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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77번 : [102호/컬럼] 토요노동대학 강좌를 수강하며 |
| 글쓴이: 김혜숙 |
등록: 2004-10-01 00:00:00 |
조회: 2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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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노동대학 강좌를
수강하며
김 혜 숙
노동대학B반, 대학원생
현재 나는 일본지역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지역학은 완전한 의미에서의 사회과학은 아니지만, 사회과학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학문탐구의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노동대학을 수강하게 된 첫 번째 동기는 사회과학의 핵심
이론중의 하나인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넓히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노동대학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며, 그에 따라서 나의 생각을 가다듬어 보기
위해서이다.
토요노동대학 강좌를 수강하며
인간과 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여야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평상시 공부하면서 나 자신의
이해를 넓히고 싶었고, 편견을 갖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현실을 보려했다. 그러나 완전한 중립적인 입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입장에 서지 않으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나의 입장을 가지면서도
다양하게 인간과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나의
바람이다.
그동안 각 강좌의 내용적 특징들을 간단하게 적는다면, 정치
과목에서는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정당, 선거제도에 대해 정확한
이론적인 이해를 넓힐 수 있었고 정치 현실을 보는 일정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자본론 수강을 하면서 자본주의
사회가 운용되는 핵심원리를 알게 됨으로써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원리가 어렴풋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과거
학부시절에 배웠던 경제학 수업의 한 부분 이었지만,
경제학자들이 지배 이데올로기 창출에 이론이라는 무기로 기여할
수도 있다는 것도 선생님의 자본론 이론을 통한 문제제기로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철학 강좌는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있었으나 깊은 인상을 심어준 강좌와 그렇지 않은
강의에 차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제도권 교육과 비제도권 교육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장단점을 말한다면, 노동대학과 같은 비제도권 교육은 지향하는
이념과 실천성에 근거해서 확고한 입장을 주장한다. 이점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그 지향하는 입장에 동의한다면 분명히 교육과정이
수강자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제도권 교육은 뚜렷한
입장이 없어 보이는 학문의 세계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런
이유로 선택의 자유가 무한한 듯하지만, 선생님과 학생 양쪽이
서로 방치되는 경향도 있다고 본다.
특히 비제도권 교육에서는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동지라는
느낌으로 격의 없이 수업이 끝난 후에(뒤풀이?)에 토론하고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점이 제도권 교육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점이다.
결론을 대신해서 노동대학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학문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라면, 학문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나
축적이 아니라 자신의 삶, 더 나아가 자신과 관련된 세계를,
이론적 자각을 바탕으로 실천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과학도는 학문을 통하여 실천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고, 그리고 자신이 현재 있는 현장에서 자신의 일과 가치관을
통하여 내가 살고 싶은 사회를 향하여 조금씩 움직여가는
것이다. 한/노/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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