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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소식

현장에서 미래를  제56호
한노정연

편집자의 글




5월 총파업은 5월 31일을 시작으로 6월 4일 노동자대회를 거쳐, 이제 6월 10일 2차 민중대회를 남기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사업장은 사업장별 요구에 의거, 임투를 지속하거나 교섭을 진행하는 일상시기로 전환되고 있다. 이 와중에 예년과는 좀 다른 두 가지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하나는 소위 메이저 사업장이 물러가고, 축협, 대한항공, 철도, 비정규직 등 마이너 사업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별다른 투쟁없이 주5일 근무제 등 몇가지 주요한 목표는 달성될 것으로 보이는 데, 바로 이점이 높은 교섭력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세한 평가는 시간을 두고 진행되겠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스스로 주체가 되어 운동의 전면에 부상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들의 활발한 투쟁으로 87년 이후 노조결성의 2차 붐이 일고 있는 듯할 정도이다. 특히 2000년 7월 1일은 산재보험 4인 이하 적용, 의보통합, 의약분업, 근로자파견법 시행2주년, 여기에 심지어는 장거리전화번호 축소 시행 등등 유난히 굵직한 법의 시행이 많은 날인데, 그 중 파견법과 관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7월 1일 이후가 퇴출과 재계약의 갈림길로 된다. 아직 조직방법, 물리력 등이 취약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지원과 지지가 절실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힘찬 연대의 함성을 보내자.

연구소 소식


2000년도 신입연구원․연구위원 오리엔테이션 열려

지난 5월26일 연구소 회의실에서 신입 연구원과 연구위원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올해의 신입 연구자는 모두 14명인데, 연구위원장과 사무처장 등 모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새로 우리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게 된 분들이 우리 연구소와 노동운동의 역사와 현재를 알고 미래를 열어 가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하였습니다. 이성백 연구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혜란 사무처장이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의 역사와 현재」를 주제로 연구소 창립 및 그간의 과정, 그리고 연구소 활동의 의미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였고, 박성인 연구위원이 「‘민주적․계급적 관점’에서 바라본 87년 이후 한국노동운동사」를 개괄하여 주셨습니다. 이어 ‘연구원․연구위원의 역할’과 관련하여 우리 연구소 내부 규정 소개와 이성백 연구위원장의 ‘열심히 연구하자’는 간단한 당부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날의 자리에서는 전체적으로 연구소와 노동운동 현황을 포함한 질의응답과 토론이 보태지고 살아 있는 노동운동의 역사와 우리 연구소 운동의 의미 및 과제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습니다.




제49차 콜로키움 ꡔ진보평론ꡕ과 함께 주관

5월13일 토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조지 카치아피카스(미국 웬트워쓰대 교수)씨를 초청으로 제49차 콜로키움이 있었습니다. ꡔ진보평론ꡕ 현대사상팀과 공동으로 주관하여 열린 이날 콜로키움에서는 “유럽의 아우토노미아 운동”을 주제로 해서 슬라이드 상영과 윤수종 교수(전남대)의 보조발제, 그리고 카치아피카스와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제50차 콜로키움 개최

한편 6월 초부터 매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중에 6월3일 토요일 제50차 콜로키움을 열었습니다. 최도은 연구원(노동예술단 ‘선언’)이 “노동운동과 노래 -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주제로 발표하였는데,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억되는 그날 현장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발표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해방공간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노래의 역사를 재현하여 주었을 뿐 아니라 거기에서부터 오늘날 노동자 문화운동의 나아갈 바를 찾아내려고 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다루는 시간이 길고 육성으로 부르는 노래가 곁들여져 발표시간이 다소 길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발표문뿐만 아니라 현장의 노동자문화운동 방향에 대한 논의로 연결되어 토론시간도 예정시간보다 길어졌으나 마냥 연장할 수는 없어서 아쉬움을 남긴 채 자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제51차 콜로키움 7월1일 예정

제51차 콜로키움이 오는 7월1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연구소에서 열립니다. 그날의 주제는 “담론의 정치 - 경영 이데올로기와 노동자 수용”이며, 발표자는 박해광 연구위원(사회학 박사)입니다. 다룰 내용은 ‘경영 이데올로기가 언어의 형태로 노동자에게 어떻게 수용되는가’의 문제입니다.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2000-06-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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