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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9번 : [63호/알림-소식] 대우차 노동자투쟁 관련 자료 모음 |
| 글쓴이: 민주노총 외 |
등록: 2001-02-10 00:00:00 |
조회: 1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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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노동자투쟁 관련 자료
김대중 정권의 ‘2001년 2월 16일 대우차 노동자 대학살’을
천 삼백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
2001년 2월 1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1. 온 천지가 눈으로 덮여 꽁꽁 얼어붙은 혹한이 몰아치는
2001년 2월 16일 김대중 정권은 마침내 1천7백50명에 달하는
대우자동차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정리해고장을 보내고 말았다.
희망퇴직과 함께 무일푼으로 돌아가면서 일하는 순환휴직을
해서라도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에 사형선고와도 같은
정리해고만은 피하자는 노조의 마지막 협상 안에 대해서조차
회사는 매몰차게 손사래 쳤고, ‘너희가 죽어야 대우가 산다’며
대우가족 1,750명을 버렸다.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의 결정판이라 할 사상 최대규모의 정리해고인 ‘대우자동차
노동자 대학살’은 이렇게 감행됐다.
2. 대우자동차를 난도질한 게 누구인데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긴단 말인가? 단군이래 최대 도둑질을 저지른
김우중, 김우중에게 돈 받아먹고 정경유착으로 온갖 특혜를 준
정치권 안 검은 손들, 170만명의 삶터인 자동차산업을 망치는
줄도 모르고 대우자동차를 해외에 헐값으로 팔아 넘기는 데
정신을 팔다 포드한테 사기당한 망나니들은 그대로 둔 채 왜
애꿎은 노동자 가정만 쑥대밭으로 만든단 말인가?
3. 김대중 정권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이토록 가혹한 시련을 안기는가? 노동자 1,750명의 가정을
파탄내 줄일 수 있는 인건비로는 대우자동차를 살리는 데 턱도
없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구조조정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성 차원에서 1,750 노동자
가정을 파탄 내고 있다. 어떻게든지 지엠이 집어삼키기 좋은
먹이감으로 대우자동차를 요리해서 헐값으로라도 팔아 넘기는 데
모든 것을 걸고 있다. 하지만 과연 법원이 계산한 대우자동차
자산가치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헐값에 나라경제의 기간산업을
해외에 넘기는 것이 과연 나라경제를 살리는 길인가?
4. 정규직을 실업자로 비정규직으로 넘기는 것이 실업대책인
정권, 복수노조와 같은 노동기본권을 박탈하는 것을
노동개혁으로 삼는 정권, 가난한 사람 생계수단을 빼앗아 부자
배 불려주는 걸 경제정책으로 하는 정권, 국민경제를
해외자본에게 넘겨주는 것을 외교정책으로 아는 정권에게 더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민주노총은 2001년 2월 16일
김대중 정권이 감행한 대우자동차 노동자 대학살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결사항전을 선언한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의 투쟁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연대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월
19일 아침 7시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우자동차노조
파업지원대책과 대정부 투쟁계획을 세울 것이며,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이 철야농성에 돌입하면서
대우자동차 조합원 및 가족여러분께 드리는 글
2001년 2월 14일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문성현
존경하는 대우자동차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가족여러분 !
금속산업의 17만 조합원을 대신하여 삼가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99년 8월 대우그룹이 위기에 처하면서 겪어오신 조합원 여러분과
가족 여러분들의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생각하면 차마 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고개 숙여질 따름입니다. 반복되는
휴업과 임금체불에, 이제는 정리해고가 눈앞에 놓인 이 뼈아픈
상황을 맞아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13일부터 부평공장
농성에 합류하였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
한편으로 17만 조합원의 위원장으로서 여러분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겸허하게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도 이후 공장과 집회장소에서 여러분을 만나 뵙기도
했으며 때로는 정부의 책임자들과 무엇이 이 나라 경제와
대우자동차의 회생, 그리고 조합원과 가족 여러분의 생존을 위해
최선의 길인가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실경영은 먼 얘기라고 할지라도 해외매각에 정신없이
매달려 오다가 그 마져 실패해 오늘날의 부도상태까지 몰고 온
잘못된 정부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으며 오히려 정리해고를 통해
우리 노동자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
솔직히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을 여러분 또한 충분히
이해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4,000명이 넘는 가장들이 이미
회사를 떠났지만 또 2,700여명을 내 보내겠다는 정리해고 통보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회사마저 무너져버린 상황은 열심히
노동하며 살아온 우리에게는 일찌기 경험해 보지 못한 가장 큰
시련의 시기입니다. 어제의 선배와 후배, 그리고 동료인
조합원들이 회사를 떠날 때 눈물 섞인 이별주를 들이켰지만, 또
다시 나 아니면 누군가의 정리해고로 인한 실직을 눈앞에 두고
한 숨만 짓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족 여러분 !
어렵다고 여기서 포기 할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힘을 모아
나간다면 반드시 길이 보일 것입니다. 이번 투쟁은 정리해고
대상이 될 누군가만의 투쟁이 될 수 없습니다. 그간 같이 땀흘려
일해온 우리 모두를 위한 투쟁이며 바로 한 동네에서 살림을
꾸려온 이웃과 내 가족의 생계를 지키기 위한 투쟁입니다.
서로를 위한 전체 조합원의 투쟁이자 가족의 생계를 위한 투쟁인
것입니다. 어제는 전직 노조 위원장들과 현장조직들이 모여 함께
정리해고를 막아내기 위한 결의를 모으고 14일부터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렇듯 하나하나 뜻을 모아 간다면 나와
동료, 내 집안과 바로 이웃의 생계를 지키기 위한 길이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가족 여러분 !
저는 이 투쟁이 끝날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저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연맹의 17만 조합원이
기금을 모으고 전국의 노동조합 간부들이 참여하도록 이미
결의하였습니다. 아울러 대우자동차 전국의 조합원이 하나 되어
함께 하도록 연맹의 모든 임원들이 전국을 뛰며 노력해 나갈
것이며 안팎의 모든 방법을 찾아 승리하는 길이 열리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합시다.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함께 한다면 반드시
길은 열릴 것입니다. 나와 내 동료, 내 집안과 내 이웃이
하나라는 생각으로 뜻을 모은다면 우리는 반드시 결실을 얻어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가족 여러분, 하나되어 내일을 열어
갑시다.
정리해고 강행에 대한 기자회견문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
1. 온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우자동차 노동자 1,785명에
대한 김대중 정부의 막가파식 정리해고가 드디어 강행되고 있다.
실업자가 양산되는 이 시대에 대안 없이 강행된 정리해고는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대량학살극일 뿐이다.
2. 대우자동차 노동조합과 대우차 공투본은 회사의 부도 및
법정관리 등 대우자동차의 어려움을 공감하여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무자비한 정리해고 없이 대우자동차가 조기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바 있다. 2년간의 순환휴직제는 대우자동차
노동자가 백걸음을 양보하여 만든 것으로 회사측이 제시한 2년
후의 생산계획에 조응하는 안이다. 따라서 정부와 회사측이
강행한 정리해고는 회사측의 정상화 안이 허구이거나, 정규직
직원을 해고하고 2년 후에는 임시 비정규직을 고용하겠다는
폭력적 발상의 표현이다.
3. 법원은 지난 8일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의 와중에
무술유단자 등 연봉 2,800만원짜리 용역깡패 70명에 대한 고용을
승인했다. 이는 회사측의 노동자에 대한 테러계획을 법원이
앞장서서 도와주는 것이다. 또 산업은행은 일방적으로
해외매각방침을 발표하는 한편 국민을 향해 노조 때문에
정리해고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14일부터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대우자동차를 파산시켜버리겠다고 협박하고 나섰다.
회사측은 마치 노동조합의 파업을 조장하듯이 조업을 중단하고,
사무집기와 서류는 물론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차까지 공장
밖으로 빼돌리고 있다. 결국 정부와 법원, 채권단과 회사측이 한
덩어리가 되어 노동조합을 파업으로 몰아넣고 공권력과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강제로 진압하겠다는 노동자와 국민에 대한
전쟁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4. 노동자가 회사측의 부당한 행위에 맞서 투쟁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파업뿐이다. 따라서 대우자동차 공투본은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이 생존권을 박탈하는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정당하게 총파업으로 대응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며
파업투쟁의 책임은 전적으로 부당한 정리해고를 강행한 정부와
회사측에 있음을 천명한다.
5. 김대중 정부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 실패했음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김대중 정부는 1년만 참으면, 또
1년만 더 참으면 경제가 회생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살인적인 정리해고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고, 하루 하루가
불안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으며,
빈부의 격차는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대우자동차의
해결방안으로 추진한 해외매각 정책이 실패하여 국가경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이 김대중 정부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현주소이다.
6. 한국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책임자는 노동자가 아니다.
엉터리 장부로 수십조원의 돈을 빼돌려 착복한 재벌일족들과 그
자금에 기생한 부패한 정치꾼들이 작금의 사태의 주범이 아닌가?
그런데 그 주범중 하나인 김우중에 대해서는 잡을 의지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자세를 보이면서 몇몇
월급쟁이 경영진만 문책하는 정권과 검찰의 생색내기식 대응과
노동자에 대한 강경 일변도의 태도는, 한국 경제 위기의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이를 새로운 부의 축적계기로
삼겠다는 정권과 자본의 부도덕한 발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7. 이에 대우자동차 공투본은 정부와 채권단, 회사측이 다음의
사항을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먼저 정리해고에 앞서 회사가 밝힌 2년 후의 생산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인력수급계획을 밝혀야 한다. 아울러 노동자와 그
가족의 대안 없는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노․사․정이 진지한 자세로 만나 노동조합의
순환휴직제 제안을 중심으로 대우자동차의 정상화 계획을
논의해야 한다.
정부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나라의 기간산업을 외국자본에 팔아
넘기려는 매국적인 해외매각방침을 철회하고, 노동자의 퇴직금
출자전환과 채권단의 부채 출자전환 등, 공기업화와 국민기업화
등의 정상화방침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우자동차 노동자를 협박하는 의도로 자행된 대우자동차
파산방침을 해명하고, 협박의 주범인 엄낙용 산업은행 총재를
해임하고,
대우자동차 사태의 주범인 김우중의 구속을 회피하는 진짜
이유를 밝히고 김우중의 구속과 해외도피재산 몰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8. 그러나 우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권의 안하무인격의
구조조정이 강행된다면 전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아울러 대우자동차 공투본은 대우자동차의 조기정상화와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철회를 위해 다음과 같이
투쟁할 것이다.
하나,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고
대우자동차를 회생시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다. 따라서 일방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전 국민의 의지를 모아 대우차
노동자와 운명을 함께 할 각오로 파업 투쟁에 적극 동참한다.
하나, 정권이 포기한 대우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 김우중의 체포와 구속은 대우 사태 해결의 시작이다.
오는 20일 김우중 체포결사대를 프랑스로 파견하여 김우중의
구속을 회피하고 있는 검찰을 대신하여 김우중을 노동자의
힘으로 직접 체포하기 위한 활동을 벌일 것이다.
하나, 대우자동차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 강행은 2001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며 김대중 정권의 대(對)노동자
선전포고이다. 대우자동차 투쟁을 시작으로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서 신자유주의 반대, 구조조정 분쇄,
해외매각 저지를 위해 정권 퇴진 운동을 포함한 반(反)김대중
투쟁을 전 국민의 힘을 모아 힘차게 전개할 것이다.
노동자 생존권 쟁취!
구조조정 분쇄!
해외매각 저지!
용서할 수 없는 김대중의 만행, 정리해고만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폭력진압이란 말인가!
2001년 2월 19일
사회진보를 위한 민주연대
김대중 정부는 2월 19일 오후 5시 반 경, 대우차 부평공장의
담벼락을 부수며 경찰병력 35개 중대 4,200명과
지게차․포크레인을 동원한 무자비한 폭력진압 작전을
펼쳤다. 2월 19일은 1,75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된 정리해고 일자였다. 해고된 바로 그 날, 부당한 해고에
대해 항의하는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국가공권력 경찰의 곤봉과
포크레인에 짖밟히고 만 것이다. 작전이 개시되기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노사간의 대화를 지켜보겠다”던 경찰의 태도는
보다 강력한 진압작전 수행을 위한 새빨간 거짓이었으며, 법과
질서를 수호한다는 국가 공권력의 진심은 애초부터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인권에 대한 조롱과 무시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새삼스럽게도, 단군이래
최대규모의 정리해고를 자행한 것으로도 모자라 이처럼 모질고
가혹한 탄압을 자행한 김대중이 이 나라의 대통령임이 다시 한
번 놀라울 뿐이다. 또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해외매각정책의
실패로 인한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도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외침을 법과 질서의 이름으로
짖밟은 이 나라 공권력의 뻔뻔스러움에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와 폭력경찰은 우리 노동자 민중들이 저들의
이 폭력 앞에서 겁먹고 떨고만 있을 어린 백성이 아니라는 점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저들의 폭력과 기만은 언제나 우리
노동자 민중의 눈과 귀를 뚫어준 스승이었으며, 저들의 다급함은
다가온 승리의 전령이었을 뿐이다.
대우차 폭력진압만행은 2월말로 예정되었던 4대부문 구조개혁과
해외매각정책의 실패와 부당성을 웅변하는 산 증거이자 지난
노사정위에서 기만적으로 합의된 ‘복수노조 금지 부활’과 함께
노동신축화-노동법 재개악의 양대 신호탄이다. 97년 개악된
근로기준법 31조(경영상 해고)가 오늘의 사태를 불러온
불씨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반민중적인
구조개혁정책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그 거듭된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김대중 정부의 치졸한 작태를
끝장내기 위한 구조조정 저지투쟁, 다가온 2~3월 노동법
재개악에 맞선 복수노조의 전면허용 및 교섭권 쟁취와 노동법
개악저지 투쟁으로 저들의 만행을 응징해내자.
생존권을 유린하고, 폭력진압 자행하는 김대중을 규탄한다!!
노조간부 구속수배 해제하고, 연행노동자를 즉각 석방하라!!
단군이래 최대규모, 부당한 정리해고통보 즉각 철회하라!!
경제위기 책임전가,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투쟁으로
박살내자!!
대우자동차 투쟁 폭력탄압, 김대중 정권 박살내자!!
2001년 2월 20일
노동자의 힘(준비모임)
이제 김대중 정권과 노동자계급 사이에는 화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정권은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2월 16일부터
파업투쟁하고 있던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해
‘폭력탄압’으로 화답하였다. 2월 16일 정부(채권단)는 사측을
통해, 1천7백50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하더니, 급기야 파업
5일째인 20일 저녁, 정리해고에 맞서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점거농성파업을 벌이고 있던 부평공장에 4천200여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하여 파업대오를 강제해산시키고 76명을
연행하는 폭거를 자행하였다.
정권의 폭력탄압은 정권의 반노동자성이 이제 끝간데 없을
정도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정권은 사측을
통해 ‘순환휴직 실시, 고용유지에 따른 비용의 노조 분담’과
같이 노동자의 고통을 감수하는 노조의 최종안마저 거부하였다.
그리고 ‘정리해고를 수용하지 않으면 파산처리 할 것’이라는
제2의 청산협박을 통해, ‘정리해고제 도입 이후 사상
최대규모’인 1천7백5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감행하였다. 더욱이
정리해고 대상자는 대부분 간부, 핵심 활동가층으로써, 이번
기회에 아예 민주노조의 싹을 자르려는 더러운 음모를
노골화시켰다.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노동자에게는 눈꼽만큼의
양보(?)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정권은 ‘정리해고
저지’라는 너무도 정당한 요구를 내걸고 투쟁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투쟁을 폭력진압함으로써, 이제 전체 노동자들에 대한
전면 선전포고에 나선 것이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반노동자성과 폭력의 노골화 외에는 현재의
경제침체와 정치적 위기를 돌파할 수 없는 자본과 정권의
위기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은 ‘멈출
수 없는 자전거처럼’ 노동자에 대한 공격을 더욱
일상화․노골화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투쟁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탄압만이 있을 뿐이다. 애초에
투쟁동력이 거의 없어 대우자동차 투쟁이 스스로 말라죽기를
기대했던 정권은, 예상보다 많은 조합원들과 가족이 참여하면서
점거농성 파업대오를 유지․확대되고, 다른 단위사업장과
제 정치․노동단체의 지원연대투쟁이 확산되자,
‘초전박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의식 아래, 폭력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김대중 정권의 의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정권은 부평공장에 대한 경찰병력 투입으로 대우자동차 투쟁을
완전히 잠재우려 하겠지만, 해산당한 투쟁대오가 산곡동
성당으로 바로 재집결한 것이 보여주듯이, 대우자동차 투쟁은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또한 천인공노할 대량의 정리해고
감행과 파업대오에 대한 경찰 투입은 제
노동자․민중운동진영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면서, 투쟁은
전체 노동자․민중운동의 ‘반김대중 정권투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미 민주노총은 19일 경찰력 투입 직후,
‘대우자동차 파업지원체제에서 강력한 대정부 투쟁체제로
전환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리고 계속 김대중 정권이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폭력으로 노동자․민중의 저항을
무력화시키고자 한다면, 경제적․정치적 위기에 처해있는
김대중 정권의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는 투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1. 대우자동차 투쟁 정당하다! 정리해고 즉각 철회하라!
1. 폭력탄압 사과하고, 연행자를 즉각 석방시켜라!
1. 전노동자 연대투쟁, 대우자동차 투쟁 사수하자!
1. 폭력탄압 자행하는 김대중 정권 박살내자!
1. 노동자․민중 다 죽이는 김대중 정권 타도하자!
대우차 동래지부 박학명 조합원의 죽음을 애도하며
2001년 2월 24일
금속산업연맹
김대중 정부는 대우자동차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고용보장과
생계대책을 마련하라!
김대중 정부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해외매각방침이
결국 한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23일 오전 9시 대우자동차 동래공장에 근무하던
박학명(47세)조합원이 부산시 연제구 거제2동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대우자동차 버스사업부 동래공장에서 22년간 근무하며, 부품과
조장으로, 직장대행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 대우자동차에
다닌다는 자부심으로 한 평생을 살던 47살 가장이 사랑하는
가족을 세상에 남겨두고 목숨을 끊은 것이다.
박학명 조합원은 최근 평생을 몸담고 일했던 대우자동차가
최고경영자의 경영실패로 인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우재벌에 대한 허탈감에 빠져 최근 3개월간 수면장애에
시달려 왔다고 한다. 박조합원는 2년 전에 작고하신 모친과 함께
살기 위해 김해시에 노동자생활 20년만에 아파트를 장만하였으나
입주를 하지 못하고 동래구 사직동에 2천5백만원짜리 전셋집에
살 수 밖에 없었다. 40대 초반의 부인과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아들과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을 두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박조합원은 3개월 전부터 임금체불과
구조조정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하며,
사망 이틀 전 가족들과 외식하는 자리에서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했다고 한다. 경찰도 박학명 조합원은
최근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퇴직금 지급마저 불투명하자
이를 고민해 왔다는 부인의 말에 따라 구조조정 등 회사문제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은 박명학 조합원의 죽음은 노동자들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목자르기로 일관한 김대중 정부와
회사를 망하게 해놓고도 나타나지 않는 김우중 전회장에
전적으로 그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김대중 정권은 지금 당장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을 청산해야한다. 그리고 대우자동차
해외매각방침을 철회하고 공장을 정상가동시킬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
언론은 ‘대우차 싸움’ 외면 말아야
2001년 2월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1. 사상 최대규모의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에 항의하는 민주노총과
대우차 노동자들의 격렬한 항의시위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고,
경찰의 과잉대응이 도를 넘어 ‘지금 부평은 계엄령 없는
계엄상태’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나, 웬일인지 몇몇 주요언론은
이를 단신처리 하거나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2. KBS, MBC, SBS, YTN 등 방송보도의 경우 20일 이후 부평에서
벌어지는 항의시위는 9시나 8시 간판 뉴스에서 단신조차 볼 수
없습니다. 어제 23일엔 ‘김우중 체포결사대’ 출국 소식조차
9시와 8시 뉴스에서 아예 보도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몇몇
일간지를 제외한 주요신문들도 단신처리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른 중요한 보도도 있겠으나 김우중 씨 즉각
구속해야 하며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는 잘못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이는 매우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대우 구조조정 압박을 비관해 대우자동차 노동자가 부산에서
자살하는 사건까지 겹친 상황에서 말입니다.
3. 심지어 어떤 방송사는 ‘화염병 시위 장면은 빼라’는 윗선
지시로 ‘화염병 투척 장면 없는 화염병 시위 보도’를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화염병 시위 자체가 ‘좋은
소식’은 아니지 않느냐는 논리가 있을 수 있으나, 김대중 정부
출범 3주년을 하루 앞둔 날 정부가 3년 동안 가장 역점을 둬온
구조조정의 피해에 노동자들이 얼마나 분노하는지 그 분노의
정도를 상징하는 ‘화염병 시위’ 장면을 일부러 뺀다는 사실은
정말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통을 떠 안은
현실의 노동자들 모습을 애써 외면하고 맞는 정부 출범 3주년의
화려한 모습은 실제 존재하는 현실과는 거리가 매우 먼
얘기입니다. 화염병이 나오면 집중 부각해 과격시위로 몰던
때와는 또 다른 양태로 정부에 대한 반발 정도를 실제보다
약하게 알리려는 의도가 아닌가 염려스럽습니다.
4.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항의 시위 현장과 김우중 체포조 출국
현장에는 국내외 기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듭니다. 이에
노동자들은 우리 소식이 언론에 잘 보도돼 상식이 통하는
해결책이 나오겠거니 기대하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취재만
했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데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그 분노를
애꿎은 취재기자들에게 표출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외신들은
대우차노조와 민주노총의 투쟁을 적극 보도하고 있어 오히려
외국에서 더 잘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우자동차 노동자
투쟁을 외면하지 말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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