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세미나_맑스주의 철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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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9 11:37:40

박종성

비가 오면

동지들은 비가 오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무슨 생각이 든다는 것이 바로 물질과 의식의 반영론일테지요.

잠시 쉬었다 가시죠.

지난번에 플라톤의 변증법을 이야기 했는데 다시 한번 이 얘기를 해보죠.

플라톤은 개체에서 종으로, 그리고 다시 종에서 유로 올라가고 개체를 분유하는 유형, 즉 이데아(형상;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부르죠)들 자체로 도달하려고 합니다.
그에게 있어 이데아는 존재하는 것들의 진정한 실체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플라톤이 이렇게 추상적인 것으로 상승하는 사고 과정입니다. 이것이 그의 변증법적 특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다시 추상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상승, 그리고 하강, 다시 상승하는 일련의 과정이야말로 우리에게 주는 그의 철학적 사유입니다. 이러한 사고틀은 이후에 맑스의 <자본>의 서술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죠.

그럼, 우리의 삶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무엇으로부터 존재가능하게끔, 아니면 존재를 인정받게끔 하고 있는가? 여기서 인정은 존재하는 것이 그 존재의 본래적인 성질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자신의 창조적이고 다양한 특성을 발전 도약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가능성', 물론 근원적으로 무제한적 열린 가능성은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인간의 한계 안에서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저는 열린 가능성이라 보는 거죠. 하여간 앞서 질문에 대해 한번 같이 고민해 봐요.

변증법의 어원에 대해 적어 봅니다. 물론 변증법이란 말은 맑스에게서는 이와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지요. 일단 이러한 변증법의 어원을 알고 있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교환'이라는 의미에 주목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는 '교환의 변증법'(?)이 관통하고 지배적인 사회라고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이때, 제가 말하는 교환의 변증법은 모든 것을 하나로 교환하고 그 하나가 모든 것의 존재 의미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화폐의 발생과정 자체가 변증법적이지요. 모순의 변증법에서 태어난 화폐는 이제 긍정의 변증법으로써 군림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긍정은 부정을 먹고 살아야 하므로, 부정을 잉태하고 있으므로 긍정의 지속 가능성은 영원하지 못하지요.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 "변증법"이란?

이 말의 어원은 희랍어lego 에서 나온 로고스( logos) : 말, 담론 / 이성 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변증법( dialectique)"이란 말에도 이 두가지 뜻이 있다고 합니다.
디아 dia 는 "상호성" 또는 "교환"의 뜻을 나타낸다.
dialegein은 말이나 논리를 교환하는 것, 대화나 토론을 나누는 것
dialektos 은 명사인데, 담화, 대화, 토론을 뜻한다.
dialektikos 는 형용사로 대화를 통한 토론에 관한 것
여기에서 dialektike,-techne(뜻, 기술)-, 토론술이라는 명사가 나온 것이다.

	존재와 의식, [1]	박종성	200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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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200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