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글
편집기획실에 새로 두분이 지난 3월부터 업무를 시작하셨습니다.
권정기 편집위원과 정미진 편집실원입니다. 그런데 이 두분 모두
편집기획일이 처음이시라 무척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이런
사정으로 책이 늦어진 것은 아니지만 좀 위안을 삼아보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특집 원고가 일찌감치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
하나였던 노무현 정부의 농민정책과 관련된 글과 민중연대
본조직 건설에 대한 주장글 등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다리다
결국 포기하고 이렇게 뒤늦게 책을 냅니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어느 순간 냉정하게 칼처럼 마감을 짤라서 책을 내는
게 필요한데 그게 영 쉽지 않습니다. 정말 5월부터는
모질어져야겠습니다.
덕분에 분량이 좀 얇아졌습니다. 읽기는 편하실 것같군요.
그래도 이번호 역시 읽을꺼리가 많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개혁(?) 이데올로기(2)’ 특집도 그렇고, 기업연금 관련 글이나,
세계경제 정세 등은 현재 노동운동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에
긴요한 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철도파업이 노사타협으로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철도청과 여론은
‘공사화’를 기정사실화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입니다. 철도투쟁을 섣불리 노무현 식 ‘사회통합적
노사관계’의 증표로 삼기보다 노동자측의 잠정적 승리를 확실한
승리로 굳히도록 해야 할 상황인 것같습니다. 그런데 이
과제는 역시 철도 노동자만의 몫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