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책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해악
** Workers World Newspaper, 2001.9.27. http://www.workers.org
프레드 골드스틴(Fred Goldstein)
수천명의 사람들이 끔찍했던 9월 11일의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삶을 추스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테러로 인해
죽은 친구와 친지들, 동료들에 대한 슬픔, 그리고 모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감정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들이 이 재난을 극복하는 것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또한
걱정거리다. 그들의 미래, 일자리와 다른 여러 근심들이
생존자들에게 중압감을 주고 있다.
이번 공격의 엄청난 결과들은 특히 노동자들―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해고되는 사람들, 노동시간이
줄어 소득이 감소한 사람들―에게 더욱 뼈저리게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테러로 인해 고통받는 노동자들이나 그들의
가족들의 실상을 파악하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그들을 돕기
위해 정부나 언론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노동자들에게 일어나는 동안에 그들은 하루 24시간 내내
전쟁에 대한 얘기에 시달리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전쟁
히스테리를 선동하고 군사력을 강화하고 시민적 권리를 위협하는
경찰력의 확장을 위해 사람들의 분노와 슬픔의 감정들을
이용하고 있다.
아랍과 이슬람에 대한 편견에 반대한다는 정부와 언론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동 사람들을 악마화해 온 역사의 불가피한
산물인 인종주의가 표면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를 진정시킬만한
특별한 정부의 조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지의 진보세력들은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대해
경악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로 하여금 군사적인 대응을 취하도록
했다. 이번 미국의 전쟁으로의 돌진은 중동지역 사람들만 아니라
미국 내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 사태가 이대로
진행될 경우 그것은 가속화되는 폭력을 낳을 것이다.
사실 미국 민중을 고통에 처하게 한 것은 지난 수십년 간
지속되어 온 미국 정부의 누적된 정책이다. 콜린 파월은 오사마
빈 라덴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물론 사람들은 누가
이번 사건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모르며 정부는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전쟁을 시작하기 위해 거짓말들을
이용해 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1898년 메인호 침몰,
스페인-미국 간 전쟁, 64년 통킹만 사건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
있어서 그러했다. 노동자들은 부시행정부의 지시에 기반하여
대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온 석유 자본들을 위해 중동지역의
전쟁에 참전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번 공격이 미국 정부의 지배를 종식시키기 위한
아랍지역이나 중앙아시아의 세력이 행한 것이라고 할 때 부시
정부는 그것이 왜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미국 국민들에게는 알려지지 않는다.
미들 이스트 뉴스의 9월 15일 사설 “우리들은 당신들의 고통을
느낀다. 당신들은 우리들의 고통을 아는가?”에서 램지
바룻(Ramsy Baroud)은 이번 사건이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에 대해 미국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하고
있다. 그는 이번 공격을 비난하고 그것이 몇 시간동안
지속되었음을, 그리고 의회가 사태의 복구를 위해 400억 달러를
할당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팔레스타인의 비극이 53년 동안 지속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악명높은
전투경찰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집단주거지역에서 살면서 오염된
물을 마셔야 했으며,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집을
파괴당하고 미래를 상실했으며 천부의 인권, 아니 유엔헌장의
인권마저 빼앗긴 채 살아왔다. 그들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피해다니며 살아야 했고 수감되고 고문당하고 암살당해 왔다.
바룻은 말한다. “당신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지금 내가
나의 슬픔에 압도되어 있는데 어찌 팔레스타인의 일을 걱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지만 대답은 간단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인 모든 총탄은 미국제이며, 모든 폭탄, 미사일, 탱크 역시
미국제이다. 그리고 모든 학살은 미국의 재정적 지원에 의한
것이다. 바룻은 1982년 사브라와 샤틸라에서의 학살을 언급하며
살인자들은 역시 미국제인 수천 개의 탄피를 남겨놓았다고
말한다. 학살자들은 모든 무기를 사용했고 살인기술을 실험했다.
그들은 방어능력 없는 나라에 대해 폭격하고 죽이고 희생자들을
농락했다. 폭격 이후 이라크의 모든 집들은 폐허가 되었으며
이라크인들은 먹고 살기 위해 암시장에서 그들의 소중한
소유물들을 처분해야 했다. 물과 전기는 끊겼고 학교와 병원은
폐허가 되었다.
런던 인디펜던트(London Independent)의 중동지역 통신원인
로버트 피스크(Robert Fisk)―그는 98년 빈 라덴을 인터뷰했던
적이 있었는데―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세계에 믿도록
강요되어지는 테러에 대한 민주주의의 전쟁이 아니다. 그것은
팔레스타인의 민가에 대한 폭격, 레바논 앰뷸런스에 대한
헬리콥터 사격, 카나라고 불리는 마을에 대한 폭격에서 이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에 의해 지원받는 레바논
용병들과 팔레스타인 주거지역에서의 강간과 살인, 1982년 PLO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의 연장이다.
중동지역의 경험있는 통신원인 피스크에 따르면, 아랍인들은
이러한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말할 수 없는 커다란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묻는다. 왜 우리는 50만의
아이들의 삶을 빼앗는 제재에 대해 이러한 표현을 쓰지 않는가?
왜 우리는 17,500의 시민들을 죽인 이스라엘의 1982년 레바논
공격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가라고.
쿠바 아바나의 뷰포인트 라디오(Viewpoint Radio)는 9월 13일
“반성, 자제, 책임에 대한 요청”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는 수십만의 생명을 빼앗은 미국의 라틴
아메리카와 다른 지역에서의 군사개입에 대해 언급했다.
파나마에서 2천, 니카라과에서 3만, 엘살바도르에서 7만 5천,
과테말라에서는 15만 이상, 인도네시아에서는 30만 등.
방송에 따르면, 쿠바에서는 화요일의 참사 이후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이며 백악관과 미국 의회에서 흘러나오는 보복 촉구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전시체제로 가고 있으며 미국이 독선적으로 무력을
행사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전투기의 이륙을 승인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일본과 한국, 베트남과 이라크,
그리고 유고슬라비아가 이미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전투기는 우리들의 귀를 멀게 하고 불안하게 한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거리의 사람들이 즉각적인 공격, 적들에
대한 전면전을 요구하는 모습을 방송함으로써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누가 적인가?” “적은 지난 50여 년 간 지구
곳곳에서 대규모의 테러를 지원해 온 미국 정부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이 부시 행정부 내의 모순을 초래하고
있다. 그들은 대규모의 물리력의 현시를 통한 공격의 충동―폭격
등―을 느끼지만 행동의 과정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존재한다.
바로 그 때문에 부시의 과격한 발언에 대해 부통령인 딕 체니가
신중, 어려움, 그리고 과정의 지난함을 언급하며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부 내의 초군사주의적 세력들이
즉각적인 모험을 추동하는 그 순간 그들은 딜레마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부시 정부는 이 공격이 중동으로부터의 것이라면 그것은 미국의
지난 역사, 즉 전세계의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전쟁범죄의 역사
때문임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역시 이스라엘 정부에도
해당되는 것이다. 부시와 그의 조언자들, 그리고 사소한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 역시 지난 몇 십년 동안 미국의
정책 때문에 수십만의 아랍인들이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호전적인 발언들은 많은 민간인들이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카불과 다른 지역에 대한 폭탄공격을 수행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부시 정부는 바로 반격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이러한 반복되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에 대해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미국 정부는 “한 나라를
날려버리는” 발언을 철회하고 이스라엘 샤론 정부로 하여금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쟁 가속을 억제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번 세계무역센터에서의 희생자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동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중동지역의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이야말로 지난 수십년 간 끔직한 비극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 있어 진보적인 세력들의 임무는 미국 국민들로
하여금 중동지역 사람들의 곤경을 이해하도록 하고 전쟁으로의
추동을 억제하는 일이다. 한/노/정/연
<번역: 편집기획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