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이면 그 어느 곳보다도 혹독하게 춥기만 한 대교 보라매 건물 앞에도 어김없이 봄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농성투쟁도 어느덧 한겨울을 지나 봄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투쟁도 역시 월요일 출근하는 본사의 직원들과 주변의 시민들에게 힘차게 선전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같은 시간에 민주노동당사에서는 민주노동당의 문성현 대표와 사무총장, 단병호의원, 심상정의원, 이해삼 최고위원등 당의 대표자들과 비정규 대표자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비정규직 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을 규탄하는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와 한국노총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공동으로 주관한 기자회견에 참여하였습니다. 우리 비정규노동자들은 지금 국회에서 진행 중인 비정규개악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고 실질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또한 비정규 당사자들이 결단코 반대하는 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국회를 규탄하며 <강행처리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우리 노동조합에서는 이소영 조직국장이 전체 특수고용노동자들을 대표하여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조합원동지들과 많은 선생님들의 지지와 격려를 호소합니다.
같은 시간에 서울 지역의 여러 지점에서는 눈높이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가 이번 사태를 알리고 단결과 조합가입을 호소하는 동시다발 선전전도 진행하였습니다. 따뜻하게 맞아주신 많은 눈높이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후2시부터 진행된 <민주노총 총파업승리결의대회>에 힘차게 결합하였습니다. 특히 이소영 조직국장은 특수고용노동자를 대표하여 힘찬 투쟁사를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현재 대교 본사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리 노동조합의 투쟁 상황과 대교의 부당해고와 노조탄압의 실상을 소상하게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도 완강하게 투쟁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또한 올해에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에 학습지노동자들이 선봉에 서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강단 있는 동지의 발언과 당찬모습은 수많은 민주노총 조합원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농성장에서는 모 언론사에서 우리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취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도 역시 여기저기에서 우리의 투쟁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습니다. 오만하고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회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미 이 시대는 노동조합을 완전히 짓밟고 일방적으로 대하는 구시대적인 노무관리만을 고집하는 기업을 두둔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상대를 인정할 줄 아는 현실적인 상황인식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줄 아는 대교가 되기를 거듭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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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본사 천막농성 39일째]여기저기 들불처럼 번지는 우리의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