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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스주의 철학 연구 |
세미나/연구팀 > 연구세미나 > 맑스주의 철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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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2 14: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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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성 |
 천상의 철학이여 내려오게나 5 ; 맑스철학의 전주곡 ; 원자의 편차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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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철학의 전주곡 ; 원자의 편차운동
우리는 맑스가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의 자연 철학의 차이점을 비판적으로 계승하여 그 출발점으로부터 기계론적 필연성의 철학을 비판하고 사회, 역사적 맥락에서 발전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원자의 편차운동은 원자 개체가 가지고 있는 자기의식의 존재론적 근거이고, 원자의 개념적 본질 속에 함축된 모순을 극복하고 현상적 실존으로 고양시킬 수 있는 논리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경험과 실천의 가능성 조건에 관한 철학적 전주곡이다.
맑스는 원자의 편차운동이라는 이 우연성을 ‘추상적 가능성’이라 생각했다. 이는 ‘실재적 가능성’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실재적 가능성이 필연성과 그 대상의 현실을 정초하려 한다면 추상적 가능성은 현실에 있어서는 설명되는 대상 또는 객체가 주요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설명하는 주체가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추상적으로 가능한 것, 따라서 사유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유하는 주체에 있어서만 문제가 되며, 그러므로 그것은 한계를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에피쿠로스가 원자의 편차운동을 상정하여 구제하고자 했던 것은 데모크리토스의 필연성이며 원자의 자발적 또는 우발적 운동 가능성을 확보하여 ‘인간의 자기의식 속에 자유의지의 존재론적 근거’를 정초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원자의 수직운동과 편차운동은 타협할 수 없는 모순 개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원자가 수직으로 운동하는 원초적 개념이 전제됨에도 불구하고 수직운동에서 이탈되는 편차운동이 가능한 것인가? 맑스는 이러한 모순을 원자의 개념 속에 있는 순수형식 또는 순수 개체성으로서 원자의 형식 규정이라고 지적하면서 풀어낸다. 데모크리토스가 말하는 필연성은 ‘운명’, ‘벌’, ‘섭리’, ‘세계 창조자’이다. 데모크리토스는 모든 외부적 운동인을 부정하고 운동개념을 원자 개념 속에 있는 존재적 특성으로 규정, 원자와 텅빈 공간이 참된 존재, 원자는 텅빈 공간에서 ‘수직하강 운동’[=원자의 본질적 규정]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제하에서 세계는 형성 가능한가라는 물음이 제기된다. 만일 원자가 동일한 속도로 수직 하강운동을 하고 있다면 두 개의 서로 다른 원자들은 영원한 평행 운동 속에서 결합할 가능성은 없다. 이처럼 데모크리토스의 이론철학적 모순을 해소하기 위하여 에피쿠로스는 소용돌이 현상이라는 원자의 선회운동[=원자의 실존적 규정]을 요청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그는 원자의 개념을 원자의 원자적 원리와 원자적 요소라는 개념으로 구분한다. 왜냐하면 기계론적 필연성이 지배하는 원자론적 세계에 있어서 실천철학의 가능성은 부정되고 자유가 들어설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원자의 편차운동, 인간의 의지적 결단의 단초, 즉 도덕적 결단의 존재론적 근거는 원자가 수직하강운동으로부터 이탈되는 사실, 다시 말하면 의지작용은 영혼을 구성하는 미세한 원자들의 자발적 이탈과 편차로서 설명된다. → 편차의 인정으로부터 동시에 우리는 편차의 극복을 위한 실천이 요구된다. 다시 말하면 비정규직이라는 노동자 계급의 편차 문제를 봉합하는 것은 편차의 단순한 인정 하에서는 가능하지 않다. 이러한 편차의 극복은 다양한 편차의 일반적 성격으로 지향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맑스는 실천 가능성 조건의 철학적 단초인 원자의 편차운동 ---→ 추상적-개체적 자기의식의 자유 ---→ ‘프롤레타리아트라는 붉은 영웅들의 연대의식’이라는 집단적 연대의식, 계급의식이라는 일반적 자기의식으로 성격이 변화된다.
★ 희랍적 물질론과 변증법적 유물론의 체제상이성
☆ 희랍적 물질론 : 1)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음, 신의 섭리와 신적 영향력만을 부정[에피쿠로스] 2)역사적, 사회적 역동성이 나타나지 않고 자연철학적 관심이 주도적
☆ 변증법적 유물론 : 1)신의 섭리를 부정하는 에피쿠로스 지지[맑스], 신의 존재를 인간의식의 반영이나 사유활동의 결과라고 해석, 따라서 그는 신을 부정하고 인간주의적 무신론[포이에르바하]에 동조, 이러한 종교비판적 해석은 후에 발전하여 화폐를 분석하는 원리에 적용된다. 화폐의 가치 탄생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창조물에 불과하다. 중세에 인간이 신(God)을 숭배하듯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화폐(Geld)를 숭배한다. 이제 신(God)과 화폐( Geld)를 숭배하는 것만이 선(Good)이 되어 버렸다.], 2)희랍적 물질론에는 물질 속에 신적인 것을 함축하나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역사적 또는 사회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역동적인 잠재성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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