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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대대 현중노조 제명의 건을 앞두고,

현장에서 미래를  제102호
현중 사내하청 노동조합


금속대대 현중노조 제명의 건을 앞두고,

민주노조운동의 원칙과 대의를 단호히 실천해가자!!





1.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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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14-15일은 민주노총 금속연맹 대의원대회가 있는 날이다. 이날 안건 중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대한 제명의 건이 상정돼있다. 현중노조 제명의 건이 화두에 오르게 된 계기는 바로 올해 초 박일수 열사 분신투쟁에서 비롯되었다.

2.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박일수 열사는 그렇게 하청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폭로하며 산화해갔다.
박일수 열사의 분신 직후, 하청노조 조합원 동지들은 목숨을 걸고 크레인에 올라갔고, 현장의 하청노동자들 중에는 해고를 감수하고 공개조합원을 선언하며 싸움에 동참했다. 지역과 전국의 여러 동지들은 헌신적으로 투쟁에 연대하였다.
여기에 대해, 현대중공업 회사는 수백 명의 경비대와 관리자들을 동원하여 열사투쟁을 폭력적으로 탄압했다. 또한 박일수 열사를 가정 문제로 술이 취해 남의 회사로 들어와 자살해버린 그런 사람쯤으로 치부하며 열사와 열사투쟁을 음해하기에 급급하였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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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 것은, 비단 현중자본의 행태만이 아니었다. 바로 같은 사업장에 존재하는, 현중노조 탁학수 집행부가 이러한 현중자본의 이해를 앞장서 대변했던 것이다.
현중노조 탁학수 집행부는 박일수 열사는 열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천명하기 시작했다. 또한 민주노총 및 제 단위에 대하여 정치적 의도가 불순하다며 분신대책위를 탈퇴했다. 곧바로 크레인 농성투쟁에 대하여 즉각 해제할 것을 요구하며 민주노총을 협박하였다. 투쟁을 종료시켜내기 위해, 유족인 박일수 열사의 따님의 납치를 기도하기도 했다.
어용 대의원들은 열사의 시신이 안치된 빈소로 난입하여 폭력과 갖은 욕설, 살인 협박 등을 행사하고 열사 관련 선전물 및 투쟁물품 등을 탈취하는 만행을 수차례 걸쳐 저질렀다.
현중노조의 제명을 촉구하는 비정규직연대회의 동지들과 하청노조에 대하여는 명예훼손 명목으로 고소하였고, 지금 현재까지 관계된 동지들은 검ㆍ경의 조사를 받고 있거나 소환장이 날아오고 있다.

4.
우리는, 현중노조 탁학수 집행부가 자행한 심각한 반노동자적 행태를 단지 특정 시기, 특정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한 하나의 사건으로 결코 생각할 수 없다.
지난 열사투쟁 과정에서 발생하였던 현중노조의 행태는, 현재 자본의 극악한 현장통제 하에 신음하는 무쟁의 10년, 현대중공업 노조운동의 결정판이며, 나아가 현 시기 우리 민주노조운동의 현실이 어디에까지 와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한다.

5.
따라서, 이번 금속연맹 대의원대회에서는 현중노조 제명의 건에 대하여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만 한다. 민주노조운동의 원칙과 대의를 단호하게 실천하는 것을 통해, 반노동자적 행태가 우리 운동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명백히 보여주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하지 않고 이번 안건을 적당히 처리하거나 넘기게 된다면, 또 하나의 대단히 해악적인 사례를 우리 운동에 낳게 될 것이다.

6.
우리는 민주노조운동을 이끌어왔던 골리앗 투사, 현중노조에 대한 제명이 현재 운위되는 것에 대해 한편으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의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은, 이제 우리 민주노조운동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현장에서부터 다시 민주노조운동의 전통을, 자랑스러웠던 현중노조 운동의 역사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치열함과 투쟁의지로 바뀌어 나가야할 것이다.

동지들!
열사투쟁 당시, 우리의 분노를 잊지 말자.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자던 우리의 다짐을 잊지 말자.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 민주노조 운동의 미래를 고민하고 실천하자.

그 어느 때보다도 단호한 태도와 실천을 금속 대의원 동지들과 전국의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호소한다.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조합은 열사의 뜻을 이어나가기 위해, 그리고 하청노동자들의 투쟁과 중공업 현장에서의 실천투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분투할 것이다.



2004. 9. 13.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조합

2004-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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