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회 목소리가 실패? “살아남은 것이 승리”
[인터뷰] ‘일본군 위안부’ 소설책 펴낸 고혜정 전 정신대연구소장
소설 <날아라 금빛 날개를 타고>(고혜정 지음·소명출판·1만2천5백원)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일견 무거워 보이는 소재를 가져다 쓰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재미없고 심각한 소설’로 분류되는 것은 좀 억울한 감이 있다. 10년간 사회부 기자로 일하다 해직된 ‘나’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오마당순’으로부터 오래된 일기장을 건네받는 것으로 말문을 여는 액자식 구성이나, 세쪽을 넘지 않는 분량마다 작은 제목을 붙여 속도감 있는 전개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 등 이 소설엔 잔재미가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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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회 목소리가 실패? “살아남은 것이 승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