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오후 7시 서울역 대합실에서 철도매점-철도노동자 연대 단식농성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같은 날 낮에 있었던 경찰청고용직노조 집회에서 폭력경찰의 만행과 연행동지석방을 위한 집회가 길어지는 바람에 평소만큼의 연대대오가 모이진 않았지만, 철도매점 동지들과 이에 연대하는 철도 정규직 동지들의 결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경찰청고용직노조 집회에 대한 투쟁총화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유급 휴가 보장, 노동조합 활동 인정" 등의 최소한의 요구조건조차 외면하는 철도공사와 노조불인정 및 교섭불응, 그리고 노조원 34명에 대한 집단해고를 자행한 한국철도유통에 대한 규탄을 위해 7인의 철도매점-철도노동자들은 단식농성을 시작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나승안 철도매점 지방본부 위원장 직무대리는, 대화조차 거부하는 철도유통의 행태를 꼬집으며 할짓 못할 짓 다 해봤으니 이제 단식을 통해 더욱 힘찬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어진 철도 정규직 노동자들의 발언에서 내일(21)일 철도공사 앞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정규직-비정규직 연대의 총력투쟁을 선포하겠다는 발언과 철도매점을 비롯한 철도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선 철도노조 총파업밖에 없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연대대오들의 연대발언이 끝난 후 철도 해고자 김상노 동지의 선언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김상노 동지는 단식투쟁을 통해 철도매점의 다른 동지들이 열심히 투쟁하도록 압박을 넣고 싶으며 연대대오들도 끝까지 연대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선언문 낭독 후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동지들의 결의발언이 이어졌고, 나승안 직무대리의 삭발식을 끝으로 결의대회가 끝났습니다.
이번 단식농성에 대해 여러 동지들의 생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식농성 자체로 사측에 큰 압박을 넣을 수는 없을 것이며 단식 자체보다도 단식농성 중의 투쟁과 그 이후의 투쟁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는 다들 동의할 것입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공유된 주된 내용인 '철도 내 정규직-비정규직 연대'의 구체적인 상이 아직은 없다는 점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이날 김정민 서울지방본부 지부장이 외쳤던 '(비정규직 문제를 내건) 철도 총파업'이란 슬로건이 아직은 공허하다는 점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1.5기와 2기 새마을호 여승무원, KTX 여승무원, 기타 철도 내 비정규직 조직화에 정규직 노조 차원에서 더욱 큰 역량을 투여해야 합니다.
단식농성기간동안 단식을 하지 않는 동지들인 다른 철매 동지들과 철도내 정규직 동지들, 그리고 연대대오 동지들의 더욱 결의 높은 투쟁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번 단식농성이 철도매점 동지들의 투쟁 승리를 이끌고 더 나아가 철도내 비정규직 투쟁을 일으키는 불씨가 될 수 있도록 가열차게 투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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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철도매점 단식농성결의대회 투쟁총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