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10대의 뇌
1. 시장을 장악하려는 자본의 정신과학
유흥업소-경찰서-구청의 ‘부패의 3위일체’를 보여주는 인천호프집 화재사건, ‘거짓의 도원결의’를 보여주는 이른바 옷로비 사건, ‘정의를 희롱하는’ 이른바 언론문건사건 그리고 ‘민중을 겨냥한’ 조폐창파업유도사건, 사회적 정의감의 발화점을 넘는 이 모든 사건들의 공통분모는 무엇일까? 옷로비사건의 출발점이 오리무중이 되어 버렸지만, 그것이 자본과 노동 사이의 대립관계임을 파악하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록 이 4대사건의 인수분해되지 않는 분자들이 각각 ‘생명보기를 불쏘시개감 같이 하라’, 남한자본가계급의 영양소 ‘비자금’, ‘술래가 되어 버린’ 언론자유와 술래잡이 탈세가 벌이는 ‘숨바꼭질’, ‘파업노동자들을 그들만의 법과 질서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트리는 주체할 수 없는 통쾌감’이지만 자본(가 계급)은 잉여노동을 착취하여 시장에서 상품의 가치실현을 함으로써 생존․성장해 간다. 자본은 가치실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과학적’ 판매기법을 동원한다.
최근 들어 감질나게 함으로써(teasing) 소비대중의 뇌리에 특정상품을 각인시키는 광고 혹은 백화점에서 소비대중이 둘러보며 움직이는 길(動線)을 연구하여 소비대중의 지갑을 합법적으로 말끔히 털어내는 기법은 대표적 사례들이다. 소비주의에 바람나도록 조장하는 첨 단기법은 오늘날 ‘구매충동의 고삐를 풀어놓는 정신상태에 대한 뇌과학적 접근방식’에까지 도달해 있다.1) 이것은 첨단 마케팅기법으로서 가장 강력한 국제적 기업들의 연구비지원 하에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학교의 ‘시장의 정신’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즉 하버드 대학교의 신경생리학자 스티븐 코슬린과 동대학교의 경영학부교수 제럴드 잘트말이 이 연구프로젝트를 지도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적벽대전에서 오나라 병사들이 촉나라 함선을 향해서 살을 쏘아 댄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만 뜨면 어디에서건 광고라는 화살의 과녁이 된다. 이 화살은 우리의 기억 속에 자취를 남긴다. 하버드대 연구팀의 연구과제는 어떻게 소비대중이 광고되는 상품을 구매하도록 떠밀려지는지, ‘구매충동의 뇌과학적 과정’을 해명하는 것이다. 이들은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영어로는 PET, 불어로는 TEP)’과 같은 첨단기기를 활용한다. 이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사람이 사고하고 어떤 감성을 느끼는 것과 뇌의 활동부위를 관련지울 수 있다.2) 과학자들은 광고를 기억하는 기제를 탐구하므로써 구매자가 광고의 메시지를 듣거나 본 지 몇 달 후 어떻게 반응할런지를 알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시장의 마음‘ 연구소팀은 소비자의 유형에 따라서 광고의 메시지를 변화시킨다. 즉 광고문구를 다른 것들 보다 더 잘 기억하는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광고, 색깔을 더 잘 기억하는 경우의 광고, 형태를 더 잘 기억하는 경우의 광고라는 식이다. 이것이야말로 다품종 소량생산시대의 첨단 마케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소비자 행위에 대한 고전적 연구에 비해서 신경학적 접근방식의 이점들은 무엇일까? 그것은 언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뇌와 대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3)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두 가지다. 첫째 인간은 자신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오직 그 일부만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둘쨰 다른 방식으로 검사할 경우 피검사자는 그의 반응을 검사자가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할런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생각하는 바 전체를 표현하지 않는다. 요컨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교의 ‘시장의 정신’연구소는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뇌와 정신에 대한 통찰의 성과가 어떻게 노동력의 착취에 따른 잉여가치를 보다 ‘과학적으로 정밀하게’ 이윤으로 실현시키는 과정에 관련되는 지를 보여준다. 이 시점에서 결의해야 할 것은 시장 지향적인, 자본주의체제의 팽창․심화에 기여하는, 수 억 명의 굶주림을 외면한 채 보다 풍족한 물질생활로 질주하는 데 기여하는, 무지의 안개 속에서 방황하는 수 십억 명을 무시한 채 사이버 공간을 항해하는 데 기여하는, ‘물신(物神)적 정신’의 연구가 아니라 기존의 삶의 조건을 ‘전복시킬 수 있는 상상력과 용기’를 함양하는 데 기여하는 ‘해방정신’의 연구와 교육 그리고 과감한 행동이다.
이른바 ‘실버(Silver)산업’(노인층을 목표물로 삼는 산업)이 형성되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자본은 10대 소비대중을 주요과녁으로 삼고 있다. 어떻게 하면 10대 청소년들을 자본주의적 소비의 과녁으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고 ‘전복을 꿈꾸는 용사들’로 육성할 수 있을까? 아래에서는 10대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최근 연구의 성과 일부를 소개할 것이다.4)
2. 성장과정에 있는 10대의 뇌
1980년대까지 신경과학자들은 뇌가 사춘기에 이르면 완전히 성장한다, 성인의 두개골처럼 1천 억개의 뇌신경세포가 제자리를 잡는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사실 뇌의 신경회로는 20대 초가 되어야 비로소 제대로 형성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교육과 관련해서 주목할 것은 뇌의 부위들 각각은 발달에 상이한 시간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건전한 사고와 감정의 조절과 관련된 부위는 마지막에 성숙되는 것들 가운데 한가지다.5)
청소년의 뇌발달과 인격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부위는 대뇌변연계와 전두엽피질이다. 고리모양인 대뇌변연계는 원초적 감정들 즉 공포감과 격분들에 관련되어 있다. 사춘기에 특히 소년들의 경우 남성호르몬의 증가로 뇌부위의 일부인 아미그달라가 팽창하는데 이것은 공격성을 높일 수 있다. 감정의 조절과 함께 두뇌 각 구성 부분들에서 일어나는 처리과정을 조정하는 것이 대뇌피질의 전두엽이다. 래드포드대학교의 뇌연구 및 정보과학연구소 소장 칼 프리브램은 이 부위를 ‘문명의 처소(處所)’라고 부른다. 발달과정에 있는 청소년의 뇌와 성인뇌의 차이는 앞서 언급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술(fMARI)의 사진으로 확인된다. 공포감을 유발하는 것을 볼 떄, 성인의 뇌에서는 대뇌변연계와 전두엽 피질이 밝아진다, 즉 활동이 일어난다. 하지만 10대의 뇌에서는 대뇌변연계는 밝은 반면에 전두엽 피질은 거의 어둡다, 즉 활동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1991년 이래 미국의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지드와 그의 동료들은 최초로 아동기로부터 청소년기까지 뇌의 정산적 발당과정을 연구하면서 3세~18세의 아동과 청소년 약 1천명의 뇌를 fMRI로 촬영해냈다. 그 결과 뇌의 성장에는 일종의 리듬이 있음이 밝혀졌다. 대뇌피질의 전두엽은 9세 혹은 10세에 급성장을 한다. 즉 뇌신경 세포는 새로운 연결망(시냅스)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형성된 시냅스의 대부분은 그 후 소멸한다. 그러다가 12세가 되면 대단히 중요한 과정, ‘가지치기’의 과정이 일어난다. 이것은 유용한 뇌신경세포와 시냅스만 남기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상실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가지치기’는 뇌 부위별로 각자 시간을 달리하면서 일어난다. 연구자들은 대뇌피질 전두엽의 ‘가지치기’가 일어나기 전, 시냅스의 과잉이야말로 어린 청소년들이 한번에 다수의 생각을 따라잡지 못하거나 성인이 적절한 결정을 할 때처럼 중요한 기억의 내용과 감정에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결과 가운데 한가지가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청소년들의 경우 일시적인 세로토닌(신경전달 물질의 일종)의 감소와 충동적 행동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 한편 성호르몬이 성욕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뇌의 건축 역시 변화시킨다는 것을 규명하고 있다. 지드의 연구팀에 따르면 청소년소녀의 사춘기에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급증하여 대뇌변연계의 일부인 아미그달라를 팽창시키고 이로 말미암아 공포감과 격분이 발생한다. 이와 동시에 또 하나의 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역시 사춘기에 증가하여 대뇌에서 기억과 관련해서 중요한 해마(hippocampus)가 급성장한다.
뇌발달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또 하나의 단계는 뇌신경세포를 흰색의 지방질 세포(myelin)가 둘러싸는 과정이다. 이 물질은 전기줄의 절연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즉 신경세포에서 전기자극이 보다 신속히 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만든다. 뇌에서 상이한 정보처리센터를 연결짓는 신경세포 다수에서 이 과정 역시 20대 초가 되어야 비로소 완결된다.
이상과 같은 청소년기의 뇌발달 과정에 음주와 흡연이 부정적효과를 초래함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청소년이 지켜야 할 규칙은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잠과 단꿈’은 결코 낭비, 나아가 단순한 휴식이 아닌 것이다. 수면 중에 뇌는 주기적으로 ‘신속한 눈운동(REM)’을 겪는다. 브라운대학교부설 브래들리병원의 수면실험실의 생리학자 M. 카스카든의 연구팀에 따르면 REM기간에 뇌는 감정관련센터의 화학물질들을 재정비하고 그날 일어난 일들과 관련해서 저장된 단기적 기억을 정산(精算)한다. 만일 REM수면이 충분하지 못하면 우울해지거나 기억력과 판단력에 손상을 입는다.
이상에서 간략히 살펴본 바와 같이 청소년기는 인간의 뇌발달 과정에 있어서 나아가 인격형성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한편 뇌의 성장발달을 전인격적 인간성의 발현이라는 보다 넓은 맥락에서 볼 때 중요한 시기는 청소년기의 교육뿐만 아니라 인생의 전시기에 걸쳐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즉 전인격적 인간성의 형성은 세상 빛을 보기 전, 태아기부터 시작된다.
다. 태아로부터 윤회의 새로운 순환에 들어가기까지
1. 태교(胎敎)의 과학성
동양에서는 약 3천년 전부터 태교를 실행했다고 전한다. 태교란 글자그대로 태내의 아이를 교육하는 것으로서 임신한 여성이 말과 행동, 마음의 자세 그리고 음식 등을 조심하여 태아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주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태교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스승이 10년을 잘 가르친다 하더라도 어머니가 열 달 뱃속에서 잘 가르치는 것만 못하며 나아가 그것은 부부가 하룻밤 교합(交合)할 때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6)
오랜 전통을 지닌 태교는 유용한 것, ‘과학적’인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긍정적이다. 이 물음은 6세 이전에 형성된 뇌가 평생을 과연 좌우하는 것인가? 그리고 지능발달과 유전, 환경(후천적 양육)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가라는 중요한 물음들과 관련되어 있다.
태교의 긍정적 과학성문제를 최근 연구의 결론, 뇌의 성능은 뇌가 일생에 걸쳐서 구성되는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는 결론 속에서 살펴보자.
뇌발달과 관련해서 중요한 시기는 임신 3주경이다. 성장하는 태아의 얇은 세포층이 안쪽으로 접혀져서 액체가 가득찬 실린더와 같은 신경튜브를 형성시킨다. 신경튜브 내 세포는 1분에 25만회라는 놀라운 속도로 분열하는데 이때 뇌와 척추가 형성된다. 이 과정에 유전자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양육 역시 필수 불가결한 뒷받침을 수행한다.7) 즉 자궁의 환경이 잘못되면 불행이 초래된다. 프랑스의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스카니아 드 쇼낭에 따르면 “끊임없는 우연한 사고들, 약물복용, 바이러스성 질병(그리고 산모의 영양부족-필자)등은 뇌의 환경에 관여한다. …뇌발달과정에 있어서 사소한 변화로 말미암아 훨씬 후에 뇌의 특정부위에 장애가 나타나거나 혹은 정반대로 예외적인 성향(능력)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즉 쇼낭이 지적하는 사소한 변화가 부정적인 경우 부정적 결과, 간질, 정신발달지체, 자폐증, 정신분열증이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신경과학의 성과에 따르면 뇌세포의 전기적 활동으로 말미암아 뇌의 물리적 구조가 변한다는 것이다. 임신 7개월경이 되면 약 1천억개의 뇌신경세포가 형성되어 뇌는 성숙해지기 시작한다.
뇌(신경세포)의 성장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것이 신경세포들 사이의 연결망 형성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분교의 코리 굿맨에 따르면 이런 연결망은 “더 이상 유전자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출생 직후 새로운 연결망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은 감각적 경험 전체이다.”
2. 탄생 후 유아기와 아동기 뇌의 발달
탄생 후 수개월간 뇌에서는 신경세포사이에 의사소통이 폭발적으로 진행된다. 시카고대학교의 신경학자이자 소아과의사인 피터 후텐로셔의 연구에 따르면 7개월 된 태아의 연결망이 1억2천4백만인데 비해서 생후 8개월 신생아의 그것은 5억7천2백만이며 2세에 이것은 최대치에 이른다. 이 수치는 필요한 양을 초과한 것으로서 앞서 언급한 ‘가지치기’가 10세부터 시작된다.
이 ‘가지치기’과정에서 핵심적인 것이 경험, 특히 ‘학습경험’이다. 탄생부터 10세까지 유아의 뇌는 대단히 신축성이 높은 까닭에 목표가 잘 조정된 ‘각성프로그램’은 대단히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리노이 대학교의 W. 그리너프는 어린 쥐 한무리를 자극적인 환경(장난감, 색채, 놀이동무들, 도전 등등)에 두는 반면에 (과학실험에 있어서 ‘실험군’) 다른 한무리를 쥐장 속에서 ‘곰곰이 생각하도록’ 했다(‘대조군’). 두무리의 쥐의 뇌를 비교하고서 그는 경악했다. ‘자극 받은’ 쥐들의 뇌에서는 추가로 25%의 연결망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앨라배마대학교의 G. 라메이는 이 발견을 불리한 환경에서 태어난 유아들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유아들에게 활용하여 그들에게 가능한 정신적 지체를 예방하려고 했다. 즉 15세 이전에 학교를 그만 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지진아의 위험성이 4배나 높다. 그리고 3세 이전의 학대, 정신적 외상(trauma)은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호르몬의 증가를 동반하는데 이것은 주의력과 관련된 뇌의 구조를 변화시킨다. 이런 유아들은 향후 주의력과 학습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면 G. 라메이의 조기개입에 관한 실험을 살펴보자. 그는 불리한 환경에 처한 생후 6개월 된 유아들에게 자극적이고 풍부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3세에 이 집단의 평균지능은 약 100이었다. 이것과 대조적으로 그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한 유아집단의 평균지능은 80에 불과했다. 나아가 12세에 실험군의 학습지진아 비율은 13%인데 비해서 대조군의 그것은 50%에 달했다.8)
뇌발달, 지능발달에 있어서 양호한 학습경험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과학적이면서 경제적인 조기교육’은 없을까? ‘어머니가 유아에게 말걸기’. 왜냐하면 유아의 뇌를 자극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언어이기 때문이다. 유의할 것은 신경회로의 적절한 발달에 정확히 들어맞는 언어사용이다. 즉 날카롭고 노래하는 듯한 음성, 또박또박 음절발음하기, 쉬엄쉬엄 말걸기, 반복.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앤 페르날드에 따르면 이런 류의 언어가 유아로 하여금 단어와 대상의 연상을 가속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시카고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유아의 어휘력은 어머니의 표현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수다쟁이’ 어머니의 2세 유아들은 그렇잖은 어머니의 유아들에 비해서 거의 300개의 단어를 더 인식한다는 것이다. 또 어머니가 대화 중에 복잡한 표현(왜냐하면, ~할 때, 무엇, ~의)을 사용하면 유아들은 곧 그것을 사용한다고 한다.9)
생후 2개월부터 신생아는 근심과 만족감을 경험하는데 이것들은 보다 복잡한 감정들, 기쁨과 슬픔, 질투심과 감정이입, 긍지와 수치심으로 진화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들의 핵심은 사랑스런 보살핌이다. 이것은 유아의 뇌에 올바른 종류의 감정적 자극이 된다. 유아를 등한시할 경우 행복감이 약할 때 나타나는 뇌파가 나타나며 학대행위는 유아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스트레스반응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난다.
3. 뇌발달, 유전자와 양육
인간의 행동, 인간의 성격형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뇌발달과 지능형성과 관련해서도 역시 유전자결정론과 환경결정론이 존재한다.
유전자결정론의 유별난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1997년 R. 플로민의 쌍둥이연구이다. 그는 80세인 쌍둥이 240쌍을 연구하여 유전이 인식능력의 62%를 설명해 준다고 결론지었다. 나아가 그는 1997년 5월 높은 지능과 관련 있는 유전자를 최초로 식별해 냈다. 이 유전자는 인슐린과 유사한 성장호르몬의 일종(IGF-2)의 활동을 촉진시키는 것으로서 IQ를 4점 향상시키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추정한다.
콜로라도대학교의 입양연구는 생물학적 부모, 입양부모, 그리고 일반가정에서 자란 유아 245명의 정신능력발달을 연구했다. 동대학교의 J. 드프리스에 따르면 가정환경은 1세~4세의 지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지만 그 이후에는 생물학적 아버지의 인지능력에 좌우된다고 한다. 그는 이른바 ‘환경’이라는 것이 사실은 유전학적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아이들 개개인에 대한 부모의 행동은 아동의 유전적 성향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10)
이런 유전자 결정론에 대해서 피츠버그대학교의 B. 데블린은 비판적이다. 격리되어 자란 일란성 쌍둥이는 출생 시 유전자를 100% 공유하되 ‘환경’이 전혀 다르므로 유전과 환경의 역할을 결정하기가 용이할 듯도 하다. 그러나 세부사항을 무시하지 않으면 간단치 않다. 설령 출산 후 헤어지더라도 쌍둥이들은 동일한 환경, 자궁을 공유했다. 그는 쌍둥이 212쌍을 연구, ‘자궁 내 환경’이 쌍둥이의 지능지수가 비슷한 이유의 20%를 설명해 주며 그런 만큼 유전의 역할을 감소시키며 그것은 50~55%라는 결론을 내렸다.
유전자의 역할과 양육의 역할, 양자의 관계에 대한 ‘지혜로운’ 관점은 S. 그린스펀의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천적인 것 그리고 습득한 것 사이에 있는 것은 경쟁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춤이다.”11)
이 오랜 논쟁과 관련해서 쇼낭은 여전히 규명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는 것은 정신발달에 관여하는 ‘환경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가?’라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드프리스와 데블린의 논의에 있어서 중시하는 ‘환경’이 각자에게 분명히 다름을 보았다. 쇼낭에 따르면 뇌의 발전과정에서 신경세포는 이동하고 조직층들을 횡단하며 그것의 구성분자들과 상호작용 한다. 이 때 이미 언어, 스트레스, 섭생과는 다른 환경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탄생 후 환경은 중요하다. 더욱이 뇌는 환경을 활용하는 능력을 가지고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환경의 어떤 측면들을 더 잘 활용한다.
두뇌를 현명하게 만들 수 있는 비결이 있는가? 유아를 항상 자극할 필요가 있는가? 장난감으로 유아의 방을 가득 채운다든지. 이에 대한 쇼낭의 조언은 다음과 같다. 지능은 상이한 많은 요인들로 구성된다. 섭생은 뇌의 구조와 스트레스관리에 불가결한 생화학적 원소들을 제공한다. 수면은 학습을 안정화하는 데 필요하다. 당신이 정확한 언어로 말하면 유아 역시 그럴 것이며 제2의 언어를 신속히 배울 것이다. 최소한의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을 받은 유아들이 대체로 재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자극이 더 좋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자극에 반드시 ‘각성을 위한(고가의-필자)장난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무토막 하나, 종이 몇 장으로도 충분하다. 가시덤불이 무성한 곳에서 서아프리카의 마술사 이야기를 듣는 유아들은 엄청난 기억력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빨간색 플라스틱큐브(한때 우리사회에서 유행했던)가 없어도 유아의 뇌를 자극할 수 있다는 좋은 증거다.
유아의 뇌에 대한 새로운 이해 덕택에 지식의 습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인가? 쇼낭에 따르면 모든 문화에 있어서 문자해득은 전통적으로 단번에 이뤄진다.
두뇌는 12~15세 무렵에 성숙해진다. 그 후에 학습한다는 것, 지적 능력을 개발한다는 것은 너무 늦은 것인가? 쇼낭에 따르면 “사람이 더 이상 견해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 이것은 더 이상 학습할 수 없다는 신호다. 심사숙고하는 방식은 뇌신경세포의 조직에 토대를 둔다. 혹은 사람들이 더 이상 견해를 바꾸지 않는 나이는 일반적으로 대단히 늦게 온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두뇌를 항상 활용할 때에 한해서만 사실이다. 거기에는 훈련이 필요하다.”12)
과학기술혁명 자체가 하나의 생산력이 되고 이른바 ‘지식기반산업’시대에 돌입한 오늘날 이런 뇌과학적 사실에 비춰보아도 ‘평생교육’은 지극히 필요하다. 평생에 걸친 정신능력의 개발과 관련되는 ‘혁명적’인 과학적 사실이 있다.
4. 혁신(재생)하는 뇌신경세포와 시냅스의 유연성 그 너머?
이제까지의 학설을 전복시키는 뇌과학적 사실이 미국과 스웨덴의 연구자들에 의해서 밝혀졌다. 성인의 뇌신경세포 역시 증식한다는 주목할만한 사실. 필자에게는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안 윌무트가 이미 분화한 성체(成体)의 체세포로부터 새로운 세포분화과정을 겪음으로써 자손을 낳은 클로닝이 생각난다.
이제까지의 학설은 뇌가 이미 죽은 신경세포를 갱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이래 쥐와 같은 설치류, 중남미의 명주원숭이(le ouistiti)에 대한 몇몇 연구는 이런 오랜 학설이 독단임을 보여주었다. 즉 이런 동물들의 뇌의 몇몇 부위에서 뇌세포분열을 확인했던 것이다.
스웨덴과 미국의 연구진은 인간의 뇌신경세포들 역시 재생할 수 있음을 중명했다.13) 그들은 57세~72세인 암사망 환자5명의 시신의 조직세포를 연구했다. 이들은 사망 7일~2년 전부터 정맥을 통해서 BrdU라는 분자를 받았다. 연구진은 면역-조직화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이 환자들의 해마(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뇌부위)를 연구했다. 그 결과 6명의 해마조직세포에서 BrdU를 함유한 뇌신경세포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 정도는 매일 500~1000개의 세포증식이었다. 그런 한편 이 새로운 세포들의 기능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
이런 뇌신경세포의 재생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파리소재 코셍병원의 신경학자 O. 로벵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다른 신체기관과는 달리 뇌가 학습하는 경향이 있고 이런 학습은 뇌신경세포 사이의 연결망의 변화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캘리포니아 솔크연구소)의 F. 가즈의 연구가 예증했듯이 뇌구조의 변화로 나타난다.”14) 프랑스 Inserm의 신경학자 M. 페샹스키는 “새로운 뇌신경세포는 해마에 한정되지 않는다. 다른 부위 역시 평생에 걸쳐서 증식에 관련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5. 영양, 생활수준 그리고 정신발달
인간의 정신발달에 유전자의 역할과 함께 과학적으로 보다 엄밀하게 정의되어야 할 ‘환경’에 있어서 기본적인 것이 영양섭취다. 아동기의 섭양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빈약한 식사는 이제까지 예상해 오던 것 보다 많은 점에서 정신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며 빈곤의 다른 면들은 그런 결과를 악화시킨다.
섭생과 정신발달 사이의 인과 관계론은 이제까지 영양부족→뇌의 상해→정신발달지체와 같이 단순한 것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이론은 보다 정밀하다. 우선 빈곤은 가. 영양부족과 함께 나. 교육과 의료자원의 부족을 초래하여 결국 정신발달의 지체를 유발한다. 새로운 이론에 따르면 영양부족은 가. 병을 낳고 나. (때로는 돌이킬 수도 있는) 뇌의 상해를 낳으며 동시에 다. 무기력과(생활에서의)‘철수’를 낳는다. 그리고 가. 병으로 말미암아 1. 기어다니기와 걷기 같은 운동기술의 발전지체와 2. 신체 전체의 성장지체를 낳고 1과2는 다시 아동에 대한 낮은 기대감을 낳는다. 다. 무기력과 (생활에서의) ‘철수’로 말미암아 주변환경에 대한 관심이 최소화된다. 결국 이런 과정이 상호작용하여 정신발달의 지체가 초래된다.15)
현재 전세계적으로 5세 미만의 아동 중 1억9천500만명이 영양실조상태에 있는데 대체로 개발도상국가들과 저개발국가들의 아동임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16)
섭생은 임신기부터 뇌가 성인뇌 크기의 80%까지 성장하는 2세까지 뿐만 아니라 유아기 전기간에 걸쳐서 중요하다. 그런데 그 기간에 영양실조라고 해서 아동의 뇌발달이 항상 되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끝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일시적으로 뇌발달이 중지될 뿐이다. 즉 3세나 그 무렵에 섭생이 향상되면 뇌는 정상속도로 계속 성장한다. 반대로 2세 이후에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고통받으면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런 한편 1960년대에 중․상류층 가족의 아동이 경미한 영양실조를 겪어도 빈곤층의 경우처럼 지적 곤란의 고통을 겪지 않았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뇌구조의 변화와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빈약한 섭생뿐만이 아니라 소득, 교육 그리고 환경의 여타 측면들이 있다는 것이다.
1970년대에 미국 코넬대학교의 D. 레비츠키와 R. 바안즈는 영양실조가 설치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영양실조인 동물들은 미로달리기와 같은 정신능력테스트를 잘 수행하지 못했다. 두 연구자는 그런 이유가 뇌손상이 아니라 대체로 에너지부족으로 동무들 그리고 주변환경의 여러 가지 대상들과 접촉하지 않은 것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더욱이 어미들이 활달하지 않은 새끼들을 응석받이로 기름으로써 새끼의 성장과 독립성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은 앞의 새로운 이론의 ‘아동에 대한 낮은 기대감’과 관련 있다. 이런 실험으로부터 연구자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요인을 강조하면서 치료전망을 낙관한다. 폴릿과 그의 동료들의 최근연구에 따르면 영양실조는 아동발달의 다른 많은 측면들을 손상시키므로서 정신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즉 폴릿의 연구진은 1969년에 시작된 과테말라의 4개 촌락민들 2천명을 대상으로 한 20년간의 장기연구 결과 유아기의 빈약한 섭생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정신발달을 방해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17)
마지막으로, 하지만 섭생과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모유 먹이기’ 문제다. 요즘 신생아들은 모유보다는 각종 가공유를 먹고 자란다. 이런 경향은 한국사회의 산업화, 핵가족화, 어머니이면서 아내인 여성 역시 소득원의 기능을 수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의 논리적 귀결이다. 하지만 유아의 양육과 관련한 사회보장제도의 확충을 비롯한 사회개혁을 올바르게 성취해나간다면 ‘모유먹이기’가 양잿물로 세탁하기처럼 영원한 과거사가 되지는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왜 ‘모유먹이기’가 ‘과학적’ 양육방식의 중요한 일부를 형성하는 것인가? 가공유를 먹일 때에 비해서 모유를 먹이면 모유의 성분 가운데 일부가 전염병에 대한 유아의 면역체계를 성숙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모유는 면역기능이 있는 항체들(Immunoglobulin)을 함유하고 있다.18) 즉 IgG, IgA, IgM, IgD 그리고 IgE가 그것들인데 특히 풍부한 것이 IgA인데 모유를 먹이면 유아 스스로 IgA를 생산한다. 이런 면역글로불린 외에 들 수 있는 유용한 분자들로서 특히 두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비피더스 팩터는 유명한 것인데 Lactobacillus bifidus라는 이로운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그리고 산후 최초 며칠 간 분비되는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역할을 수행한다.
바로 이런 과학적 근거에서 유엔아동기금과 세계보건기구(WHO)는 2세~5세 (아동의 면역체계가 성숙해지는 기간)기간에 모유를 먹일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이다.
라. 의문과 행동 그리고 미지의 공간의 문열기
분노감과 희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1894년․1895년 동학농민군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약 백년 전 프랑스 민중이 ‘짐이 곧 국가’ 라는 태양왕 루이14세의 혈통인 루이 16세의 목을 특별한 칼(기요틴)로 잘라버리고 삶의 새로운 조건을 창출했던 것과는 달리 고종의 목이 아니라 녹두장군의 목을 바치게 되었던 그들. 메이데이의 뜨거운 함성의 주인들은 50년 후에 어디에 있을까? 신도림역에서 서로 스쳐지나가는 그 많은 사람들은 100년 후 어디에 있을까? 예전 의식하지 않고 물을 쓰듯이 별 의식없이 청춘을 쓰는 젊은이들은 50년 후 어디에 있을까?
난 사람(출세한 사람), 든 사람(석사 박사 종류), 된 사람, 어떤 사람들이 다수를 이루어야 다수결에 기초한, 법형식적․계량적 민주주의를 넘어서 윤리적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호흡할 수 있을까?
프랑스 Inserm의 연구진이 20년간 유아의 지적 수행정도와 사회․경제적 환경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렇다. “태어나자마자 유리한 환경에서 양육된 입양아들의 평균지능은 불리한 환경에서 양육된 입양아들보다 12점이 더 높다.19) 이것은 앞서 필자가 소개한 탐구된 과학적 사실들과 일치한다. 이런 엄연한 과학적 사실들은 민중이 어떤 과단성있는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을 외치고 있는가? 고리키의 어머니들, 천안문 광장에서 문화혁명의 깃발을 높이 들었던 홍위병들, 호지명의 눈을 바라보았던 그 눈들, 체 게바라와 숨결을 고르던 청년들, 산디노의 심장을 멈추게한 총성을 기억하던 산디니스타스, 자파타의 웃음을 그리워하는 자파티스타. 이들의 열정과 좌절, 지혜와 생명은 이른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려는 오늘의 그리고 내일의 우리에게 무엇일까?
전복과 창조라는 모험에 있어서 유효한 확률은 무엇일까? 51%? 49%? 4.9%? 1%? 혹 0.01%가 아닐까?
1) 1930년대 록펠러재단의 자연과학부의 최고 책임자였던 W. 위버는 “…우리는 심리학을 혼란과 현재의 비효율성으로부터 해방시켜서 개개인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변형시킬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필자는 그녀의 최소한의 ‘선의’를 원천적으로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자본주의적 착취에 대한 무지에서든 반대로 체제수호적 공격에서든 대안적 체제가 아니라 기존체제의 울타리 내에 존재함은 분명하다. ꡔ현장에서 미래를ꡕ, 1998년 10월호, 「노동자, 자본가 그리고 문화적 돌연변이(1)」, 132쪽~133쪽 참고.
2) 뇌활동관련 영상기술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하는데 그때 공명(共鳴)현상이 일어나며 그것은 변화한다. 이런 생리현상을 이용한 것이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술(fMRI)이다. 즉 뇌신경세포가 흥분하면 산소가 풍부해지고 그에 따른 공명현상을 포착, 활동중인 뇌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 fMRI는 3차원영상을 제공해 준다. 이 기기의 강점은 뇌가 어떤 자극에 0.5초만에 반응하는 것을 정확히, 시시각각 따라잡는다는 것이다. 개선해야 할 문제점은 비싼 비용이다.
2) 뇌활동관련 영상기술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하는데 그때 공명(共鳴)현상이 일어나며 그것은 변화한다. 이런 생리현상을 이용한 것이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술(fMRI)이다. 즉 뇌신경세포가 흥분하면 산소가 풍부해지고 그에 따른 공명현상을 포착, 활동중인 뇌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 fMRI는 3차원영상을 제공해 준다. 이 기기의 강점은 뇌가 어떤 자극에 0.5초만에 반응하는 것을 정확히, 시시각각 따라잡는다는 것이다. 개선해야 할 문제점은 비싼 비용이다.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PET)은 혈액 속에 극소량의 방사성소립자를 주사하여 영상을 획득하는 것이다. 전극뇌파촬영술(EEG)는 뇌신경세포의 흥분으로 유발되는 뇌파를 측 정하는 것이다. 최 근에는 한번에 많은 부위의 활동을 기술할 수 있게 되었다. 다중방식 영상촬영술(MEG)은 뇌에 관한 훨씬 더 완전한 영상을 획득하고자 한번에 여러가지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EEG의 경우처럼 대뇌에 설치한 전극을 통해서 뇌신 경세포의 활동으로 형성되 는 자기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ꡔ과학과 미래ꡕ(파리), 1999년 9월호, 49쪽 참고. fMRI와 PET에 대해서 보다 상세한 전 문적 정보는 프랑스 과학아 카데미의 학술지인 ꡔ연구ꡕ, 1996년 7․8월호, 26쪽~33쪽에 서 구할 수 있다. 이런 연구 에 따른 천연색 사진을 여기에서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유감이다.
3) ꡔ과학과 미래ꡕ(파리), 1999년 9월호, 55면.
4) 유럽연합(EU)에서는 아동에 대한 TV광고의 유해성을 개별국가수준에서 그리고 유럽연합수준에서 규제하기 위한 토론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광고주들, 그들의 대행업자들 그리고 대중매체의 이익을 대표하는 광고협회는 방어와 반격에 돌입했다. 스웨덴의 문화부 대중매체국 부국장 라르스 마르네에 따르면 몇몇 3세, 4세 아동들이 정규프로그램과 TV 광고를 구별하지만 아동들 대다수는 최소한 10세가 되어야 비로소 어떻게 광고가 작용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파이낸셜 타임스」, 1999년 11월 20일․21일자 주말판, 우리사회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소비자관련법과 방송관련법에 규제방안을 반영시켜야 할 것이다.
5)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1999년 8월 9일자, 46면
6) 이 배용외, ꡔ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1ꡕ, (청년사), 1999년, 140쪽.
7) 「타임」, 1997년 2월 24일자, 32쪽. 그리고 ꡔ과학과 미래ꡕ, 1998년 12월호, 58쪽. ‘탄생 이전의 생명’ 즉 태아에 대해서는 적절한 기회에 보다 자세히 소개할 것이다. ꡔ과학과 미래ꡕ, 1998년 4월호, 36쪽~50쪽 참고. 탄생 전에 태아는 이미 감각을 지니고 주의력을 발휘하며 욕망의 주체이다.
8) 앞의 ꡔ과학과 미래ꡕ, 58쪽~59쪽. 유사한 실험결과가 앞의 「타임」, 31쪽에도 소개되어있다.
9) ꡔ과학과 미래ꡕ, 1998년 12월호, 59쪽. 앞의 「타임」, 34쪽.
10) 앞의 ꡔ과학과 미래ꡕ, 61쪽.
11) S. 그린스펀, ꡔ학습하는 정신ꡕ (파리, 에디숑 오딜야콥), 1998년. 향후 글에서 소개할 것이다.
12) 앞의 ꡔ과학과 미래ꡕ, 60쪽.
13) P.S. 에릭슨 외, ꡔ네이처 의학ꡕ, 11, 1313, 1998년. ꡔ연구ꡕ(파리), 1999년 1월호, 17쪽에서 재인용. BrdU는 세포의 증식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타임」 1999년 11월 8일자, 60쪽~61쪽.
14) ꡔ과학과 미래ꡕ, 1998년 12월호, 43쪽.
15) J. 브라운과 E. 폴릿, “영양부족, 빈곤, 그리고 정신발달”, ꡔ과학과 미국ꡕ, 1996년 2월호, 31쪽.
16) 북한 어린이들의 비참한 굶주림 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필자의 ‘왜 지능인가?(2)’, ꡔ현장에서 미래를ꡕ, 1999년, 9월호 53쪽의 간략한 소개 참고.
17) 앞의 책, 29쪽~30쪽
18) J. 뉴먼, “어떻게 모유가 신생아들을 보호하는가?”, ꡔ과학과 미국ꡕ 1995년 12월호, 58쪽~61쪽. 뉴먼은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자문역으로서 아프리카에서 소아과의사들과 일해 왔다.
19) J. 베이에로. “지능: 교육에도 밝은 미래가 있다.”, ꡔ교육의 세계ꡕ(파리), 1999년 10월호, 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