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
짙푸른 바다
언제 봐도 아름답고
미친 듯이 화려한 세상
허나 가만히 귀 기울이면
못살겠다 아우성치는 소리
아직도 황폐한 전장을 나뒹구는 송장들
살아남은 자들의 절규!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
여자는 성의 상품
남자는 돈 버는 기계의 가치
천지만물이 돈으로 저울질되고
모든 잣대가 돈, 오직 돈으로 판가름되는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
이 지랄 같은 세상에서
올곧은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굳이 쉬운 길 버리고 시련 마다않고
수직세상 허물고 수평세상 열고자
당당하게 싸우는 사람들도 있다
- 안윤길 세 번째 시집 <불씨>(도서출판 노동자의힘,
2005)에서
안윤길: 1953년 경북 김천 생. 현대중공업 노동자. 시집
<배만드는 사람들> <골리앗이 울고 있다>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