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대기 시작 한지도 벌써 7개월. 업무대기로 인해 정말 많은 일이 벌어 졌다. 회사가 걱정되고 스트레스가 쌓여 일하는 도중에 야간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해 전치6주란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웃기는 것은 회사가 걱정되어 입원 중에 3~4번 조합 사무실에 출입을 하였는데 내용증명이란 것을 집으로 보내 조합 사무실에 출입하고 조합 활동을 계속 한다면 치료비와 임금을 줄 수 없다며 더 나아가 징계도 내린다는 내용이었다. 내용증명을 받고 집사람은 정말 많이 울고 당황해 하였고 그로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그것도 임심중이라 마음 고생을 하고 감기가 심하게 들어 약도 먹지 못하고 전전긍긍하였다. 나로 인해 피해 받는 집사람과 태어날 아기를 보고 있자니 정말 미치고 싶었다.
이런 협박을 받고 온전하게 임금도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까? 하는 심적 부담감이 들었다. 집 사람과 많이 싸우며 이혼 얘기까지 나왔다. 힘들고 무섭다고.. 가족을 지키는 게 가장의 의무인데 오히려 깨트리고 있으니 정말 죽고 싶었다. 더군다나 애기가 태어나니 더 힘들고 지치고 집사람과에 거리도 많이 생겨 버렸다. 행복하기만 할 시기에 불협화음만 생기니 온전하게 생활을 할 수 없었다.... 금전적으로도 많이 힘드니 부모님과 친구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돈이 없어 여기저기에서 빌려 모든 것을 융통해 나가고 있다. 친구들은 그나마 났지만 부모님의 걱정은... 차라리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호통까지 치시는 부모님을 보니 야속하기도 하고.. 하나의 가정을 갖고 또 장남이란 꼬리표 때문에 더 힘든 것은 말로 표현도 못 하였다. 몸도 불편하신 부모님에게 또 하나에 근심을 드리는 내가 자식이고 가장이라고 말 할 수 있는지 부끄럽고 죽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하고 있는 이 투쟁이 너무도 정당하다는걸 알기에 여기에서 멈출수는 없다.
7년이란 기간동안 일한 일터를 잃고 싶지 않다. 소중한 나의 일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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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의 일터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