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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스엥겔스원전읽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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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1 16:3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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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포이에르바하의 "유적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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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철학 초고에 자주 언급되는 “유적 존재”라는개념에 대한 글 하나 베꼈습니다. 맑스는 이 용어를 포이에르바하에서 가져왔었죠. 이 글에는 “유적존재”가 “종적 존재”라고 표현되어있습니다.
D. 맥렐란. 청년헤겔운동. 홍윤기 역. 서울: 학민사, 1984.129-30.
포이에르바하가 ‘종(種 the species, Gattung)적 존재’라는용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상세히 설명할 가치가 있다. 그 용어는 D.F. 슈트라우쓰에 의해 대중화되었는데, 그는『예수전』에서 내린 유명한 결론 가운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념은 하나의 개별적인사례 속에 그 전체적 충만함을 쏟아 넣음으로써 자기를 실현하는 방법을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념은 서로서로를 완성시키는많은 사례의 다양성 속에다 자기의 풍요로움을 확산시키려고 한다.” 그는 계속해서 말하길,“교회의 가르침이 그리스도에게 귀착 시키는 여러 특질과 기능이 신인(神人, God-man)으로서의한 개별자에게 속한다고 생각된다면 명백히 모순이다. 그러한 특질들 및 기능들은 종(種) 가운데에서 조화로운 상태로 살아있다. 인간성은 두 가지본성들의 통일인 바, 자기의 무한성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유한한 정신이다.”
포이에르바하는 『기독교의 본질』이 나오기 이전에 내놓은 글들에서 이러한 입장을 취하면서, 그 책의 서두에서 인간이 어떻게 다른 동물과 다른지를 구별하기 위해 이 입장을 도입하였다. 말하자면 인간은 개체로서의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인간 종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기도 의식하고 있다. 포이에르바하는 이 이념을 종교에 적용시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즉, 신이란 실로한 개별자로서 생각되는 종(種)의 완성된 이념이며, 신은 종이 행할 수 있는 모든 완전함을 함축하고 있다. ‘종’의이념이 전제하는 인류의 근본적인 통일성은 인간이 자기 충족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로부터 생겨난다.
인간들은 아주 다양하고 상이한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더불어(together)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인간을 형성할 수 있다. 포이에르바하에 따르면, 모든인식은 인간 종의 한 구성원인 인간에게로 다다르며, 한 인간이 인간 종의 한 구성원으로서 행동할 때 그의 행동도 질적으로 달라진다. 그의 동료인인간 존재들은 그로 하여금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의식하게 만들며, 그의 의식 및 심지어 진리의 기준조차 형성시켜 준다. 포이에르바하는 “종(種)이야말로 진리의 궁극적 척도인 바, . . . 진리는 종의 본질과 일치하는 것이며, 허위는 그와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고말하고 있다. 신이라는 이념은 인류가 아직 그 자신의 완전함을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다. 『기독교의 본질』이나온 이후 포이에르바하는 ‘종’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쓰지 않고, 그것을 ‘공동체(community)로 대체해서, 사회의 나머지 부류와는 따로 떼어 본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말하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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