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간특별호: 한노정연 백서] 200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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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후 .... ?
 노동자민중세상/ 이정하의 세상이야기

현장에서 미래를  제111호
이정하

노동자민중세상//
이정하의 세상이야기


십년 후……?


이정하 / 노동자



형! 십년 후 무얼 하고 있을꺼요?

지역본부에서 활동하는 친구가 뜬금없이 묻는 말이다.
십년공부 도로 아미타불 이라는 말도 있고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있다. 객지 벗 십년도 있고 십년지기도 있고, 하여튼 십년을 얘기하는 말은 엄청 많은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십년이라는 말은 참 많은 의미를 갖고 있고 많이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십년이 살같이 지나가고 또 앞으로 십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갈지 걱정된다. 세월은 나이만큼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30십대에는 30Km, 40십대에는 40Km, 50십대에는 50Km로 세월이 가면 갈수록 빨리지나가는 것 같다. 그만큼 늙어 하는 일이 적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세상 참 해놓은 일없이 빨리 지나가니 말이다.

돌이켜 보면 87년 이후의 십년 세월은 격동의 세월이었고 87년 그 이전의 십년 세월은 암흑의 세월이었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십년 전의 세월은 보다 힘들고 어렵고 한 일 없는 세월이었다.
그런데 앞으로의 십년 이라니? 그것은 없는 것 같다. 지금은 아무리 둘러보아도 희망이 없다. 무슨 전망이 보이질 않는다. 어려움뿐인 것이다. 모두 다 잘못 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참 걱정이다. 이러다 또 십년세월이 하는 일 없이 그냥 지나가는 것 아닌가?

십년 후 우리의 노동 운동판은 어떻게 될까? 민주노총을 비롯한 많은 민주 자가 들어가는 노동조합들이 그냥 있을까? 나는 그저께 한 술자리에서 민주노총은 사생아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탄생한 민노당 또한 그 사생아의 사생아와 다름 아니다. 지금 노동운동이 겪고 있는 어려움중의 하나는 민주노총이 합법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나는 민주노총은 절름발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지금의 운동진영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자본가 집단의 음모와 술수에 집중하고 대응책을 만들어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87년 이후 그 격동의 세월을 힘차게 박차고 일어선 대표적인 노조에서 이제는 자본에 빌붙어야 한다는 이념이나 강령을 만들어 선포하고 그것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놈의 강령 이념이 일본의 대표적인 자본가 집단인 도요타에서 써먹었던 것 하고 거의 흡사하다고 한다. (이것은 지난 동아시아 반전대회 때 참석했던 일본사람들의 표현대로 하면 복사판과 다름없다 한다.) 문구나 단어들조차 거의 같고 일부만 조금 수정한 것뿐이라니 참 어처구니없는 노릇이다.
그 도요다 방식이 일본전역으로 퍼지는데 십년도 채 안 걸렸단다. 그로인해 일본의 노동자들이 떠안아야 한 것은 자본에 종속된 삶이고 그런 삶이라도 영위하기 위해서는 옆에서 죽든 살든 그저 더 열심히 일만해야 하는 것이 일본 노동자의 모습이라니…. (그들의 회사 동료들과의 술자리는 아주 조용 하단다/ 아무 말이나 막할 수 없기 때문에 /하지만 그들도 회사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있는 술자리는 우리보다 더 시끄럽다고 한다. / 속에 있는 말을 다 해야 하니까.) 

지금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는 자본가들의 음흉한 노동자 길들이기를 그냥 앉아서 당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나쁜 것은 더욱 빨리 배워가는 습성을 갖고 있는 자본가들이 현대중공업의 저런 사례를 배워 답습하는 데는 과연 십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십년 후의 우리의 처지가. 아니 십년 그 안의 일들이.
이제 우리도 준비 하며 살자! 미래를 준비하며……. 아니 십년이라도 준비하며…….

2005-08-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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