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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7 04:1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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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사정연 |
 25~26일 경찰고용직투쟁, 26일 철도매점투쟁 총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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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7일, 파업 161일, 농성 85일차 철도매점 투쟁 총화입니다.>
26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역 대합실에서 어김없이 철도매점 집회가 있었습니다. 단식 이후 첫 화요일 집회였습니다. 단식을 하고 계시는 나승안 철도매점지방본부 위원장 직무대리의 힘찬 발언으로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집회에 나왔던 여러 연대발언들 중, 철도 안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발언이 많았습니다. 철도공사는 철도유통을 분리함으로써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아웃소싱이나 변형근로제를 통해 비정규직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철도 안에는 특수고용, 파견직, 계약직, 임시직 등 온갖 비정규직들이 다 있는데, 이는 철도뿐만 아니라 궤도사업장 전부의 문제입니다. 기관사 같은 직접업무까지도 외주용역화함으로써 비정규직 문제는 물론이고 궤도산업의 안전마저도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철 신임 철도공사 사장을 규탄하는 목소리 역시 많이 나왔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과거 독재정권으로부터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사람이 지금은 자본가의 앞잡이가 되어 노동자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있습니다. 경찰청고용직노조의 투쟁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가와 공공부문이 결코 계급 중립적이지 않음을 철도공사의 행태를 보면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회 내내 철도매점투쟁의 중요성이 여러 사람들에 의해 강조되었습니다. 철도매점투쟁은 비정규직 투쟁이면서 궤도산업의 안전을 위한 투쟁입니다. 공공연맹 투쟁국장의 발언에 따르면, 하반기에 정규직·비정규직 연대투쟁을 시작하여 10월이면 궤도 전체에서 비정규직 투쟁과 안전 확보 투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합니다. 안전도 정말 중요한 문제이지만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깡그리 앗아가는 비정규직화를 꼭 막아내야겠습니다. IMF 이후로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정규직인 사람들도 나중엔 다 구조조정당할 것입니다. 이 고리를 끊는 선봉에 철매투쟁이 서 있습니다. 전국의 비정규투쟁이 일어나고 비정규직이 쟁점화 되는 데에 철도매점 투쟁이 발판이 될 것입니다. 철도매점투쟁에서 정규직·비정규직 연대투쟁의 희망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동지들의 연대발언을 종합하여 보았습니다. 발언들을 되새길 때마다 철매투쟁의 중요성이 다시 드러납니다. 특히 지금의 단식투쟁은 사측에 대한 압박의 수단이라는 점 외에도, 철도 내 다른 동지들에 대한 압박이라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단식 돌입 후 철도노조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전국철도노조 교육선전국장 고창식 동지의 발언에 따르면 철도매점투쟁은 철도노조의 현안투쟁 중 하나이기 때문에 29일부터 철도노조에서 릴레이 단식을 함께 하겠다고 합니다(책임 있는 사람들이 하겠다고 하는데 아마도 상근 집행부 동지들을 말하는 것이겠죠?). 이런 식으로 철매 동지들을 엄호하기 위한 정규직 노조의 투쟁계획이 지속적이고 강하게 배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집회에서 전해투 집행위원장 변외성 동지의 발언 중 한 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희생은) 쟁취하는 순간 추억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지금의 단식을 나중에 웃으면서 기억할 수 있도록 가열차게 연대투쟁합시다!!
<경찰고용직투쟁 25~26일차 총화>
지난 7월 20일에 행해진 전경의 폭력 진압에도 불구하고 경찰 고용직 투쟁은 수요일 집중집회를 축으로 매일 2시 서대문역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하면서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 경찰 고용직 투쟁을 탄압하려던 움직임 덕에 오히려 투쟁의 의지는 단단해졌다. 경찰청도 이러한 현실을 느끼는지 29일까지만 말미를 달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29일 이후에 만족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에 부풀 필요는 없다. 결과는 손에 쥐어져야 하는 것이고 그전에는 오직 그 결과를 손에 쥐기 위해 투쟁하는 것만이 그 결과를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경찰청에서 현재의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당근을 던지고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현재 경찰청이 느끼고 있는 불안감은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더욱 우리는 강한 투쟁으로 이러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오늘 수요일 집중집회 역시도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더불어 느끼는 것이지만 경찰 고용직 동지들이 투쟁하는 것을 보면 정말 투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투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동지들이 경찰 고용직 동지들 뿐만은 아니겠지만 그러한 단단한 모습이 더욱 적들에게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때문에 경찰 고용직 동지들이 대부분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연약하다 말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일 것이다. 연약한 것은 여성이냐 남성이냐에 따라 나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실천으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여성 동지들이라는 규정을 경찰 고용직 동지들에게 내리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부분일 것이다. 오늘 이에 대한 학생의 발언이 있었고 이는 당연히 앞으로 유념해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또한 경찰 고용직 동지들이 자신의 노동의 가치를 경찰청의 기만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파악해내는 모습 역시 주목할 부분일 것이다. 경찰청에서야 이런 저런 소리들을 늘어놓고 있지만 고용직 동지들 자리에 비정규직을 배치하기 위한 헛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이는 고용직 동지들이 누구보다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동지들이 발언할 때 기능직 전환이 이루어져야 경찰청이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위원장 동지가 철도매점 집회에서 발언하셨듯이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을 모르고 있다. 공무원 구조조정이야 이미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도 경찰 고용직 동지들과 같은 구조조정은 경찰청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역시 투쟁은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 고용직 동지들이 승리하고 기능직 전환을 쟁취한다면 이 부분에서도 경찰청의 더러운 수작을 막아내는 움직임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동지들이 경찰청이 이따위 자세로 나오면서 자신들을 투사로 만들었다고 말씀하신다. 사실일 것이다. 덕분에 익숙하지 않았던 투쟁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게 되었을 것이며, 이는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솔직히 경찰청을 과거처럼 가족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동지는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는 너무 투쟁의 시간이 고되고 길었다. 그렇다면 결국 투쟁의 승리이후에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돌아갈 수 없고 이를 원하지도 않는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후에 경찰청을 바꾸어낼 수 있는 사람들은 경찰 고용직 동지들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기에 앞서 아직 투쟁의 승리는 우리의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 좀 더 힘을 내야하는 목표가 눈앞에서 번뜩이고 있는 것이다. 많은 동지들이 피를 본 상태이고 이에 대한 대가는 분명히 받아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더욱 힘 있는 모습을 적들에게 보여주자. 오늘 2시에 경찰 고용직 집중 집회에 결합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투쟁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내고 이를 통해 우리의 힘을 강화하는 것은 투쟁에서 너무도 당연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연대를 강화하자.
- 학생사회주의정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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