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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스엥겔스원전읽기(화) |
세미나/연구팀 > 기초세미나 > 맑스엥겔스원전읽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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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6 20: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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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체이탈 |
 프루동_구성된가치.hwp (31.0 KB), Download : 167 |
 프루동의 '구성된 가치(constituted value)' 개념 관련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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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세미나 때 새얼이형이 언급하셨던 부분을 찾아 보았습니다.
별 거는 아니지만, 각주 표시를 보시려면 한글 파일을 다운 받아서 열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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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골로프 정치경제학 교과서 I-2, p. 56-59]
프루동의 '구성된' 가치론
프루동은, 상품 가치가 그것의 생산을 위해 지출된 노동에 의해 규정된다는 리카도의 확정에 찬성했지만, 이러한 원리가 부르주아 사회에서는 결코 실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격은 가치보다 높거나 낮지, 결코 가치와 동일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가치를 노동시간에 의해 규정하는 일은, 훗날의 사회주의 사회에서나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
프루동은 그의 쁘띠부르주아 사회주의 모델에서, 사회적 분업의 토대 위에서 고립된 사적 생산, 교환, 경쟁과 같은 상품생산의 고유한 기초를 버리지 않고 있지만, 거기서 화폐는 사라지고, 노동수령증(Arbeitquittung)이나 시간어음(Stundenbon)이 화폐를 대신한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화폐는 교환을 복잡하게 하며, 다른 사람들의 희생으로 살아가는 착취자를 낳는다는 것이다. 화폐의 폐지와 더불어 공평성의 원리가 실현되는데, 각자는 그 원리에 따라 노동하며, 그에 의해 생산된 상품의 교환에서, 소비된 노동의 완전한 등가물을 얻는다. 프루동은 가치법칙을 가장 공평하고 가장 이성적인 법칙으로 파악했는데, 그 법칙이 다가올 사회주의 사회를 정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프루동은, 영국의 경제학자인 그레이와 브레이를 따라서 상품 가치가 노동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에, 가치를 화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화폐를 폐지하고 상품 가치를 직접 노동시간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무엇에 의해 가치가 규정되는지를 몰랐을 때 그들은 가치를 간접적으로, 즉 화폐가 다른 상품으로만 측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과학이 가치의 본성을 폭로했기 때문에, 화폐의 지위도 포기되어야 하며 그에 따라 경제적 실천도 변형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직접 노동시간으로 측정되어야 하는 이른바 구성된 가치(konstituierter Wert)라는 관념이 생겨났다. 부르주아 사회에서의 화폐와 같이 각각의 상품은 각각의 상품으로 교환될 수 있어야 한다. 사회는, 얼마나 많은 노동이 이러저러한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측정해야 하고, 상품생산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노동수령증을 발행해주어야 하며, 그들은 그 수령증을 같은 양의 노동이 포함된 다른 상품들과 바꿀 수 있다. 이제 비로소 상품생산자는 그의 상품을 더 이상 화폐로 교환할 필요가 없다(항상 쉽지는 않을 테지만). 그의 상품은, 그 속에 체현된 상품생산자들의 노동량에 따라 각 상품과 교환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질 것이다.
이러한 중심 사상에 상응하여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소위 '공평한 교환'을 하는 은행과 시장이 설립되었다. 이러한 은행은 얼마 지나지 않아 파산했고, 그것은 쁘띠부르주아적 경제학자들의 이론적 출발점의 무근거성을 증명하였다.
리카도의 노동가치론을 전술한 결함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대신, 프루동과 그의 무리는 일보 후퇴하여 이 결함을 더욱 심화시켰으며, 실제로는 버틸 수 없는 결론으로 그것을 끌고갔다.
리카도는 가치와 가치를 창조하는 노동에 대한 어떠한 질적 분석도 제시하지 않았다. 리카도는 가치와 화폐간의 내적 연관을 드러내지 못했다. 따라서, 가치는 직접 노동시간으로 표현되어야 하며 화폐는 불필요하다는 궤변이 등장할 수 있었다.
쁘띠부르주아적 경제학자들은 가치 실체에 대한 소박한 개념으로부터 출발했다.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각각의 상품생산자는 각각의 임의의 노동으로 가치를 창조한다. 그들은, 각 상품생산자가 노동을 지니고 있고 더불어 가치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용한 대상을 생산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사회적 추상적 노동이 아니라, 사적 구체적 노동을 가치 실체로 파악했다. 이것이 그들의 첫째 오류였다.
맑스는 상품생산자의 사적 노동이 항상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득력 있게 지적했다. 그때그때의 사적 상품생산자의 노동 지출이 동시에 사회적 총노동의 필요한 구성 요소이고, 사회적 분업체계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며, 사회에서 요구되는 사용가치를 필요한 양만큼 창조할 때, 그때에만 가치는 창조된다. 만약 이러한 노동이 사회적 총노동의 객관적으로 필요한 구성부분이 아니라면, 이 노동은 어떠한 가치도 창조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 점은, 이러한 노동의 산물은 교환과정에 편입되지 않으며 그 산물의 가치와 사용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쁘띠부르주아 경제학자들은, 모든 상품생산자들의 노동이 언제나 사회적 분업과 사회적 욕구의 어떠한 구조에서도 가치를 창조한다는 데에서 출발했다. 그들은 상품생산에 고유한 사적 노동과 사회적 노동 간의 깊은 모순을 인식하지 못했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때(또한 주어진 균형관계 속에서) 상품이 그 가치대로 판매된다는 원칙으로부터, 프루동은 "상품이 바로 그 가치대로 판매된다면, 이미 그것을 통해 수요와 공급의 일치, 즉 균형성은 사회 속에서 보증되는 것이다"라는 독특한 결론을 끌어내었다. 이렇게 하여 인과관계는 전도된다. 맑스는 『철학의 빈곤』에서 프루동의 이러한 생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역설적으로 확언했다. "날씨가 좋으면 많은 사람이 산보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모두에게 말하는 대신에 프루동 씨는, 좋은 날씨를 보증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산보를 하도록 권한다."
가치개념의 결함은 실제로 다음의 결과들을 야기했다. 사적 상품생산자들은 보통 정상적인 시장에다 내놓을 수 없는(따라서 화폐로 교환될 수 없는) 상품들을 '공평한 교환은행'으로 가져갔다. 그 은행은 이 상품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의 '가치'를 그것들의 노동량에 맞게 평가해야 했다. 얼마 후에 그 은행은, 정상적 시장에서는 전혀 유통되지 않던 상품들로 차고 넘치게 되었다. 그것은 결국 은행을 파산으로 이끌었다. 그레이(그리고 프루동)에 대한 한 비판에서 맑스는 이 쁘띠부르주아적 공상가들의 근본 오류를 드러내고 있다. "그 문제(왜 모든 상품은 그것의 가치를 화폐로 측정하느냐 하는 문제 ― 독일어판 편집자)를 해결하는 대신에, 그는 상품들이 사회적 노동의 산물로서 직접 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상상한다. 하지만, 그 상품들은 현재의 그들의 모습대로만 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상품은 사적 교환과정에서 양도됨으로써 일반적 사회적 노동으로 입증되어야 하는 개별화되고 독립적인 사적 노동의 직접적 산물이다. 또 상품생산에 기초한 노동은 개별 노동의 전면적 양도에 의해 비로소 사회적 노동이 된다."
쁘띠부르주아적 경제학자들은 첫째, 교환가치와 화폐가 가치의 유일한 현상형태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둘째, 그들은 가치를 둘러싼 가격변동이 가치법칙에 대한 어떠한 위반도 아니며, 가치법칙을 실현시키는 유일한 가능성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다. 이러한 오류는 19세기 후반에 독일의 쁘띠부르주아 경제학자인 듀링에 의해 다시 범해졌는데, 엥겔스는 『반듀링론』에서 그를 철저히 비판하여 굴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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