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간특별호: 한노정연 백서] 2007.1.15.

현장에서 미래를 > 연재-기획 > 목록보기 > 글읽기

 
여수지역 비정규직 건설노동자의 건강장해 역학조사 결과
 여수 플랜트 건설노동자의 노동조건과 건강3

현장에서 미래를  제123호
송한수

IV. 여수지역 비정규직 건설노동자의 건강장해 역학조사 결과 -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 비정규직 건강실태조사 역학조사결과

1. 여수지역 건설노동자들의 일반적인 건강상태


우선 여수지역 건설 노동자의 근골격계질환 호소율을 보면, 가장 높은 유병율과 강도를 보이는 부위는 어깨(77.16%), 허리(77.36%), 무릎(64.67%)이다.
여수건설지역 노동자의 직무스트레스요인을 보면, 여수지역 건설 노동자의 대부분은 직무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수건설지역 노동자의 52.66%가 정상군이 아닌 고긴장군과 수동적 집단 (고긴장군은 27.33%, 수동적 집단은 25.33%) 일상적으로 매우 심한 직무 스트레스에 시달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수건설지역 노동자의 정신신체증상을 보면, 96.27%가 잠재적 스트레스군이거나 고위험군으로 정신신체증상의 발생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잠재적 스트레스군은 54.66%이고, 고위험군은 41.61%였다.


여수건설지역 노동자의 피로도를 보면, 71.78%가 피로도가 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수지역 건설 노동자의 경우 피로도가 심한 집단이 100명중 71.78명이 높은 피로도를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피로도가 심한 집단은 44.17%, 매우 심한 집단은 27.61%였다.

2. 여수지역 비정규직 건설노동자의 노동환경조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여수지역건설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업의 불안정성 요인들과 가장 연관이 깊은 건강장해는 근골격계질환, 결근율, 정신신체증상, 피로도이었다. 즉,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업의 불안정성이 증가할수록 육체적 정신적 건강장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수지역건설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강도요인 (장시간의 노동시간 및 육체적 하중과 주관적인 노동강도강화요인)과 가장 연관이 있는 건강장해는 근골격계질환과 결근율이었다.
한편, 평소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모욕감을 당하거나,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느끼거나, 노동강도가 더 세다고 느끼는 집단에서 직무스트레스요인, 정신신체장해, 피로도가 매우 증가하고 있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인권차별을 받을수록 정신적인 건강장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 여수지역 건설노동자의 불안정노동조건 및 노동환경조건들 중 가장 중요하게 건강장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 다변량 분석결과

여수지역 건설노동자의 불안정노동조건 및 노동환경 조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다변량 분석을 통하여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여수지역 건설노동자의 불안정노동조건 및 노동환경조건이 근골격계질환에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보면, 절대적 노동시간이 길수록 (주당 잔업횟수와 한달 특근횟수가 많을수록), 직장이동이 클수록, 직종이동이 클수록, 직업이 불안정할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실업시 사회활동이 활발하지 못할수록, 노동강도가 셀수록, 결근을 많이 하는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골격계질환에는 절대적 노동시간이 길고 노동강도가 강한 집단에서 많이 생기고 있지만, 직종을 많이 바꾼 집단에서 특히 많이 생기고 있어서 직업(종)의 불안정성이 근골격계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여수지역 건설노동자의 불안정노동조건 및 노동환경조건이 직무스트레스 요인에 미치는 주요요인들을 보면, 작업강도, 소득 (1년간 총 가계소득, 1년간 총임금), 일 년간의 실직가능성이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작업강도와 소득도 중요한 요인인 반면에 일 년간의 실직가능성이 노동자의 직무스트레스의 증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수지역 건설노동자의 불안정노동조건 및 노동환경조건이 피로도에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보면, 수면의 질, 회사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 일년동안 이직횟수의 증대, 작업강도, 소득 (1년간 총 가계소득, 1년간 총임금), 일년간의 실직가능성이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1년 동안 이직횟수가 피로도에 미치는 영향이 큼을 알 수 있다.
여수지역 건설노동자의 불안정노동조건 및 노동환경조건이 결근에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살펴보면, 한달근무일수의 증대, 휴식시간의 감소, 일년 동안 이직횟수의 증대, 일년동안 일을 못한기간의 증대, 수면의 질, 회사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 일년 동안 이직횟수의 증대,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 결근이 많이 생기고 있다. 특히, 일년동안 이직횟수가 증가할수록, 일년동안 일을 못한 기간이 증대할수록 결근에 미치는 영향이 큼을 알 수 있다.
요약하면, 여수지역 비정규직 건설 노동자의 건강상태에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들은 1주당 노동시간, 한달특근일수, 직장이직, 직종이직, 직업의 불안정성, 학력수준, 실업시 사회활동의 활발한 정도, 주관적인 노동강도 (Borg scale)들 이었다.
반면, 건강행위변수들 (수면, 담배, 술, BMI, 커피복용),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여부, 실업 후에 여가생활의 여부, 결혼여부, 연령, 근속년수 등의 요인들은 크게 의미 있게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건강상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다변량분석을 통하여 주요요인들을 색출한 결과, 1주 노동시간이 45시간이상인 경우 40시간이하인 경우보다 3.93배 (신뢰구간: 1.27-12.36), 직장이직을 한 경우가 안한 경우보다 3.85배(신뢰구간 0.73-20.36), 직종을 바꾼 경우가 아닌 경우보다 3.72배(신뢰구간 1.01-13.73) 더 높게 나와, 노동시간과 직업과 직종의 불안정성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장해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건설지역 노동자의 건강장해에 가장 심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장시간의 노동시간과 직업의 불안정성으로 이 두 가지의 문제해결이 건설 노동자의 건강장해를 막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4. 육체적 하중과 직무스트레스가 생체주기에 미치는 영향

1) 육체적 하중과 직무스트레스가 24시간 생체주기를 파괴하는가?

인체의 24시간 생체주기는 주로 외부환경인 밤과 낮의 주기에 따르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즉, 인간은 해 뜨고 해지는 것에 따라서 생리적 행동의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24시간 생체주기 리듬 하에 있는 것들은 체온, 수면 사이클, 심혈관계, 정신적인 수행, 내분비와 대사적인 요소, 다양한 약물의 반응, 감정이나 분노 같은 심리적인 변화들인데, 이러한 인체의 생리적 리듬은 낮이나 밤 (낮밤주기에서의 밝음과 어두움의 단계)에 따라서 각기 최대치와 최소치를 유지하면서 생체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24시간 생체주기는 건강이 좋은 집단에 비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집단에서 생체주기가 파괴된 연구들이 많다.
여수 건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장 큰 노동환경조건인 노동강도와 직업불안정성으로 인한 직무스트레스가 심박동수 및 심박동수 변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고자 하였다. 심박동수의 측정을 위한 연구대상 집단은 전체 여수지역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각 부서 각 반의 건설 노동자(조합원)들을 (약 1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2) 조사결과

(1) 노동강도(Borg scale)이 다른 집단에서의 24시간동안 심박동수 변이지표의 변화 (borg)

① 노동강도가 다른 집단에서의 24시간동안 심박동수 변이지표의 변화 : 부교감신경기능
부교감신경계의 기능을 나타내는 고주파 심박동수변이 (HP)의 경우, ‘주관적 노동강도가 매우 센 집단’의 고주파변이 (HP)곡선은 수면 시에는 더 떨어지고, 일할 때에는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즉 24시간 주기 동안 심박동수변이지표가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찌그러진 형상을 보이며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파괴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24시간 생체주기의 파괴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림 참조).

② 노동강도가 다른 집단에서의 24시간동안 심박동수 변이지표의 변화 : 교감신경기능
교감신경계의 기능을 나타내는 저주파/고주파 비 (LP/HP RATIO)의 경우 ,‘노동강도가 센 집단’의 경우, 밤에 수면 시에 충분히 감소하지 못하고 있어서, 충분한 수면(휴식)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강도가 센 집단의 경우 전반적으로 24시간 생체주기가 뚜렷하지 못하고 찌그러져서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파괴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24시간 생체주기의 파괴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림 참조).

(2) 직무스트레스가 다른 집단에서의 24시간동안 심박동수 변이지표의 변화

① 직무스트레스가 다른 집단에서의 24시간동안 심박동수 변이지표의 변화 : 부교감신경기능
부교감신경계의 기능을 나타내는 고주파 심박동수변이 (HP)의 경우, ‘직무스트레스가 큰 집단’의 고주파변이 (HP)곡선이 수면 시는 더 떨어져있고, 일할 때에는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24시간 주기 동안 심박동수변이지표가 뚜렷한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찌그러진 형상을 보이며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파괴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24시간 생체주기의 파괴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림 참조).


② 직무스트레스가 다른 집단에서의 24시간동안 심박동수 변이지표의 변화 : 교감신경기능
교감신경계의 기능을 나타내는 저주파/고주파 비 (LP/HP RATIO)의 경우, ‘직무스트레스 큰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교감신경이 충분히 감소하지 못하고 있어서, 수면(휴식)을 취할 때 충분한 수면(휴식)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24시간 생체주기가 뚜렷하지 못하고, 찌그러져서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파괴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24시간 생체주기의 파괴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림 참조).

(3) 결론
이 연구 결과는 노동강도가 센 집단과 직무스트레스가 심한 집단에서 교감신경-부교감신경으로 대표되는 생체주기가 파괴되는 소견을 보여주고 있다. 즉 노동강도와 직무스트레스가 노동자의 건강상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V. 여수비정규직건설노동자들의 건강장해의 기전

1. ‘노동의 불안정화’로 인한 전반적인 건강상태의 악화

‘노동의 불안정화’ 노동의 불안정화는 ‘금융화와 신자유주의를 기조로 하는 자본축적양식의 변화가 국가와 자본, 노동간의 세력관계를 매개로 임노동관계의 각각의 계기인 노동과정, 노동력재생산,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임노동자의 삶과 노동, 생활전반의 수준을 저하시키는 현상을 지칭하는 개념이다.(사회진보를 위한 민주연대, 『신자유주의와 노동의 위기--불안정노동연구』, 문화과학사 , 2000, 18쪽.)
는 단지 고용과 임금에서의 불평등과 불안정으로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노동시장, 노동과정, 노동력의 재생산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노동시장에서의 불안정화는 고용의 불안정화로 나타나고, 노동과정에서의 불안정화는 노동시간, 임금수준, 작업조건의 악화로 나타난다. 또한 노동력재생산의 불안정화는 생활전반의 불안정화로 나타난다. 이러한 각각의 계기들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중첩적이고 상호의존적이다.
노동시장에서 상대적 과잉인구의 압력 노동자가 부분적으로 취업하고 있거나(반실업자) 또는 전혀 취업하고 있지 않는(완전실업자) 기간에는 '상대적 과잉인구'(=산업예비군)에 속한다.
은 항상적으로 존재한다. 대부분의 건설노동자들은 실업이 반복되면서 1년에 수개월간의 실업상태에 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작업현장의 바깥에서 구직을 원하는 실업자들이 있으며, 그 수는 건설경기가 불황일수록 많아진다. 게다가 정부는 노동유연화 정책을 통해 상대적 과잉인구를 더욱 늘려놓고 있다. 이는 기존의 노동조건을 감내하며 일할 수 있는,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예비인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건설노동시장에서 수요공급법칙은 적용되지 않으며, 자본의 일방적인 독재가 관철될 수밖에 없다. 불안정노동자는 이윤극대화를 위해 상대적 과잉인구의 창출, 유지를 필요로 하는 자본의 축적구조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다. 윤진호, 『한국의 불안정 노동자』, 인하대학교출판부, 1994.
자본은 끊임없이 실업과 해고의 공포를 조장하여 노동자들 간의 경쟁을 유발시킴으로서 임금인하, 노동과정에서의 복종과 충성을 얻어낸다. 이를 통해 노동과정에서 장시간노동과 노동 강도의 강화를 유도하여 자본의 끊임없는 과잉착취의 경향이 관철되게 된다. 저임금으로 인한 생계불안과 장기실업에 대한 불안으로 노동자 생활전반의 재생산 위기를 창출한다. 특히 산업재해와 직업병이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의 경우, 노동력의 상실은 생존권의 위기를 초래할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노동의 불안정성은 노동 강도의 강화, 노동시간의 연장, 교대제, 야간노동, 집중노동과 같은 불규칙한 노동일과, 실업과 생활고에 따른 스트레스, 작업장의 노동통제의 의한 직무스트레스,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시킬 수 있는 사회적 장치의 부재로 인해 노동자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악화시킨다.

2. 공기단축압박 - 건설업에서 노동강도 강화의 주요기전

상대적 과잉인구의 압력이 존재하는 가운데, 건설업에서 노동강도를 강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기전은 중층의 하도급구조에 의한 구조적인 ‘저가입찰과 무리한 공기단축’에 있다. 이는 건설업에서 자본의 이윤추구가 외주화되는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양태다. 보통 원청건설사에서 공사를 입찰을 할 때, 같은 업종의 건설업체들이 여러 군데 들어온다. 이는 건설업체들 간의 경쟁을 유발시키는 구조를 만들어 자발적으로 공기단축을 유도하는 것이다. 하청건설업체도 또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을 경쟁시킴으로써 노동강도를 상승을 유도한다. 건설노동자들은 다음 번 일자리를 위해서, 하청건설사는 다음 번 입찰을 위해서 경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예를 들어서 똑같이 10만씩 맡았는데, 재들은 3개월 걸리고 우리들은 2개월 걸리면 보이지 않는 라이벌이다. 노동조합이 생기기 전에는 굉장했다. 연장하나 파이프 한 쪼가리 가져가면 막 쌈도 하고, 정말 현장에서 막 박터지게 싸우는 부분도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노동조합의 조합원이라는 것 때문에 드러나게 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이다. 회사 깐에는 경쟁이니까. (0918-C-05-4p)

건설공사는 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공사기간을 정하기 어렵다. 예상치 못했던 문제로 인해 공사기간이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건설업체들은 발주기관이 제시하는 공사기간의 적정성에 대한 검토 없이 입찰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국내 건설 산업에 있어서 공사기간은 비용 및 품질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주요한 관리대상이 되지 못했다. 공기단축은 그만큼 이윤율의 증가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기단축의 방식이 시도돼왔다. 공기단축은 새로운 장비의 도입, 기능의 향상, 공정의 합리화를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잔업, 특근 등을 통해 노동시간을 연장하거나, 노동강도를 높이는 방법이 손쉽게 활용된다. 8시간 노동제의 정착으로 노동시간이 단축되었지만 사용주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과거 노동시간이 9-10시간이었을 때와 똑같은 물량을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 기능이 올라가니까 공기가 자꾸 단축이 되는 거고, 예전 같으면 1년 짜리 할 거 지금은 8개월이면 끝내버린다. 기능이 올라가니까 자꾸 더 많이 움직이게 된다. 그만큼 옛날 보다 사람이 적어진 상태에서 일은 그전하고 거의 비슷하게 해 버린다. 옛날에는 4-5사람 할 거 최소 3사람으로 해버린다. 몸은 좀 더 피곤하다. (0917-G-05-4p)


3. 지속적인 작업환경 유해인자 노출

1)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유해인자
플랜트 건설현장에서의 작업환경 유해요인의 종류와 항목에 대해서는 2003년 노동건강연대의 설문조사 결과 그 내용에 따르면 가장 높은 빈도로 노출되는 요인은 소음 65.9%, 분진 63.2%, 용접흄 43.5%, 중량물 운반 41.8% 순이었으며, 직종에 따라 유해요인의 노출빈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직종별로 배관공, 제관공의 경우 소음, 분진, 중량물 운반, 용접흄, 손 진동의 노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제관공이 배관공에 비해 노출빈도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용접공은 용접흄, 소음, 분진의 노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계공은 분진, 소음, 시멘트 순으로 나타났다. 비계공은 소음, 분진, 중량물 운반 순이었으며, 보온공은 분진이 제일 높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공은 소음, 분진, 중량물 운반 순으로 나타났다
를 통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번 연구조사에서는 생략하였다. 다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유해물질 노출에 의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 석유화학 플랜트공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나타나는 유해요인들이 있다. 석유화학장치산업에서 사용하는 물질들은 대부분 폭발성과 인화성, 위독성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소결핍으로 인한 사망사고, 폭발사고, 화상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한다. 두 번째 건설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요소로 소음, 분진, 중량물취급, 시멘트 등으로 인한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음성 난청, 진폐증, 근골격계 직업병의 가능성이 항상적으로 존재한다. 세 번째, 공사가 철골구조물과 파이브 및 탱크시설을 다루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작업은 조선 산업에서와 같이 용접작업이 필요하다. 용접흄의 지속적인 흡입, 손진동 노출, 부적절한 자세와 반복동작은 이들 작업의 공통된 유해인자이며 근골격계 직업병, 호흡기계 직업병, 안질환과 같은 직업병을 발생시킨다.

기계를 살려놓고 작업을 하다보면 손이나 팔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분진은 많이 난다. 실제로 이상을 느끼거나 그런 것은 없다. 점차로 누적이 되야 표시가 나지 몇 년했다고 해서 나타나지는 않는다. 모르죠. 분회원 중에 30대는 거의 없고 40대 후반부터가 많은데 그런 분들도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거나 그런 것은 없다. 작업조건을 보면 문제가 있을 듯 한데. 숨기는 건지 잘 모르겠고. (보온 37세 근속년수 8년 노동자)

염산은 한 방울 튀면 위험하잖냐. 고무장갑 주고 하지만은 안전화가 색깔이 변한다거나 작업복에 빵꾸가 난다거나 이런 경우가 정말 심각한 거다. 그라인더도 마찬가지다. 마스크라고 인제 기본적으로 써야 하겠지만은, 여름 같은 경우에 마스크에 땀이 몇 방울 들어가면 막 벗고 한다. 그 쇳가루 정말 치명적이다. (0918-C-05)

2) Shut-down(공장가동중지) Shut-down은 공장가동을 멈춘다는 뜻으로 여수산단에서는 ‘공장가동중지기간’을 일컫는다 ; 대부분의 여수산단업체들은 1년에 2차례 정도 유지보수를 위해 공장가동을 멈춘다(shut-down). 업종에 따라 좀 더 자주하는 곳도 있고 1년에 한번만 하는 곳도 있다. 보통 1주일에서 10일정도의 기간동안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고무나 비료를 생산하는 업체는 라인 속에 고무가 축적이 되기 때문에 shut-down을 많이 하고, 액체나 가스를 생산하는 업체는 용접부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좀 더 늦출 수도 있다. 신설공사에 비해서 규모도 작고 공사기간도 짧기 때문에 여수건설노동자들에게 부차적인 일자리였으나, 최근에는 신설공사가 줄어들고, 여수산단의 노후화로 정비보수가 빈번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기간 보수공사의 유해물질 고폭로
Shut-down 기간에는 생산을 중단하고, 유기화학물이 들어있었던 탱크를 열고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수건설노동자들에게 단시간에 고농도의 유해화학물질이 폭로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장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암 발생과의 연관성이 있는 물질을 다루고 있고, 최근에 직업성 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단속적인 유해물질 고폭로에 대한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작업환경측정은 실외작업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고, 유해물질 폭로에 대한 특수건강검진도 이루어진 적이 없다.
장치산업의 경우 정상적인 조업상태에서의 노출은 오히려 미비하다. 유해물질 노출은 정상적인 조업상태보다는 오히려 시료채취나 대보수, 예측치 못한 기계고장 시 고농도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노출조사가 정상조업상태에서 이루어지나 이는 사태의 본질을 은폐할 가능성이 높다. 여수비정규직건설노동자들은 항상 이러한 예외적인 상황에 투입되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유해물질 고폭로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집단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대규모의 폭발이나 화재사고도 이 시기에 집중되고 있다.

(비계의 작업장 중에) 탱크가 있다. 탱크가 엄청난 크기다. 1200톤 하는 장비가 들 수 있는 무게다. 여기에 들어갈 때는 직원들이 산소체크 등을 현장직원들이 관리를 한다. 벽쪽에 이물질이 많이 있는데, 비계가 들어가 아시바 설치한다. 그리고 광폭등(다른 전등에 비해 폭발위험이 낮다고 함)을 설치한다. 밝지는 않다. 우리가 하는 안전장비는 보안경, 마스크밖에 없다. 마스크는 귀찮고, 보안경을 해도 눈물이 난다. (0904-F/W-05)

화학 플랜트 정유업체라 석유부산물로 이루어지는 공정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많다. 화재사고는 청소나 가스 때문에 발생하거나, 맨홀에 기체나 부산물이 남아 있는 경우, 볼팅 하다보면 미세하게 니크되어 사고가 나는 등 비일비재하다. (0904-P-09)

(계속)

2006-09-03 13:38:39

의견글쓰기 프린트하기 메일로 돌려보기
이 글에 대한 의견보기  다른글 의견보기
아직 올라온 의견글이 없습니다


| 목록보기 | 윗글 | 아랫글 |

(구)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100-272) 서울시 중구 필동2가 128-11 상전빌딩 301호   Tel.(02)2277-7957(팩스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