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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스엥겔스원전읽기(화) |
세미나/연구팀 > 기초세미나 > 맑스엥겔스원전읽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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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3 16:2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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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섭 |
 DrawingHandsLg.jpg (93.6 KB), Download : 136 |
 연장전 후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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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을 읽기 시작한지 6개월도 안되면서 계급의 엄밀한 정의 및 의미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그런데 결국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것을 '모르면 용감해도 된다'는 뜻으로 알고 '초보운전' 붙이고 막운전하듯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도 주유씨 말씀대로 현재도 여전히 자본가와 프롤레타리아의 구분은 중요하고 계급투쟁 역시 아직까지 아니 새로운 사회가 될 때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 세미나 시간에 제기하셨던 문제, 중간관리자 같은 어정쩡한 것들은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문제였는데. 그 때 제 생각은 나누기 어렵다 + 나눌 필요 있나?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그런 문제를 제기하신 것은 점점 마르크스가 말한 바와 같이 딱 잘라 자본가와 프롤레타리아의 범주로 넣기 애매한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듯 싶은데... 맞나요? 아님 어쩌지? 일단 그렇다고 이해했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문제 제기는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계급은 한물 간 얘기다라고 하는 이유 중에 그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 글이 길어집니다.
여기서부터가 제 핵심인데...
결국 아직까지도 계급문제가 중요한 것은 현재도 계급갈등,모순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본가/프롤레타리아의 구분도 어느 지점에서 갈등과 모순이 존재하는가가 기준이 되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들 그렇게 하겠지만...
크게 봐서는 여전히 맑스가 말한 것처럼 생산수단의 소유여부로 간단히 판단할 수 있겠지만 이 어정쩡한 부류에 대해선 객관적인 기준보다는 각 갈등에서 보이는 그들의 이중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결국 갈등의 경계에서 어느 쪽에 서 있나 하는 것이 기준으로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주유씨가 말씀하신 것은 이 때 물적 조건이 그들의 의식을 규정하므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 같았는데, 맞나요?
결국 주유씨와 저의 생각의 차이는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데 있어서 그것이 절대적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예전에는 전적으로 의식이 존재를 규정한다고 생각했다가 맑스 얘기 듣고 존재가 의식'도' 규정한다는 쪽으로 굳힌 상태입니다. 의식이 존재를 규정하냐,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냐 하는 문제를 확률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본가 지수 x, 프롤레타리아 지수 y 같은 것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네요.
x=(총재산/100억)+f(x,,계급의식)
y=(노동시간/평균노동시간)/(임금/평균임금)+g(y,계급의식)
f(x,계급의식)=자본가 계급의식도,
g(y,계급의식)=프롤레타리아 계급의식도
여기서 함수 f,g는 x,y에 비례하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에는 의지보다는 물적조건이 의식을 규정하지만, x=y인 경우(자본가지수와 프롤레타리아 지수가 비슷한 경우, 어정쩡한 놈들) 의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민중,계급,다중,시민에 대한 자료를 봤는데 다들 정의가 다른 것 같아 혹 용어에 대한 정의의 혼선에서 온 오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전 혼선이 왔습니다. 어쩌면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그러니까 시민 쪽에서는 계급쪽의 의식을, 계급 쪽에서는 시민의 방법을 메워가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첨부파일은 에셔의 'DrawingHands'입니다. 처음 볼 때는 그냥 신기하다 했었는데 자본론 읽으면서 서로 다른 것의 통일이라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올 때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식과 존재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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