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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캐리어 사내하청 노동조합 투쟁사업장을 찾아서

현장에서 미래를  제66호
파견.용역 노동자의 노동권쟁취와 간접고용 철폐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대우캐리어 사내하청 노동조합 투쟁사업장을 찾아서


2001년 4월 27일
파견․용역 노동자의 노동권쟁취와 간접고용 철폐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부평이 재현되려 한다.
지난 25일 22:30분경 대우캐리어 사내하청노동조합의 조합원 80여명이 대우캐리어 공장의 가장 중요한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F1공장을 점거했다. 그리고 나머지 조합원 150여명은 점거대오와 결합하기 위해 공장 정문을 통해 들어오던 중 이를 막는 관리직과 용역깡패와 27일 현재까지도 대치중에 있다. 혤기가 떠서 현장을 항공촬영하고 있고 공장 주변에는 속속 공권력이 배치되어 가고 있다.


임금은 정규직의 1/3
대우캐리어는 에어콘제조업체이다. 공장은 전남 광주에 있으며 전체 1,500 노동자 중 정규직원 800여명뿐이며 나머지는 청우실업, 대명, 명신실업 등 사내하청업체 소속직원들이다. 한달 평균 임금은 기본급에 상여금까지 합쳐도 68만원에 불과하며 여성노동자들의 경우는 60만원 정도이다.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3~4배까지 된다. 정규직은 입사할 때 새 작업복과 작업화 등을 지급받는데 비정규직은 처음부터 헌 것으로 받는단다.
노조결성과 전면파업 돌입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지난 2월 18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그리고 4월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450여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조합에 가입을 했고 150여명이 집행부와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파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정규직이 근무하고 있고 사측은 불법대체근로를 투입했음에도 생산시설은 2-30%밖에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전에도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생산라인을 멈추게 한 것은 대우캐리어가 처음이다.


직장폐쇄와 F1공장 점거
사측은 하청노조에 대하여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우선 19일 정규직 노조와 단체교섭을 서둘러 타결짓고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고립시켰다. 그리고는 25일에는 6개 하청업체가 하청 조합원들만을 상대로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했고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조합원들의 공장출입을 봉쇄했다. 결국 노동조합은 핵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F1 공장을 전면점거하게 되고 사측에게 교섭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불타오르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
99년 한라중공업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투쟁 이후 대상식품 사내하청, 대우조선 사내하청, INP 중공업 사내하청,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내하청 등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이 잇달았다. 전국적으로 100만에 달하는 하청노동자들은 정규직원들과 똑같이 일을 하고도 하청이라는 이유만으로 임금에서부터 인격적인 부분까지 차별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되면 사용업체는 그 때마다 계약해지로 맞서왔고 그 이후에는 조합원이 소속된 하청업체를 위장폐업시켜 이들의 정당한 투쟁을 가로막아 왔다. 결국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은 천막노숙투쟁을 거쳐 안타깝게도 위로금으로 하나 둘씩 정리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대우캐리어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현재 조직적인 준비 끝에 단결되고 강고한 파업투쟁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투쟁은 이땅 100만 하청노동자들에게 선례가 되기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긴급한 연대가 필요하다
공장을 점거한 캐리어 하청노동자들과 공권력과의 일대결전이 임박해 있다. 그러나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은 고립되어 있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하청의 파업 도중에 서둘러 단협을 타결짓고 현장에 복귀하였고 일부 정규직원들은 구사대로 동원되어 하청탄압에 가담하고 있다. 강고한 연대가 너무나도 시급한 때이다.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 전화통화를 통해 이경석 위원장은 마지막 선봉대의 결의를 밝혔습니다.
아래는 그 내용의 요지입니다.

‘캐리어하청문제는 총자본의 문제이다. 고로 교섭에 응할 수 없다.’
이것이 사측의 최후통첩이었다.
곧이어 오늘 공장점거투쟁중인 집행부 5인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이제 구사대나 경찰력을 동원하여 하청노조의 투쟁을 짓밟겠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에 캐리어사내하청노동조합은 점거농성중이 선봉대 중에서 최후의 결사대를 남기고 나머지는 철수하도록 결정하였다. 이대로 물러설수 없기에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할 것을 결의한 결사대들은 점거농성장에서 결사항전 결사투쟁의 각오로 투쟁할 것을 다짐하였다.


캐리어사내하청조합원 동지여러분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지 않고서는 단 하나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우리 비정규직의 처지입니다. 저들은 이미 총자본의 힘을 등에 업고 하청노조의 싹을 완전히 짓밟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태는 아주 분명해졌습니다.
오히려 더 평온한 마음일 뿐입니다.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싸움은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어떠한 탄압과 힘이 몰아치더라도 굴복없이 끝까지 싸워나가 조합원들과 함께 승리의 그날을 반드시 쟁취할 것입니다.

점거농성장에서 이경석위원장 및 결사선봉대로부터

2001-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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