에 맞춰 11월말로 미루는 안을 제출하는 등 투쟁회피의 전형적인 의회주의적 작태를 보였다. 그리고 이들은 11월말에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 목표를 비정규직 철폐가 아니라 비정규직 권리보장입법으로 제한하였고, 2006년 지방선거라는 잿밥에 더욱 관심보이는 투쟁안 그리고 아펙반대-부시반대라는 자국자본을 지키기 위한 민족주의적 반세계화투쟁에 전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만일 11월말 정치적 거래를 통해서 그들이 염원하는 김대환장관퇴진이 이루어진다면 모든 투쟁을 폐기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민주노총 관료집단과 노조관료들의 이런 기회주의 친자본적 협조주의는 이미 상반기에 이수호 집행부가 전노투를 포함한 계급적 운동진영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노사정위에 들어가고, 울산플랜트 투쟁에 어처구니없는 반노동자적 합의에 의해 30여명이 구속, 263명의 불구속 입건, 30억원의 손배소, 그리고 현장출입거부 등이 초래되었으며, 무기력한 관료산별인 보건 산별노조에 정부는 직권중재 결정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군사독재시절의 긴급조정권을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에 대해서 발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이수호 집행부는 지속적으로 약속했던 연대투쟁을 미루고 김대환장관 퇴진서명이나 받고 있다. 바로 이런 투쟁을 회피하는 노조관료들이 류기혁 동지와 김동윤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금강화섬 동지들의 투쟁과 기아차 비정규직 투쟁을 엄호하고, 투쟁으로 연대해야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 류기혁동지와 김동윤동지의 죽음에 대해 강력한 투쟁으로 화답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노동자계급에게 소위 정신적인 외상을 초래하고 말 것이며, 그 자책과 충격은 오래갈 것이다. 자본과 노조관료들이 노동자계급대중과 활동가들에게 바로 이런 식으로 굴욕을 강요하고 있었으며, 현자비정규직 및 정규직동지들을 무기력의 구렁텅이로 내몰고 있다. 노조관료들에 의해 조성되는 이와같은 반동적 흐름속에 금강화섬노동자들은 결사투쟁으로 오히려 경한자본 점거에 돌입하였다. 그리고 기아비정규직 동지들은 정규직노조관료들의 임협합의에도 불구하고 28일 독자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투쟁하는 금강화섬노동자들과 기아비정규직노동자들은 노조관료에 의해 왜곡되지 않은 노동자계급 자신의 참모습이며, 그리고 이들의 투쟁은 자본과 노조관료에 의해 억압된 한국노동자계급 전체의 분노를 파열시키는 투쟁이기도 하다.
반면에 바로 이 때문에 더욱더 자본과 정부가 용역깡패와 폭력경찰들을 동원하여 금강화섬노동자들과 기아 비정규직노동자들을 탄압할 것이다. 금강동지들의 투쟁이 그들만의 점거투쟁으로 고립적으로 도려내지도록 해서는 안된다. 창원 마산 그리고 구미 지역의 노동자들을 비롯하여 가능한 모든 활동가들이 우선적으로 창원 경한정밀 점거투쟁에 집결하여 직접적으로 연대하도록 하자. 그리고 서울 경인 지역 노동자들 그리고 기아 정규직동지들이여 기아비정규직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하자. 그리고 해당 단사에서 투쟁을 조직함으로써 이들에게 연대의 화답을 보내자! 현자 비정규직노동자들이여 현자 정규직노조에 의존하지 말고 그들을 압박하는 독자투쟁으로 나아가자! 화물연대 동지들이여 김태환동지의 죽음을 팔아먹은 한국노총과 마찬가지로 김동윤동지의 죽음을 팔아먹고 있는 교섭주의 민주노총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되며 전면적 총파업 투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전체 노동자동지들이여 금강화섬동지들과 기아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 연대하고 비정규직 완전철폐쟁취를 위한 총파업 공동투쟁을 향해 나아가자. 강고한 연대와 가열찬 투쟁만이 현재의 침체된 상태를 깨뜨리고 전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지 않는가!
금강화섬․기아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하자! 총파업 투쟁으로 연대하자! 노조관료들을 척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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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화섬 동지들의 점거농성 투쟁에 대한 성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