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6일 여의도에서 열린 덤프연대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이 그날 건교부와 있었던 교섭결과를 듣고 있는
사진입니다.
덤프연대 총파업 결의대회 때 찍었던 이 사진이 민주노총 노동절
기념대회 포스터로 쓰였습니다. 포스터가 배포되자 진보진영
내에서는 ‘남성중심, 남성일색, 노동자=남성’이냐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노동절 포스터로 이 사진이 쓰이면서 노동운동의
‘남성 패권주의’를 웅변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다른 한편, 기성 언론 중앙일보는 1면에 세계노동절 포스터들과
함께 민주노총 노동절 포스터를 싣고는 ‘투쟁일변도
포스터’라며 힐난했습니다.
이 사진이 포스터로 쓰인 맥락에는 분명히 여성을 배제한
남성패권주의가 엿보입니다. 중앙일보가 투쟁일변도 포스터라고
힐난하며 노동을 배제한 자본패권주의로 노동자 ‘투쟁’을
누르려는 의도를 내비치듯이 말입니다.
‘노동절 포스터에 쓰인 사진’이 아닌 ‘덤프연대 총파업’ 때
찍은 사진, ‘노동3권도 인정받지 못하는 덤프연대 조합원’의
의미로 현미 표지에 올립니다.
논란은 계속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노동운동, 변혁운동은 자본의 지배에 맞서 싸웁니다. 동시에
여성을 배제해온 가부장제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자본의 남녀
분할지배와 여성을 배제해온 역사를 뒤엎는 운동을 펼쳐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