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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5 19: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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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의힘 |
 노무현 정권은 농민들을 죽음의 행렬로 내몰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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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노무현 정권은 농민들을 죽음의 행렬로 내몰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지난 11월 15일 전국농민대회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적인 폭력과 탄압은 전용철씨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는 경찰의 집단구타로 인해 뇌출혈 증세를 보이다가, 18일 충남대 병원에서 2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한 많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어디 이뿐인가! 23일 밤 11시20분경 경남 창원시 사림동 도청 앞 삼거리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비준 동의안'의 국회통과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 중이던 진성규씨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기름통의 불길로 뛰어들어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
11월 11일 '농민의 날'에는 전남 담양 마을 이장 정용품씨가 농촌의 어려움을 비관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정부는 쌀 문제 등 농촌 정책을 현실에 맞게 세워 농촌을 잘 살게 해야 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마을 회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13일에는 여성 농민인 오추옥씨가 ‘쌀 개방을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농약을 마신 후 세상을 등졌다. 얼마나 많은 농민들을 죽여야 자본과 정권은 이 살인의 행렬을 멈출 것인가!
11월 23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합작에 의해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비준 동의안’을 강행 처리했다. 표결참석 의원 223명 가운데 찬성 139, 반대 61, 기권 23표로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거짓눈물을 보이며 국익을 말했고, 한나라당은 ‘농민의 심경을 헤아려야 한다’며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어차피 통과될 수순 앞에 일부의 반대표를 던지는 기만적인 민심수습용 정치 쇼를 진행했다. 연이은 농민들의 죽음의 행렬 앞에 그들은 조금의 죄의식도 없이 농민 대학살에 합의 했다. 과연 그대들은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결국 위정자들은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운운하고 있지만, 가진 자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하여 공업수출과 농업개방화를 맞바꾸는 역사적 과오를 범했다. 자본의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350만 농민들의 삶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몰고, 생태계와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작태를 서슴지 않은 것이다. 농민에 대한 사형선고와 그로 인해 파생될 노동자 민중들의 삶의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 이들을 죽음의 행렬로 내몰면 내몰수록, 자신들의 미래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5년 11월 24일
노동자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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