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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의 승리자들

현장에서 미래를  제70호
로싸나 로싼다


국제노동



제노바의 승리자들*


로싸나 로싼다(Rossana Rossanda)


* ꡔ현장에서 미래를ꡕ 이번 호 ‘국제노동’에는 G8 정상회담과 관련한 두 개의 글을 번역해서 싣습니다. 첫 글은 il manifesto 2001년 7월 22일자 사설입니다.



제노바 사회포럼은 G8을 비틀거리게 만들고, 블랙 블록(blck block, 가투의 선동자들)은 제노바사회포럼(GSF)의 파괴를 시도했다. G8 국가들은 어떠한 언론매체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자신들의 바리케이트 안에 머문 반면, 모든 사람들과 카메라는 거리의 주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G8 정상회담을 빈곤의 해결이라고 규정한 한 정상은 교토의정서를 준수한다는 방침과 필요한 보건지원 중 5분의 1만의 지원을 약속할 뿐, 부채의 탕감이나 그에 관한 어떠한 계획도 없이 참석했다. G8 정상들은 베를루스코니(Berlusconi, 이탈리아 총리)의 저속함에 의해 웃음거리가 되었고, 자신들이 받은 공격에 의해 소스라치게 놀랐으며, 코피 아난(Kofi Annan, 유엔 사무총장)을 위시해 정찬에 초대되어 G8의 하찮은 약속에 감사하기 위해 참석한 가난한 나라 대표자들의 굴욕적인 노선을 부끄러워하며 제노바를 떠났다. 7개 강대국과 하나의 절반 강대국은 이제 전자우편을 통해 결정을 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구경거리가 다시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 선거에 임하는 프로디(Prodi, 유럽연합집행위원장)와 시락(Chirac, 프랑스 대통령)만이 강대국들과 나머지 가난한 국가들의 분리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세계사회포럼이 겪은 시험은 그 어떤 것보다 가혹한 것이다. 세계사회포럼은 재건공산당(PRC)과 공산/사회계 금속노조(FIOM)의 현명한 참가를 예외로 하면, 정상 자신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정부, 무책하고 폭력적인 엄청난 경찰력의 투입, 가장 극적인 순간에 포기한 좌파민주당(DS), 사회적 배제와 정치적 배제의 칵테일인 블랙 블록이라는 모든 측면으로부터의 저항에 부딪힌 것이다. 제노바의 시위는 피니(Fini, 이탈리아 네오파시스트당인 민족연맹 당수)와 루찌에로(Ruggiero, 이탈리아 외무장관)가 지난 금요일 TV 방송에 출연함으로써 언론매체에 의해 준비된 ‘포럼=폭력’이라는 아말감을 분쇄하는 아뇰레토(Agnoletto, 제노바사회포럼 대변인)의 모든 도덕적 힘과 에너지를 가졌다. 그는 한 청년이 지프에 깔리고 특별보안대 카라비니에레(carabiniere)의 총에 맞은 뒤, 젊은이들과 모든 사람들의 분노와 절망을 통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수많은 기소가 취소되었다고 해서 이것이 정당화되거나 어제의 시위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들여다 볼 수 없는 창문은 부수어 버리거나 차라리 침묵하라”는 블랙메일과 다를 바 없다. 반세계화 운동은 더 이상 무대를 떠나지 않는 주인공이다.
블랙 블록은 무정부주의나 1960년대와 무관한 것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그들은 총체적 파괴를 원하는 지구화의 다른 얼굴이다. 그들은 지구화를 추진하는 세력들로부터 배제되었는데, 따라서 화폐로부터 배제된 것도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프로젝트를 갖지 않으며, 동맹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들조차 적으로 느낀다. 추측컨대 그들은 그들처럼 투쟁하던 한 청년이 죽어갔다는 것에 놀라지 않았다. 그들은 그를 받아들이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그에게 총을 쏘는 무장한 다른 한 청년을 향해 소화기를 던지는 이 청년의 단상들은 두려운 것이었다. 그것은 정상들의 저속하고 지배자적인 모습에 대한 후면 공격이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포도에 누운 시체와 그의 파열된 머리와 뼈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지구의 힘있는 자들과 그들에 대항하는 저항,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적 반대의 소멸 그리고 배제된 주변층들의 분노는 마침내 제노바에서 작은 규모이나 세계적 수준으로 드러났다. 1989년 이후 세력간 불균형은 대단하다. 그러나 기대된 동질화가 이탈리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2001-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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