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크레타건설 윤승만 대표이사와 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
우리는 그동안 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과 관련해 인천일보가 기사를 통해 쏟아낸 갖가지 의혹에 주목해 왔다.
수도권 최초로 민간조합이 시행한 토지구획정리사업이고 이 사업의 시행 대행을 맡고 있는 (주)크레타건설의 윤승만 대표이사는 19년 동안 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해 온 인천일보의 대주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일보 구성원들이 스스로 치부를 드러낸 이 문제제기는 완성되지 못했다.
지난 해 11월 22일 윤승만씨는 용역을 데리고 인천일보에 진입해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기사를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
폐업을 기도한 윤승만씨에 맞서 스스로 희생을 감내하며 싸워 온 인천일보 사원대책위원회는 정상적인 신문발행을 위해, 윤전기를 지키기 위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윤 회장의 약속에 따라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언론사로서는 치명적인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 합의로 인천일보는 내외의 비판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시민사회는 그렇게라도 지역사회의 공기인 인천일보가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씁쓸히 합의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윤승만씨와 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의 의혹을 밝히는 책임은 사법부로 넘어갔다.
그러나 윤승만씨는 지난 9일에는 (주)크레타건설 간부를 통해 인천일보 주주의 주식을 매입했고, 10일에는 자신의 주식을 (주)크레타건설에 넘겼다고 공식 통보해 왔다.
우리는 윤승만씨의 이런 움직임이 법인을 내세워 다시 인천일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또 윤승만씨와, 경영권과 인사권 없이 대표이사 등기만 유지하고 있는 인천일보 장사인 사장은 지난 10일 인천일보 주요 주주들이 모인 자리에서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주고, 휴간에 동의해 주면 들어가서 회사를 정리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이는 석달치 월급을 받지 못하면서도, 오직 독자와 시민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문의 정상 발행에 노력해 온 인천일보 종사자들의 소명의식을 무참히 짓밟는 처사다.
아울러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인사가 언론사 경영에 개입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악영향을 충분히 짐작케 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본다.
우리는 윤승만씨가 11월 22일의 합의를 먼저 깼다고 규정한다.
우리는 합의를 깬 윤승만씨의 파렴치함과 지역사회의 공기인 언론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시도와 그 집요함에 분노한다.
또 인천일보와의 합의와 상관없이, 갖가지 불법과 검·경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윤승만씨가 버젓이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괴롭히고 자본으로 언론까지 좌지우지하려 하는 시도에 더욱 분노한다.
더욱이 바로 어제 윤승만씨와 장사인씨는 인천일보 회생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직원 17명을 사문서 위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윤승만씨 본인이 운남지구와 관련한 각종 불·탈법 행위로 처벌을 받은 상태에서 또 다른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주)크레타건설 윤승만 대표이사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운남지구와 관련된 의혹을 낱낱이 밝혀라.
'제2의 탄현??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로비 의혹 사건
윤승만씨는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윤승만씨가 받고 있는 배임 혐의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주)크레타건설이 영종 '자이??의 실제 시행사가 돼 수천억원 대의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과정에는 공무원 뇌물 사건을 포함해 갖가지 불법과 비리가 개입돼 있다.
인천시와 중구청이 (주)크레타건설의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뒤를 봐준 정황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인허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던 중구청의 담당 공무원이 운남지구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 뇌물을 준 혐의로 (주)크레타건설의 부사장이 처벌을 받았다.
사장의 지시 없이 부사장이 천만원대의 뇌물을 공무원에게 줄 수가 있나.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수사 결과다.
'사기분양??에 대한 의혹도 해소되지 않았다.
인천일보의 보도를 보면 (주)크레타건설은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인 운남지구에 '유령??주택조합을 만들어 조합원을 모집하고 계약금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
(주)크레타건설이 운남지구내 체비지를 매입한 과정도 의혹투성이다.
(주)크레타건설과 밀월 관계를 가져온 지금의 운남조합 조합장이 선출되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 (주)크레타건설이 시행대행 계약을 하기까지 두 업체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당했고 각종 손배소가 얽혀 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폭력, 사기 등 각종 혐의로 (주)크레타건설과 윤승만 대표이사에 대한 고소고발이 진행됐지만 대부분 증거 불충분이나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수원지검 특수부가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탄현주상복합 아파트 로비의혹 사건에 주목한다.
자본금 1억원의 (주)크레타건설이 운남지구 사업에 뛰어들어 금융권에서 수백억원의 체비지 매입자금을 PF(project financing) 형식으로 투자받아 수천억원 대의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과정은 탄현주상복합 아파트 로비 의혹사건과 너무나 비슷하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윤승만씨가 지역사회의 정관계에 대한 광범위한 로비를 펼쳤을 것이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실제 인천 법조계 안팎에서는 2005년에 진행된 인천지검의 전방위 수사 때 수십억원의 뭉칫돈이 검찰과 영종도 관할 경찰서 주변에 뿌려졌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현재 검·경 직원 가운데 실명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윤승만씨 측근의 입에서 나왔다는 발언 등이 확산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과 재판부는 지역사회의 의혹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
검·경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이 무성할수록 더욱 엄정한 모습으로 (주)크레타건설과 윤승만씨를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이 사법부에 대한 지역사회의 신뢰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라.
그리고 더 이상 두 발로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며 언론을 사유화 하려는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일을 꾸미지 않도록 윤승만씨를 철저히 수사하라.
2006. 1. 16
인천일보정상화를위한시민공동대책위원회
가톨릭환경연대, 건강한노동세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남동시민연대, 노동자교육기관, 미디어 기독연대, 민주개혁을위한인천시민연대,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보건의료노조인·부천지역본부, 부평시민모임,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스페이스빔,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녹색연합, 인천시민문화센터, 인천환경운동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건치 인천지부, 인천불교인권위원회, 인천작가회의, 인천노동문화연대, 터진개문화마당황금가지,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인천여성회, 우리겨레하나되기 인천운동본부, 인천대민주동문회, 인하대민주동문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인천민주언론실천시민연대, 민주언론실천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신문·통신노조협의회, 경인언론노동조합협의회, 지역신문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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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시민공대위 기자회견 "(주)크레타건설 윤승만대표 엄정수사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