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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스엥겔스원전읽기(화) |
세미나/연구팀 > 기초세미나 > 맑스엥겔스원전읽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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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5 21:0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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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eol |
 과테말라 출신 미 해병의 죽음 (03/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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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의 죽음을 보면서 작년 4월 9일에 썼던 글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한국인이건 미국인이건 이라크인이건, 추악한 전쟁에 희생되는 이가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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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밀입국했다가 누이를 미국에 데려오기 위해 입대했고 이라크에서 죽은
구티에레스에게 미국 시민권이 주어졌다고 한다. 그의 밀입국과 자원입대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있는 우익 정권과 좌익 게릴라 사이에서 벌어진 내전
와중에 부모를 잃고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던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 것이다. 설령 그가 살아돌아왔다고 해도 그래서 무사히 제대해서
시민권을 얻었다고 해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하층 노동자의 삶이
최대한의 것일게다. 누이를 데려오겠다는 그의 소박한 소망은 결국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그의 부모를 죽인 "약속의 땅"
아메리카는 아들마저 싸늘한 주검으로 만들었다. 종전이 다가오니
구티에레스와 그의 전우들 그리고 이라크인들의 피와 살을 뜯어먹기 위해
하이에나들이 몰려든다. 비인도적 전쟁 어쩌고하던 선배 제국주의국가들도
그들의 가면을 벗어던진다. 헐리웃에서 갈고닦은 솜씨로 "린치 일병 구하기"를
찍은 미국 언론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시청률을 울린다. 태어나면서부터
인디언의 희생을 요구했었고 지금은 이라크인과 과테말라 출신인 그의 피로
살이 디룩디룩 오른 아메리카는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연주한다.
아메리카에게 그리고 제국의 떡고물로 살찌우는 이들에게 200여년간 희생되온
원혼들의 저주가 있기를.
http://www.ohmynews.com/article_view.asp?no=107503&rel%5Fno=1&menu=c10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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