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경찰, SK측의 정유탑 농성자 말려 죽이려는 비인간적인 행태 강력 규탄한다!
울산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 조합원 3명이 SK 울산공장 정유탑 점거 농성에 돌입한지 6일째이다. 농성 조합원들과 노동조합은 이번 고공 농성을 통해서 건설플랜트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 될 것을 희망하였다.
그러나 SK측과 경찰측은 한마디 대화조차도 거부하고, 농성자들에 대한 식량, 식수, 우의등 기본적인 생활조차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인해 우의등을 전달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거부했다.
조합원 가족들은 우의 전달조차도 거부한 남부서에 항의방문을 했지만, 경찰은 가족들을 집단구타, 성희롱등을 자행했다. 맨몸으로 간 조합원 부인들의 사지를 들어 올려 무슨 짐짝 던지듯 경찰서 정문밖으로 내동댕이 치고 그에 항의하는 조합원은 방패로 찍어 머리를 10여바늘이나 꿰매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혔다.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는 남편들에게 옷가지나마 전달해 달라는 부탁마저도 철저히 무시하고 짓밟고 있는 것이다.
SK와 경찰의 농성자들을 말려 죽이려고 하는 검은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 살려고 농성에 돌입한 사람들을 죽이려고 덤비고 있는 것이다.
공안당국이 또다시 무력으로 우리 농성자를 강제진압하려고 한다면 우리 노동조합도 두 눈뜨고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진정 이번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가려한다면 우리도 결코 비켜가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불상사는 우리 조합원들과 가족들의 최소한의 바램조차 모두 묵살한 SK회사측과 경찰에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밝힌다.
울산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은 50일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단체교섭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해 왔다.
경찰과 사측이 서울 SK건설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이나 SK울산공장 정유탑 점거 농성이라는 목숨을 건 투쟁조차도 이런 식으로 철저히 짓밟는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많지 않다.
그 동안 우리 조합원들은 당할만큼 당하고, 밟힐만큼 밟혔다. 825명 집단강제연행, 18명 구속, 7명 체포영장발부라는 사상초유의 노조탄압을 자행했다. 특히 지난 4월 28일은 집회를 마치고 귀가하는 조합원들까지 시장통, 시내버스 안, 가정집까지 무단 난입하여 연행해 갔다.
이번 파업은 건설노동자도 인간이라는 당당한 인간선언이다. 사람대접 받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것이 30년 늙은 노동자의 피맺힌 절규이다.
SK 회사측과 공안당국은 건설노동자의 한과 분노를 더 이상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밟으면 밟을수록 그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2005년 5월 6일 파업50일차
울산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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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탑 강제진압 책동에 대한 긴급 성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