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간특별호: 한노정연 백서] 200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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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사교(邪敎) 집단들의 전교조 총공세
 세상만사

현장에서 미래를  제123호
김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제거하겠다고 레바논을 침공,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규탄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와 마찬가지로. 왜 그런가? 이스라엘의 침략이 정의롭고 정당한 전쟁이라. 이유는 간단하다. 이스라엘 뒤에는 미국이 있으니까. 미국이 있기에 이스라엘은 학살을 자유롭게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세한 군사력으로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서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곧 궤멸될 거라 생각됐던 헤즈볼라는 전 아랍민중의 굳건한 지지를 바탕으로 그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왜? 그들은 정의롭기 때문이다. 비록 서방의 백인들의 지지를 받지는 못해도 그리고 주변 언저리 국가들의 지지를 받지는 못해도 그들은 아랍민중의 자존을 지키며 미 제국주의와 그 대리인인 이스라엘에 대해서 당당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훗날 언젠가는 이 전쟁을 제대로 평가할 날이 오지 않겠는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야만적 행위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할 날이.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폭격하듯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세력이 총동원 되서 전교조를 죽이겠다고 폭격을 가하고 있다. 그들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신문인지 선전지인지 분간이 안 간다. 마치 그들의 존재이유가 전교조를 없애는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킨다. 대한민국 9만의 교사를 그렇게도 매도하고 적대시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그렇게도 이익이 된다는 것인가? 우리의 존재가치를 그들이 가르쳐주고 있다. 그들은 무차별로 저질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조선일보를 살펴보자. 그들은 늘 선두에 서니까. 그들의 기사 쓰는 형식은 매우 교묘하고 선정적이다. 8월 3일자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1면 톱으로 올렸다.

전교조 관계자는 2일 “현 집행부 내 8~10명이 전교조의 모든 투쟁활동을 사실상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해직 교사나 학생 운동권 출신이다. 이 관계자는 “과격하게 이념화된 소수의 그룹이 전교조를 사실상 사유화하고 있으며 대다수 전교조 교사와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중략) 정부 관계자는 “결국 전교조 집행부가 이루려는 것은 학생들을 의식화시키는 것이며, 이슈수업은 그 방법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념적 편향성에 대한 여론의 싸늘한 시선에다, 조합원 수 감소와 젊은 교사들의 가입 기피 등으로 전교조 내부에서도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선정성을 살펴보자. 첫째, 이 기사의 제공자가 등장한다. 제공자는 전교조 관계자이다. 전교조 내부 관계자의 제보로 기사를 작성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전교조 내부 고발자가 있는 듯이 하여 조직내부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두 번째로 9만에 가까운 노조를 불과 8~10명이 지휘(전교조가 군대인가 뭘 지휘해)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전교조를 사유화 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전교조 조직을 사조직처럼 말하고 있다. 이 얘기는 전교조를 지휘하고 있는 소수를 제거한다면 전교조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조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망상이 들어 있다. 다음으로 현 집행부가 일반 조합원들과 동떨어져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로써 집행부와 조합원의 분리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민자도 모르는 자들이니까 이런 말이 나오는 게 아니겠는가? 현 집행부는 조합원의 54.4%의 지지로 당선된 민주적 집행부이다. 따라서 현 집행부는 최소한 54.4%의 정체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다수 조합원들과 동떨어져 있다고 하고 있다. 교묘한 노조 파괴 공작이다. 조선일보야 말로 방씨 일가와 수구들의 사적 기관지이며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지 않은가? 글 마무리에는 늘 하듯 그들의 희망사항을 담고 있다. 즉, ‘전교조 집행부의 목적이 학생들의 의식화이며, 이념적 편향성에 대한 여론의 싸늘한 시선과 젊은 교사들의 미 가입으로 내부에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고 마무리를 지으면서 내부갈등을 유도하고 국민적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이 기사만 놓고 보면 전교조는 엄청난 내부갈등이 있으며 소수가 지휘하는 독재조직에 가깝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1면 톱도 모자라 사설도 한 수 거들었다. 그러나 참 질 낮게 거들었다. 제목부터 이성을 잃었다.

邪敎 집단으로 변해버린 전교조

교육위원 선거엔 학교마다 9~13명으로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학부모 대표, 교사 대표, 지역 인사들이다. 전교조를 언제까지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중략) 이런 전교조가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다.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은 “우린 몇 발씩 앞서서 가치를 바라본다. 지금 우리가 가르치는 가치도 5~10년 뒤엔 옳다고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邪敎(사교) 집단도 이런 사교 집단이 없다. 이 사교 집단이 우리 아이들을 인질로 가두고 전 국민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정부가 국민이 뽑은 정부가 맞다면 학부모들에게 자기 자녀를 전교조 선생님에겐 맡기지 않을 권리는 보장해줘야 한다.

이제는 전교조를 사교(邪敎) 집단이란다. 국가가 인정하는 대학을 나와서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가지고 국가가 인정하는 시험을 거쳐서 국가가 인정하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합법적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사교집단이라고. 이런 자가 논설위원이니 조선일보가 그 따위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아! 진정한 邪敎집단은 누구란 말인가?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이성의 작동을 멎게 하며 오로지 조선이 주는 한 가지 사고만을 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저들이야 말로 박멸해야 할 邪敎집단이다. 저들이 말하는 전교조는 그래도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집행부가 수시로 바뀌지만 일제시대부터 오로지 방씨 일가에 의해서 지휘되는 조선일보야 말로 사교집단이 분명하지 않은가? 도대체 교주가 바뀌지 않으니 말이다. 물론 그들은 말하겠지. 바뀌었다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주었으니.

매일같이 조선일보는 전교조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하긴 신문이라고 온통 광고뿐인데 기사를 채우기 쉽지 않겠지. 그러니 전교조 얘기만 하지) 조선일보가 하는데 이에 뒤질 수 없으니 동아·중앙이 거들었다. 동아는 사설을 통해 친북좌파가 활개 치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다고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으며(반북 친미 우파가 활개 치는 건 괜찮나) 전교조가 교육 백년대계를 흔든다고 하고 있다. 아니 누가 할 소리를 누가 하는지 모르겠다. 전교조는 교육 백년대계를 위해서 자신의 신분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백년대계를 흔들지 말라고. 그건 내가 부탁하고 싶다. 동아여 제발 교육 백년대계를 망치지 말라.

중앙은 학부모를 파고들었다. 마치 조선과 중앙이 역할 분담이라도 한듯하다. 중앙은 외면당하는 전교조 시리즈를 내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반전교조를 위해 뭉쳤다고 하면서 마치 반 전교조가 시대의 흐름이며 대세인 듯 쓰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빈약하기 짝이 없다. 몇 명의 학부모가 어떻게 했다든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우파 교사집단들의 이야기이다. 사회에는 좌·우가 있고 진보와 보수가 있는 것인데 보수들이 뭉치고 우파교사들이 단체를 만든다는 것이 뭐 그리 특별한 일인가? 우리는 그들과 경쟁을 하면서 우리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흔들릴 이유도 없고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경시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저들이 저렇게 요란한 것은 그 만큼 그들의 헤게모니가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며 두려움의 발산인 것이다.

중동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을 믿고 마음대로 학살을 일삼고 무법자가 되었듯이 이 땅의 수구라는 세력들은 식민시대에는 일제에 붙어 일제의 똥개가 되어 던져주는 개밥을 먹고 컸으며 일본이 패망하고 그 자리를 미국이 대신하자 이제는 hello! 하면서 미국의 충견이 되고 미국이 지원하는 박정희 · 전두환 군사정권의 충실한 나팔수 노릇을 하면서 그 힘을 키워온 자들이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지니까 그들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전교조에 대해 무차별 공격과 저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전시작통권 환수 문제에 대해 그들이 일으키는 경기를 보라. 그들이 진정 한국인인가?)

교육은 역사가 말해주듯이 언제나 지배이데올로기의 주입이었다. 오죽하면 우리의 교육을 주입식 교육이라 했겠는가. 우리가 칭송해 마지않는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청년들을 타락시켰다고 독약을 먹고 죽어야 했다. 사회를 어지럽힌 이단자인 소크라테스는 당시에는 죽어 마땅한 존재였으나 역사는 그가 옮음을 증언하고 있다. 지배이데올로기에 맞선 수많은 현자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어야 했다. 당시에는 사회의 이단자며 사교집단이라 칭해졌던 수많은 현자들의 죽음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는 문명화된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21세기 현재 또다시 조선일보라는 사악한 신문은 9만의 교사들을 사교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순교라도 원한다는 말인가?

식민시대 일 제국주의에 빌붙어 천황폐하를 부르짖고, 광주학살을 자행한 전두환을 민족을 구할 태양으로 칭송하던 이들이 누굴 보고 사교 집단이라 하는가? 그들이야 말로 박멸해야할 사교집단이며 사교집단의 기관지이다. 형식적으로 민주화가 많이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한국사회의 민주화 의식은 아직도 식민시대, 독재시대에 머물러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조선일보같은 쓰레기가 아직도 존재할 수 있겠는가? 쓰레기가 아직도 영향을 미치는 사회. 邪敎사상을 일방적으로 주입시키고자 하는 사회. 그 기관지가 날뛰는 사회. 이것이 한국사회의 현 상황이다. 물질의 발달에 뒤따르지 못하는 의식으로 인해 작금의 현실이 발생하는 것이며 이를 타파하고자 하는 의식 있는 교사들의 행위는 천민부르주아들의 집요한 공격대상이 되고 있으며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하듯 전교조를 그리고 전교조 교사들을 공격하고 있다.

인간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이다. 한 시대도 투쟁의 역사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지금의 부르주아는 수많은 피를 흘리고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들에게는 피의 학살을 자행한다. 부르주아는 프롤레타리아의 피를 먹고 성장하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도전은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의 부르주아 지배계급은 피를 흘리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일 제국주의와 미 제국주의에 빌붙어서 독립투사들을 학살한 대가로, 민주투사들을 학살하고 고문한 대가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것이 한국부르주아이다. 그러니 그들이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일본의 힘이 미국의 힘이 필요한 것이며 미국을 아버지 나라처럼 섬기려는 것이 아닌가? 미국 없이 그들의 자리가 보존되겠는가?

그들에겐 도덕적 정당성이 없다. 피를 흘린 투쟁의 역사도 없다. 그러니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따라서 현재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그들이 뭉치고 있는 것이다.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뉴 라이트 계열의 시민단체(?)들, 전교조에 대항하겠다는 수많은 우파교사단체들을 보라. 우파 단체 전성시대이다. 희한한건 자기들이 우파고 보수라는데 생각들은 전부 친미사대주의이니 보수와 사대주의는 어울리지 않지 않은가? 어쨌든 한국의 보수·수구 세력은 독재지향적·친미사대주의 자들이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양심적 인사들을 거세게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지배집단에게는 가장 걸림돌이 전교조가 되고 있다.(노무현 조차 말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전교조가 하는 모든 것은 그들에게 용납될 수 없다. 물론 허용되는 분야도 있다. 자신들의 지배에 도전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전교조에서 행하는 통일교육, 시사교육, 반 FTA투쟁, 학교민주화 투쟁, 평준화 교육의 정착 등등 모두 그들의 지배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눈에 가시인 전교조를 파괴하기 위한 공작은 진행되고 있다. 먼저 조·중·동이 지면을 통해 무차별 폭격을 감행하여 전교조 전체에 대한 흠집 내기와 함께 집행부에 대한 이념공세를 통해 투쟁력 약화와 고립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교사 개인에 대한 공세를 통해 현장교육의 위축을 가져오게 하고 있다. 최근 부천 이용석 교사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당했는데 이를 지켜보는 교사 개인은 심한 불안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나도 잘못하면 징계를 당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자기검열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현 장혜옥 위원장을 비롯해서 전 원영만 위원장과 주요 활동가들에 대해서 법원이 교사직을 잃을 수 있는 판결을 함으로 인해 사법살인(교사에게 해직은 살인행위와 같다)을 하고 있다. 실제 정권에 아부해 사법살인을 했던 사법부가 아닌가.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만인에게 법이 평등하다고? 그걸 진정 믿는가? 흔히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 했다고 법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때가 있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소크라테스가 무덤에서 나올 일이다. 소크라테스를 욕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악법은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폐지하여야할 것이며, 악법이라면 이미 존재 가치를 잃은 것이기 때문에 지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법은 철저히 지배집단의 가치를 반영한다. 따라서 법은 애초에 공정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법의 판결 또한 마찬가지다. 벌금 1000만원을 때리든 10만원을 때리든 판사 마음이다. 그러니 판결하는 판사의 가치관에 따라 판결내용이 달라지는 것이다. 전교조를 대하는 보수적인 판사들에게는 조선일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교조 집행부에 대한 판결은 법을 가장해 전교조에게 타격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전교조에 대한 전 방위적인 공세는 조직 활동의 위축을 가져오며 조직이 힘들수록 기회주의는 판을 치게 된다. 외부적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쳐도 어려운 때에 내부적 분열을 일으키려는 시도가 발생한다. 즉, 조직이 힘을 잃기 시작한다고 판단되면 지배집단은 내부 기회주의자를 포섭하여 내부분열을 획책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수많은 역사에서 있어왔던 일이다. 진정한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내부의 적은 그럴듯한 수사와 논리를 대면서 합리성을 추구한다. 유연하고 온건한 논조로 그들의 주장을 편다. 그러면 외부적 공세에 두려움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은 서서히 그들의 주장에 동의를 하기 시작한다. 왜? 인간은 누구나 자신보다 상대가 강하다고 생각되면 움츠리게 되며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회주의자들에 동조하면 할수록 조직은 약화되고 결국은 조직이 살아남기 어렵게 된다. 그러면 기회주의자들은 지배집단에게 충분한 보상과 조그마한 권력을 획득하게 될 것이며, 다른 모든 이는 굴종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독재정권 시절 우리의 삶이 어떠했는지 생각해보라) 이러한 일은 동·서양의 역사에서 적지 않게 보고 있는 일이 아닌가?

전교조는 위기이다. 오해 말라. 조선이 위기라고 말한다고 위기라는 것이 아니다. 정세가 그렇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는 상당히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강대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일본이 북한을 공격할 수 도 있는 상황이다. 일본이 북한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미·일 군사동맹이 견고해지고 있다. 그것은 미국이 직접 북한을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을 대리인으로 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정세는 어떠한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보듯이 한국사회의 보수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다음 정권은 보수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때 우리의 대응은? 민주화의 후퇴는 필연적이 될 수 있다. 한·미·일의 보수정권에서 우리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겠는가? 한미 FTA는 또 어떤가? 과연 우리는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FTA가 체결된다면 우리가 행하는 많은 교육 운동은 의미가 없어진다. 지금 교실·교육 운동에 집중하자는 말은 아무 의미도 없어진다. 교사들은 상시적인 구조조정에 시달릴 것이며 자유롭게 영어를 할 수 없는 교사는 무능한 교사로 낙인이 찍힐 것이다. 교육은 오로지 미국의 명문대학 입학에 맞춰 질 것이다.

지금의 정세는 단순하지 않다. 한국의 보수세력 에게는 그야말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중에게는 굴종의 삶이 강요 될 것이다. 전교조는 이러한 정세의 중심에 서 있다. 교사들이 잘나서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이 아이들을 인질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인간교육을 한다면 이러한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다. 따라서 저들의 공세에 위축되지 않고 더욱 가열 차게 투쟁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공세가 강화되면 될 수록 우리는 더욱 단결하여 하나가 되 이 공세를 뚫고 나가야 하는 것이다. 굴종의 삶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다. 9만의 전교조가 힘을 합칠 때 저들은 두려움에 떨 것이며 우리가 원하는 평등한 세상, 자유로운 세상이 오는 것이다. 다른 모든 노동자와 함께 미 제국주의와 일 군국주의와 싸우며 조선을 비롯한 수구세력들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하여야 한다. 이제는 수세에서 벗어나 적극적 공세를 우리가 하여야 한다. 우리의 싸움은 정당하며 그 평가는 우리의 후손이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2006-09-03 14: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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