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권의 이랜드 노조 폭력탄압을
강력 규탄한다!!!
2000년 12월 9일
노동자의 힘(준비모임)
또다시 김대중 정권은 절박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군화발로
짓밟았다.
12월 8일, 김대중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출국하는 날,
정권은 중계아울렛 매장에서 점거투쟁하고 있는 이랜드
노동자들을 경찰과 용역을 동원하여 폭력진압하였다. 또 단순히
농성해산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농성 중이던 65명을 싸그리
연행하는 한편, 부상당한 동지들의 치료조차 거부하고 있다.
8일 이랜드 노동자들이 점거농성에 들어간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정권이 공권력을 신속하게 투입한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랜드 노동자들의 180여일에 걸친 파업투쟁에도 끄떡하지 않고,
각 매장에 설치된 농성장 침탈, 노조원 폭행, 손해배상 청구 등
탄압 일변도로만 대응해온 이랜드 자본과 정권이 한편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이미 정권은 이랜드 자본의 이해에
부응하여 노조 간부 6명을 구속하더니, 이번 공권력 투입으로 그
반노동자적 본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랜드 노동자들의 요구는 너무도 정당하다. 이들이
요구해 온 것은 바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일방적 계약해지
금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와 같이 너무나도 절박한 생존권
및 노조활동 보장 요구였다. 더욱이 이들이 중계아울렛 매장
점거농성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200일 가까운
파업투쟁에도 불구하고 이랜드 자본과 정권이 탄압으로만
일관하여, 투쟁의 돌파구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권은 이런 절박하고 정당한 요구에 귀기울이기는커녕,
신속한 공권력 투입으로만 화답했을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정권의 폭거가 단순히 이랜드 투쟁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는 제 2의 경제위기가 도래할 조짐을 보이고, 정권의
부정부패가 하나하나 폭로되어 가면서, 총체적 위기상황에
처하자, 이를 구조조정의 가속화와 노동자․민중 투쟁에
대한 철저한 탄압으로 돌파하려는 음모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이랜드 자본과 정권은 똑똑히 들어야 할 것이다. 자본과
정권이 한 몸이 되어 노동자․민중에게 고통만을 강요하고,
정당한 투쟁을 폭력으로 잠재우려 한다면, 잠시 동안은 승리감에
취해 있을지 모르지만, 노동자․민중의 쌓인 분노와 절망은
결국 폭발하면서, 정권 타도의 거대한 물결로 모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